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왕국’ 서체의 기원제1104호애플 창립자 스티브 잡스는 1972년 경제적 이유로 대학을 중퇴했다. 공식 등록학생이던 기간은 6개월에 불과했다. 이후 그는 18개월 동안 캠퍼스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도강을 일삼았는데, 그중 캘리그래피(글씨를 아름답게 쓰는 기술) 수업이 있었다. 잡스는 후일 애플컴퓨터의 우아하고 아름다운 서체가 바로 ...
정치적 침묵의 대가제1104호2014년 11월20일, 미국 뉴욕의 한 아파트 단지를 순찰하던 새내기 경찰이 쏜 총에 무고한 시민이 맞아 숨졌다. 숨진 시민은 20대 후반 흑인 남성으로 무기를 소지하지 않았다. 근래 미국에서 문제가 된 경찰의 과잉 진압과 폭력을 떠올리는 독자라면, 가해자인 백인 경찰에게 석연찮은 이유로 무죄가 선고...
민중의 눈으로 전쟁을 본 톨스토이제1103호 연재 순서 ① 일본의 윤동주, 일본의 톨스토이 ② 춘원 이광수의 양부, 일본의 괴벨스 ③ 위대하고 혼란스런 파리의 빅토르 위고 ④ 무시무시한 시절의 위고 ⑤ 늙어서 오히려 진보한 위고 ⑥ 민중의 눈으로 전쟁을 본 톨스토이 * 링크를 클릭...
개발 탐욕에 스러진 ‘그린 노벨상’제1103호본명이 윌리엄 시드니 포터인 미국 소설가 오 헨리는 재주가 많은 사람이었다. 19살에 약사 면허를 땄고, 한때 은행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은행 돈을 멋대로 썼다가 횡령 혐의로 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할 때도, 야간 당직약사 노릇을 하며 교도소 병원에서 편안하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89...
책임져! ‘트럼프 대세론’제1103호“버락 오바마 정부가 실업률이 4.9%라고 발표했다죠? 그거 순 사기잖아요, 나는 안 믿어요. 아마 제대로 집계해보면 한 28~29% 되지 않겠어요? 아니, 35%일 수도 있겠네요. 사실 오늘 누가 42%라고 하는 말도 듣긴 했어요.” 2월9일 미국 뉴햄프셔주 경선에서 승리한 ...
역사상 가장 저항적인 ‘미스아메리카’제1102호 ‘미인대회’는 현존하는 시대의 유물이 되어버린 지 오래다. ‘미스코리아대회’가 국내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졌듯, 미인대회의 조상 격인 미국의 ‘미스아메리카대회’ 역시 2006년 공중파 중계에서 퇴출됐다. 방송 중계를 시작한 1954년 이래 처음 있는 일이었다. 대회는 대신 컨트리 음악 전문 케이...
한국에선, 이제 애플처럼 할 수 없다제1102호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에서 일어난 테러 사건의 범인이 쓰던 아이폰을 수거한 미 연방수사국(FBI)은 통화 내용을 비롯한 사용 내역을 확인하면 배후에 있을지 모르는 공범이나 범행 동기 등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했던 암초를 만났다. 아이폰5C 기종의 휴대전화에 ...
민주사회주의 삼총사를 기억하다제1101호1830년대 중반 프랑스 사상가 토크빌은 미국을 방문한 뒤 “미국의 위대함은 다른 나라보다 더 계몽되었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오류를 교정할 줄 아는 능력에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열풍’에 뒤이은 ‘샌더스 돌풍’을 맞는 한 방식은 ‘미국의 위대함’을 ‘비로소’ 발견하는 기쁨일지도 모르겠다. 미국 민주당의...
불멸의 책을 남기고 영면에 들다제1101호꼬부랑 할머니가 덩실덩실 춤을 춘다. 때는 2016년 2월18일 오후 3시30분. 장소는 미국 수도 워싱턴 펜실베이니아 에비뉴 1600번지, 대통령이 손님을 맞이하는 백악관 1층 블루룸이다. 이름은 버지니아 매클로린. 브라이트 블루로 손톱을 칠한 멋쟁이, 왼손에 자기 키만 한 지팡이를 쥔 ...
‘중도 공략’ 약발의 시험대제1101호 정당 선거를 분석하는 이론 가운데 ‘중위 투표자 이론’(Median Voter Theorem)이 있다. 양당제 아래 유권자들의 성향이 진보에서 보수까지 이념에 따라 분포돼 있고 투표율이 성향과 관계없이 비슷할 때, 중도 성향 유권자의 마음을 얻는 정당이나 후보가 50% 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