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사드, 애틋한 한국제1125호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중국) 정부가 한국 연예인들의 중국 활동 금지를 결정할 경우 중국인의 80% 이상이 찬성할 것이라고 답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한국과 관련해 최근 이렇게 보도했다. “중국인들이 인기 연예인보다 애국심을 우선시한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
바글바글 10제1126호01&nbsp; 박근혜 대통령이 8월16일 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내정하는 등 장관 3명을 교체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졸속 배치 결정 등 재정비가 필요한 외교·안보 라인은 누구도 교체되지 않았다. 인사 검증은 각종 비리 의혹에 휩싸인 ...
지금 유럽에 없는 것 ‘유럽인’이라는 사명제1125호 불가리아 중서부에는 ‘톰슨’이라는 마을이 있다. 수도 소피아에서 멀지 않은 발칸산맥 자락에 놓인 시골이다. 마을 이름은 한 영국인에게서 따왔다. 그는 명문 고등학교인 윈체스터칼리지를 다녔고, 1938년 옥스퍼드대학에 입학했다. 일찍부터 명민하고 다방면에 탁월함을 보여 엘리트로의 입신이 보장된 듯했다....
피로 물든 도시를 타전하다제1122호 “200만 명의 사람들이 갑자기 놀라운 침묵 속에서 도시를 떠났다. 그들은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연료가 떨어진 자동차를 밀며, 마치 인간 양탄자처럼 도시의 도로를 점령했다. 한때 진동으로 흔들리던 도시는, 버려진 자동차와 비어 있는 상점들이 늘어선 침묵의 거리로, 오직 과거의 반향만을 담고 있는 ...
다시 SNS 진압할 시간제1122호 터키 군부가 쿠데타를 시도한 7월15일 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의 제이넵 투펙치 교수는 터키 남부 안탈리아 공항에서 이스탄불로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투펙치 교수는 7월18일 <뉴욕타임스>에 쓴 ‘인터넷은 자신(인터넷)을 싫어하는 터키 대통령을 어떻게 구할 수 있었나’라는 ...
네가 누구든 어느 신을 믿든제1121호 한 사람이 맨손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여기 한 사람이 있다. 압둘 사타르 에디(Abdul Sattar Edhi)는 1928년 인도 북서부 구자라트주에서 태어났다. 무슬림 인구가 많은 그곳의 상인 공동체(메몬) 집안이었다. 11살 때 어머니가 중풍으로 쓰러졌다. ...
중국에 북한을 내주는 방법제1121호 한국 국방부가 7월13일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경북 성주에 배치하기로 공식 발표했다. <뉴욕타임스>도 관련 소식을 시시각각 전했다. 한국 언론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과 남북관계에 초점을 맞춘 반면, <뉴욕타임스>는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
‘아베노믹스’ 시즌2 개막 경제 살릴까 헌법 죽일까제1121호 일본 아베 신조 내각은 역시 선거에 강했다. 2012년 12월 중의원 선거에서 정권 교체에 성공한 제2차 아베 내각은 이후 2013년 7월 참의원, 2014년 12월 중의원 선거에서 각각 승리했다. 지난 7월10일 참의원 선거에서도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은 70석을 확보해 승리...
소멸된 영혼들의 대변자제1120호 프리모 레비, 빅토어 프랑클, 안네 프랑크, 그리고 엘리 위젤. 이들은 나치의 유대인 대량학살에 희생됐거나 가까스로 생존해 돌아온 자들로, 지금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홀로코스트 문학’의 대표적 저자들이다. 그러나 홀로코스트 문학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일종의 침묵기가 있었다. 1945년 종전 뒤 인간의 사고...
위선과 무지의 평행이론제1120호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 대선 후보 가운데 전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독특한 인물이다. 무엇보다 ‘미움받는 캐릭터’로 인기를 끄는 존재감은 확실하다. 자신이 속한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강력한 비난을 받는다는 점이 그렇다. 일반 유권자들 가운데 누가 그를 지지하는지 구분하기도 어렵다. 트럼프가 유세 현장에서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