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왜 선거 조작을 주장할까제1142호제45대 미국 대통령선거가 끝나고 3주가 채 지나지 않은 지난 11월28일 새벽, 미국 정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날린 트윗으로 벌집을 쑤신 듯 소란스러웠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오전 5시30분 자신의 트위터에 ‘불법으로 투표한 사람이 수백만 명에 이른다’며 ‘이들을 제외하면 선거인단뿐 아니라 ...
“내가 옳다고 느끼는 건 뭐든지 했다”제1141호 100만 명. 한국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며 매주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이는 시민들의 수이지만, 지난 12월6일 인도 타밀나두주의 주도 첸나이에서 사랑했던 정치인의 죽음을 슬퍼하고 추모하기 위해 모인 시민의 수이기도 하다. ‘암마’(Amma·엄마라는 뜻의 힌디어)이자 ‘철의 여인’으...
박근혜 정부, 다른 문제도 많았다제1141호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외신들은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서 비롯된 ‘박근혜 게이트’와 시민 수백만 명이 거리로 나와 ‘대통령 즉각 하야’를 촉구한 촛불집회 등을 보도했다. 외신이 두 ‘코리아’ 가운데 북한보다 남한 뉴스를 더 많이 쏟아내는 흔치 않은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12월9일 ...
지금 한반도는 백척간두제1140호 큰 나무는 비바람이 아니라 뿌리와 줄기가 썩어 쓰러진다. 국가도 마찬가지다. 외침이 있기 전 부패와 혼란으로 안에서부터 무너진다. 1894년 전봉준을 중심으로 호남 동학군이 봉기했다. 전주를 점령한 동학군이 대원군과 모의해 고종을 폐위하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민씨 일족은 민영준(나중에 민영휘로 개명...
도시를 자연에 담그는 법제1140호 “도시에 자연을 끼워넣는 것의 문제가 아니다. 도시 자체가 자연처럼 작동해야 한다.” ‘조경’이라고 하면 많은 경우 건물 주변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나무를 심고 식물을 가꾸는 일을 떠올린다.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니라, 부차적인 ‘환경미화’의 문제라고 말이다. 반세기 전까지만 해도 이런 인식이 건축...
민주주의가 아프다제1140호 ‘민주주의 공고화’(Democratic Consolidation)라는 정치학 개념이 있다. 한 사회가 민주주의 제도를 받아들이고 시민사회가 성장하고 어느 정도 경제적 부가 쌓이면 그 사회의 민주주의는 쉽게 되돌리지 못할 만큼 뿌리를 내리고 굳어진다는 뜻이다. 라틴아메리카의 여러 ...
참고하시라 지구촌 집회 늬우스제1139호 # 장면1 1990년대 중반 세르비아인들은 매일같이 데모에 나섰다. 전쟁범죄자이자 부정부패를 일삼는 독재자 슬로보단 밀로셰비치를 퇴진시키기 위해서였다. 시위가 1년이 넘어가도 독재자는 자리에서 내려올 줄 모르고 사람들은 지쳐가고 날은 추워지고 자연스레 시위 참여 인원도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라’는 틀렸다제1139호 “동성애자인 생도와 군인들이 그들이 누구를 사랑하는지 감출 것 없이, 그들이 사랑하는 조국을 위해 봉사할 때, 우리는 더 강해집니다.” 지난 6월4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군 총사령관으로서 마지막 연설에서 이처럼 말했다. 미군 내 커밍아웃 금지 정책, 군인들의 성소수자성에 대해 ‘묻지도 말고 말하지도 ...
아이가 ‘편견’을 학습하는 방법제1139호대통령의 ‘말’이 아이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특히 대통령이 인종·성차별적인 말과 태도를 공공연히 드러내는 사람이라면? <뉴욕타임스>는 미국 대통령선거 전인 10월 말에 심리학과 인간발달을 연구하는 캐서린 킨즐러 코넬대학 부교수의 칼럼을 실었다. 일부만 다듬어서 옮긴다. _편집자 ...
‘빛나는 신세계’를 열다 제1139호 지난 10월20일, 대만 정부는 세계를 놀라게 했다. 차이잉원 총통 주도하에 국가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의결했기 때문이다. 골자는 2025년까지 모든 원자력발전소 가동을 정지한다는 것, 그리고 재생가능 에너지(이하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현 4%에서 최대 20%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