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리앗’ 이스라엘의 내부고발자제1120호 9살이었다. 1967년 6월. 이스라엘이 6일 만에 가자지구, 시나이반도, 골란고원, 요르단강 서안지구, 동예루살렘까지 무력으로 점령한 직후 아론 브레크먼은 부모님과 예루살렘을 여행했다. 점령 초기여서 이전의 ‘활기’를 잃지 않은 당시 예루살렘은 색깔이 선명한 곳이었다. 아랍인들은 체크무늬 ...
방글라데시 테러 지하디즘의 족적제1120호 “이따금 내 목을 부드럽게 만져본다. 뒤통수 위에 손도 고이 얹어보고, 그러곤 상상한다. 그들이 나를 뒤에서 치면 어떤 느낌일까. 그냥 머리에 총 한 방 쏘는 게 나을 텐데. 이 생에서 충분히 고통받았으니 죽으면서까지 고통받고 싶진 않다. 죽음은 빠르게 와야 한다. 그들에게 살려달라고 애걸하는...
불교의 타락 vs 군정의 탄압제1119호#장면1 지난 6월16일 타이 특별수사국(DSI)은 경찰 병력을 동원해 방콕 북부와 가까운 빠툼타니 지방 담마까야 사원으로 진입하려 했다. 작전은 실패했다. 신도 수백 명이 사원 진입로에 앉아 오랜 시간 미동 없이 집단명상으로 맞섰기 때문이다. 경찰이 사원에 진입해 체포하려던 이는 ...
굿바이, 레이디볼스의 영웅제1119호 “올리버가 많이 화났네요. 엄마는 여기 앞에 있는데, 자기는 저 뒤에 있다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빙글빙글 웃는다. 전형적인 ‘오바마식 기자회견’의 시작이다. 뒤편에는 건장한 여성들이 줄지어 서 있다. 그가 말을 잇는다. “저기, 올리버 이 앞으로 데려오셔도 됩니다. 감독님, 어떻게 생각하세...
어떤 난관에 봉착해도 우리는제1119호“공감으로 세상을 바꿔라!”(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2014년 미국 스탠퍼드대학 졸업식) “실패 뒤, 난 자유로워졌다. 나에겐 사랑하는 딸과 낡은 타자기, 그리고 엄청난 아이디어가 남아 있었다.”(조앤 롤링 <해리 포터> 작가, 2008년 하버드대학 졸업식) 해마다 ...
‘핵심종’ 인간 통제는 인간만이제1118호핵심종(Keystone Species)은 개체 수에 관계없이 일정 영역의 생태계에서 생태 군집을 유지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종을 말한다. 늑대 같은 먹이사슬 최상위의 포식동물이 대표적 예다. 늑대가 없어지면 사슴의 개체 수가 증가하고, 사슴이 먹는 많은 식물종이 사라지게 된다....
“생명의 숨결을 남기고 싶다”제1118호 지난 6월19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에 있는 오노야마공원 육상 경기장. 기온 32℃의 무더운 날씨였다. 그러나 이곳에 모인 이들의 가슴에는 격렬한 분노와 슬픔이 더 뜨겁게 들끓었다. 이날 미국 해병 군무원의 만행을 규탄하는 ‘오키나와 현민대회’에 무려 6만5천 명의 시민이 찾았다. 이들은 지난 4...
영국, 떠나기로 결심하다제1118호 ‘51.9% vs 48.1%’. 영국이 결국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택했다. 6월24일(한국시각) 영국 전역에서 실시된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에서 유권자 4650만 명 가운데 72.2%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 중 절반을 넘긴 1741...
총기 소유의 자유를 제한하라제1117호 “총기에 관해서 규제의 ‘규’ 자만 입에 올려도 정부가 마치 ‘계엄령’이라도 선포한 것처럼 비난을 합니다. 총기 규제 논의는 아예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 게 미국 사회의 현실입니다.” 지난 6월1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총기 소지 자유화법’을 성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미국 공영방송 가 생중...
농장으로 출근한 노동운동가제1117호‘fsa 8b29516.’ 미국 의회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디지털 자료 분류번호다. 검색창에 타자를 치고 따라가보면, 낯익은 흑백사진을 만날 수 있다. 신산스런 표정의 중년으로 보이는 여성이 오른손으로 턱을 받친 채 저만치를 바라보고 있다. 남루한 차림을 한 커트 머리 두 아이가 여성의 양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