서소문은 ‘친위 쿠데타’를 알고 있다제1228호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의 주소지는 원래 청와대 옆 서울 종로구 소격동이었다. 청와대까지 걸어서 채 10분이 걸리지 않는 거리다. 2008년 경기도 과천의 현 위치로 옮기기 전까지 군 정보기관인 기무사가 대통령 직속 정보기관인 국가정보원보다 청와대와 더 가까이 있었다. 그 자리에 지금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들…
대한항공 기장 “피폭량 직접 계산하니 75% 더 높았다”제1223호 대한항공 승무원의 우주방사선 피폭량이 과소평가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한항공 조종사새노동조합(KAPU·이하 새노조)은 “조합원의 피폭량을 직접 계산한 결과 최근 1년 새 6밀리시버트(mSv) 넘게 피폭된 승무원들이 있었으며, 회사에서 제공한 수치보다 1.75배 높게 나타난 경우도 있었다”고 ...
난임휴가 있어도 못 쓴다제1222호 “시험관 시술을 하면 한 달에 적게는 4번, 많게는 7번 정도 병원에 가야 합니다. 제 경우는 지난 3년 동안 시험관 시술을 9차례 했으니 36번 넘게 병원에 갔어요.” 이은주(36·가명)씨는 인천에서 서울 강서구에 있는 난임 병원에 다닌다. 10번째 시험관 시술을 준비 중이다. 이씨는 병원...
“‘한겨레21’ 기사 덕에 통장 만들었어요”제1216호 초여름 햇살이 뜨거웠던 6월5일, 타이에서 ‘민주주의 천사’로 불린 차노끄난 루암삽(25)이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을 찾았다. 당뇨 합병증으로 두 다리를 잃은 1급 지체장애인 윤용주(56)씨는 지하층 복도 끝의 작은 방에 있었다. 그에게로 가는 길은 덥고, 어둡고, 습했다. 창문도 없는...
건보 혜택 있어도 못 누린다제1215호제1213호 표지이야기 ‘난임이 찍은 낙인’이 나간 뒤 독자들의 여러 반응이 있었다. “사회적 난임을 만드는 사회의 문제를 들여다볼 수 있게 했다” “정상가족 이데올로기에 갇힌 한국 사회의 민낯을 봤다” “난임 정책이 저출산 극복을 위해 여성을 인구 재생산이라는 ‘기능재’로만 인식해서 접근하고 있지 않는지를…
“차노끄난은 타이 민주주의의 미래”제1215호 “한국의 민주주의는 강하다. 차노끄난은 한국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타이의 양심수 솜욧 쁘륵사까셈숙(57)은 왕실모독죄로 체포될 위기에 처하자 한국으로 정치망명을 선택한 차노끄난 루암삽(25·<한겨레21> 1214호 표지이야기)의 이야기를 듣고 “현명한 결정을 ...
아르콘 투명성 시시비비는 이제부터제1214호 <한겨레21>은 지난 1~2월 비영리법인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이하 아르콘)의 불투명한 기부금 운영 의혹을 집중 보도했다. 비영리법인을 이사장의 개인 왕국처럼 운영하고, 재벌기업의 일감 몰아주기와 유사한 내부거래 행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겨레21&g...
'국민' 넘어 '사람' 강조 닮은꼴제1205호 <한겨레21>은 지난해 7월17일 제헌절에 맞춰 발간된 제1170호 ‘헌법은 나의 것’을 통해 1987년 개정 이후 서른 살이 된 헌법이 갖춰야 할 새로운 꼴을 그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2018년 6월 지방선거에 맞춰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 실시할 수 ...
“최순실 미르재단과 비슷”제1201호 제1200호 특집2 ‘아르콘 비즈니스, 수사를 촉구한다’는 고대권 전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아르콘) 이사의 실명 기고가 무거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터질 게 터졌다”는 자조의 소리를 넘어, 아르콘 사태에 뒷짐지고 있는 ‘침묵의 거버넌스’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고 전 이사는 기고문이 ...
여기자도 쉬운 ‘님자’들아제1200호 2006년 이맘때 다른 매체의 기자로 일할 때였다. 늦은 밤 선배가 불러 찾아간 노래방에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사람이 만취한 상태로 앉아 있었다. 고급 취재원 앞에서 마냥 황송했다. 폭탄주를 주는 대로 마시고, 시키는 대로 노래도 불렀다. 집에 가도 된다고 해서 노래방을 나섰는데, 술에 취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