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살 선거권’을 이야기하는 나라제1151호 베를린에 체류 중인 기자는 최근 독일 정부에서 지원하는 사회통합 교육과정(Intergrationkurs)을 마쳤다. 이주민·외국인을 위한 이 교육이 끝날 때 어학(1차)과 독일의 헌법·정치·역사·사회·문화에 관한 시험(2차)을 치렀다. 2차 시험에서 기자는 한국 사회에선 ...
누가 트럼프 지지율을 끌어올리나제1151호 “너란 놈 진짜 역겹다.” 지난 미국 대선 당일, 브라이스 영퀴스트(34)씨의 페이스북 담벼락에 한 친구가 이런 글을 남겼다. 영퀴스트씨는 민주당의 텃밭이자 진보 성향 유권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캘리포니아주 마운틴 뷰의 한 테크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그 지역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
트럼프 VS 민주당 3라운드제1150호 1월31일 밤 미국 뉴욕 시내 브루클린의 한 고급 아파트를 3천여 명의 시위대가 겹겹이 에워쌌다. 푯말에는 ‘트럼프에 저항하라!’(Resist Trump!) ‘강단 좀 보여, 슈머!’(Show Some Spine Schumer!) 같은 점잖...
소멸하는 말들 보듬는 노래제1150호 합창에 대한 에스토니아 사람들의 애정은 각별하다고 알려져 있다. 5년에 한 번씩 수도 탈린에서 열리는 합창 페스티벌 ‘라울루피두’(Laulupidu)에는 전국 각지에서 10만 명이 모여든다. 많게는 2만여 명의 합창단이 노래하는 대규모 합창의 장관을 경험하기 위해서다. 1869...
대통령 입맛에 맞는 판사로 물갈이?제1150호 “국민의 손으로 뽑은 적도 없는, 시애틀에 있는 판사 한 명이 나라 전체의 법을 정하고 다시 쓴 거죠. 미쳤다는 표현 말고는 마땅한 말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런 월권은 미국 역사상 본 적이 없어요. 대통령에게는 우리나라를 보호하고 지키는 데 필요한 상당한 권한이 부여돼 있습니다. 여기에는 ...
응답하라 1917제1149호 2017년은 러시아 ‘10월혁명’ 100주년이다. 21세기에 100년 전 사회주의 혁명을 돌아보는 우리의 감회는 복잡하다. 신자유주의 위기 속에 대안을 찾아 헤매는 지금이야말로 어쩌면 10월혁명 같은 돌파구가 절실히 필요한 때인지 모른다. 그러나 작금의 혼란을 낳은 전 지구적 반동은 실은 이 ...
거인의 빈자리제1149호 암살당한 대통령의 뒤를 이어 그의 아들이 대통령이 돼서 16년간 집권했다. 긴 임기가 끝나기 직전, 아들 대통령은 치안을 이유 삼아 “대선을 2년 미루고 그 사이 과도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사법부는 그의 손을 들어주었다. 시민들은 “불법 정권은 물러나라”며 저항했다. 거리로 쏟아진 시민...
여성에게 허락된 삶제1149호 똑같은 일을 해도 남성보다 적은 임금, 고위 임원으로 갈수록 여성을 찾아보기 어려운 ‘유리 천장’이 있다. 아울러 ‘독박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도 여성 쪽이 훨씬 더 많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일터에서 발생하는 ‘성별 격차’는 미국에도 존재한다. 일하는 시간과 장소를 노동자가 자율적으로 선택...
공동체 마을에서 가꾼 평등과 희망제1148호 셰이커교는 퀘이커교의 일파로, 공동체 생활을 원칙으로 하며 검박한 생활과 노동을 중시했다. 이들은 의복, 가구, 생활용품 등을 만들어 자급자족 생활을 했다. 1700년대 후반부터 일찍이 성평등, 노예제 반대, 전쟁 반대, 재산 공동 소유 등 혁신적 문화를 실천했다. 19세기 중반까지만 ...
인륜에 대한 살처분 ‘국가주의’제1148호 최고 권력의 공백 기간을 뜻하는 ‘인터레그넘’(inter-regnum)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구시대 적폐를 청산하자며 여러 개혁안이 여기저기에서 쏟아지는 현상은 그래서 자연스럽다. 그런데 시민단체와 야당이 내놓은 개혁 과제를 살펴보면 하나의 이름 아래 묶을 수 있는 것들이 눈에 잡힌다. 바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