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속 도서관을 살려내다제1154호 ‘세상의 모든 책들이 있는 도서관’에 대한 상상은 유서 깊다. 소설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단편 <바벨의 도서관> 속 도서관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책뿐 아니라 존재하지 않는 책까지 모두 보유하고 있다.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장미의 이름>에도 바닥부터 ...
탄핵, 개혁의 첫걸음제1154호 대통령 박근혜가 파면된 이튿날 <뉴욕타임스>는 ‘혼란스러운 한국’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 책임을 다하지 못한 대통령, 무능하고 부패한 대통령을 원칙과 절차에 따라 평화적으로 파면함으로써 한국의 민주주의가 얼마나 성숙한지 보여줬다는 논지다. 아울러 대통령 탄핵 이후 한국 사회와 한반도 정세...
성차별주의자 트럼프가 변했다?제1153호 ‘뚱보(Fat), 돼지(Pig), 게으름뱅이(Slo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동안 여성을 가리키며 썼던 말 중 일부다. 예외 없이 여성을 사물화하고 외모를 비하하는 단어들로 여성에 대한 트럼프의 비뚤어진 성차별적 시각을 보여준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예술가는 창조자가 아니라 파괴자”제1153호쭈글쭈글한 종이와 부서진 상자로 가득 찬 비닐가방이 미술관에 놓여 있었다. 청소부는 이 쓰레기를 집어다 분쇄기에 넣어버렸다. 2004년 영국 런던 테이트 미술관에서였다. 쓰레기로 오해받은 설치작품을 만들어낸 작가는 독일 출신 예술가 구스타프 메츠거(Gustav Metzger)다. 1...
집에서 쫓겨난 대통령제1153호 “한국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을 파면했다.” 3월10일 오전 11시22분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 선고를 끝낸 것과 동시에 외신들이 속보를 타전했다. <뉴욕타임스> 역시 이미 예견됐던 탄핵 인용 시나리오에 맞춰 “아시아의 전략적 판세가 새로 짜일 것”이라는 전망을 덧붙여 빠르...
아버지가 아닌 인간을 묘사하다제1152호2005년 BBC는 지난 1천 년간 영국 역사상 최고의 악인 10명을 선정했다. 이때 연쇄살인범 잭 리퍼 등과 함께 이름을 올린 10명 중 하나가 오즈월드 모즐리다. 그는 1932년 극우정당 영국파시스트동맹(British Union of Fascists...
과학과 과학을 연결하다제1152호 리서치게이트(ResearchGate)는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의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과학자 이야트 마디슈 박사가 자신이 나고 자란 독일로 돌아가, 2008년 베를린의 기업과 연구진을 대상으로 시작한 과학자 전용 소셜미디어다. 처음 가보는 동네에서 맛집을 찾거나 낯선 상황에서 해결책을 구할...
외교안보 위기, 탈출구는 없나제1152호 우리나라의 외교안보 현실이 먹구름으로 가득 차 있다. 동쪽 일본과는 ‘평화의 소녀상’ 문제로, 서쪽 중국과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한국 배치 문제로, 북쪽 북한과는 북한 핵·미사일 개발 문제로 갈등을 벌이고 있다. 국론 분열은 심각하다. 현재의 외교안보 환경은 오나라 ...
그는 떠났지만 논쟁은 남았다제1151호 1969년 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노머 매코비(22·사진 왼쪽)는 계획에 없던 임신 사실을 알았다. 매코비는 16살에 첫 결혼과 임신을 했고 폭력을 일삼는 남편과 이혼했다. 첫 출산은 이혼 뒤였다. 18살에는 둘째아이를 낳았다. 첫아이는 매코비의 어머니가 키웠고 둘째는 입양을 보냈다. 그리고 세 번째...
민중의 민중에 의한 민중을 위한 과학제1151호 요즘 세상의 걱정거리 중 하나는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자본주의가 새 활로를 열려면 자동화가 불가피하다고 한다. 자동화되면 그만큼 생산과정에서 인간의 노동이 맡는 몫은 줄어든다. 그렇다면 실업대란 역시 피할 수 없다. 좁은 의미의 공장만 문제가 아니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등장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