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시베리아 서울역에서 베를린행 열차 타는 날까지제1101호 어깨에 묵직한 통증을 느끼며 정신을 차렸다. 불시착한 게 분명했다. 인상을 찌푸리며 무엇이 잘못됐을까 생각했다. 동력재생기와 시간세팅 장치를 확인하려는 순간 머신의 해치가 열렸다. 어둠이 내린 거리에 유럽식 건물이 보였다. 머신을 빠져나와 출입문을 살펴보니 착륙 때의 충격으로 고장이 난 듯했다. 머신은 긴 …
네팔의 길은 어디인가제1101호 네팔 지진 그 후 ① 네팔, 현재진행 중인 재난 ② 봉쇄된 국경의 밤 ③ 히말라야 나라 2등 시민의 긴 싸움 ④ 네팔의 길은 어디인가-마지막 회 지진 피해와 국경 봉쇄로 고달팠던 네팔의 긴 겨울이 끝나고 따뜻한 계절이 돌아오고 있다...
“시민과 정부의 관계를 바꾸고 싶다”제1101호 기획연재 와글이 만난 '몽상가들' ① 스페인 시민참여 싱크탱크 ‘라보데모’ 설립자 - 야고 아바티 ② 데이터 시각화 의사소통 도구 ‘폴리스’ 설립자 - 콜린 맥길 *각 항목을 누르면 해당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여론’이란...
죽음과 바꾼 노다지의 꿈제1100호지난 1월15일, 버마 북부 카친주의 옥광산으로 유명한 지역 파칸에 내무부 산하 ‘특별조사단’ 15명이 도착했다. 조사단은 옥광산에 이용되는 덤프트럭 다수가 중국 국경을 통해 불법으로 들어왔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제보’에 따라 밀수 트럭을 조사하겠다고 나섰다. 지난해 11월21일 파칸에서...
당신, 우울한가요?제1100호우울증은 혼자만의 싸움이 아니다.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의 60% 정도는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 스티븐 페트로는 성소수자를 대하는 에티켓 전문가로 통하는 언론인이다. 미국 성소수자언론인협회장을 지낸 그는 성소수자에게 지켜야 할 현대인의 에티켓 지침서를 쓰기도 했다. 페트로는 2월8일 <...
‘전쟁 도구’ 성폭력에 맞서 싸운 어머니제1100호“나는 나 자신에게 힘을 북돋우기 위해, 그리고 다른 여성들을 위해 뭔가를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2013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국제인권단체 ‘프런트라인 디펜더스’의 한 행사에서 단상에 오른 작달막한 여성이 말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단지 그들이 성폭력을 당했다는 이유로 ...
뜨거운 샌더스를 읽는다제1099호 “아무튼 1971년 화창한 어느 가을날, 나는 자유연합당이라는 집단의 모임에 참석해 방을 가득 메운 낯선 사람들 틈에 앉아 있었다. 곧 그날 모임의 목적이 미국 연방 상하원 선거에 출마할 후보를 지명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규모가 작은 자유연합당에서 딱히 너도나도 이 두 의석에 출마하겠다고...
5·18의 증인, 눈을 감다제1099호‘푸른 눈의 목격자’가 눈을 감았다. 1980년 5·18 광주민중항쟁을 세계에 처음 알렸던 독일 언론인 위르겐 힌츠페터(J&#252;rgen Hinzpeter)가 지난 1월25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79. 독일 제1공영방송 소속 카메라 기자였던 ...
라틴아메리카 최연소 부패 대통령제1099호아메리카의 북과 남을 잇는 가느다란 대륙의 줄기에 엘살바도르가 있다. 북쪽과 북동쪽으로 각각 과테말라, 온두라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자그마한 태평양 연안국가다. 2014년을 기준으로 630만 명 남짓한 인구가, 미국의 매사추세츠주 정도의 땅덩어리에 살고 있다. 엘살바도르는 중미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전 직원 월급 공개하면 성평등↑제1099호존 케네디 대통령이 동일임금법(Equal Pay Act)을 통과시킨 지 50년이 더 지났지만, 미국에도 성별 임금 격차는 여전히 존재한다. 미국 통계청에 따르면 여성은 남성이 1달러를 벌 때 79센트를 번다(지금까지 가장 흔히 인용된 통계는 1달러 대 77센트). 이는 같은 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