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기본소득 진짜 실체는?제1092호지난 12월7일 전세계 언론이 일제히 “핀란드에서 곧 기본소득이 실시된다”는 보도를 쏟아냈다. 핀란드 정부가 국민에게 월 800유로(약 103만원)씩 기본소득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얘기였다. “기존 복지수당의 축소와 사회보장체계의 단순화냐” 아니면 “급진적 사회복지제도의 도입이냐”는 해석이 분분했다....
이제 안전한 거리는 없다제1092호21세기 1/4분기가 끝났다. 역사가 연대기라면 21세기는 아직 15년을 헤아리겠지만, 역사에서 시간은 크로노스(Chronos·연속된 시간)가 아니라 카이로스(Kairos·주관적 시간)다. 프랑스 역사가 페르낭 브로델의 말대로, 역사적 시간은 사회적 형성물이기 때문이다. 인간 ...
중국에서 태어나 자바에서 잠들다제1092호 국민국가와 민족주의에 대해 이야기할 때 많이 인용되는 말 중 하나가 베네딕트 앤더슨(1936~ 2015)의 ‘상상의 공동체’다. 이 말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83년 출간된 앤더슨의 대표작 <상상의 공동체: 민족주의의 기원과 전파에 대한 성찰>에서였다. 이후 이것은 앤더...
셀카 시대 만들어진 신데렐라제1092호12월12일 중화권 연예계에 ‘빅뉴스’가 타전됐다. 주인공은 홍콩의 스타 배우이자 가수인 궈푸청(곽부성)의 열애 소식이었다. 그는 저우룬파(주윤발), 류더화(유덕화) 등과 함께 중화권의 대표적 ‘올드 스타’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의 열애 공개가 화제가 된 것은, 그동안 무수한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도...
총기 사건 나면, 업체들은 즐겁다?제1092호Q1 총기 사건 나면, 업체들은 즐겁다? 미국 샌버나디노에서 테러가 발생한 이후 <살론>은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매출이 급등해 즐거운 기업들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대 수혜자는 바로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그 총기를 만들고 판매한 업체들입니다. 이들 회사의 주가는 총기 사건...
[세계] 바글바글10제1092호01&nbsp;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2월16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7년 만에 0.25% 인상했다. ‘이지(easy) 머니’ 시대가 끝나며, 민간 부채가 팽창한 일부 신흥국이 경제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02&nbsp; ...
아웅산 수치는 도전적으로 변했나?제1091호Q1. 아웅산 수치는 도전적으로 변했나? 오랜 세월 버마(미얀마)의 비폭력 민주화운동의 상징과 같았던 아웅산 수치가 민족민주동맹(NLD)을 이끌고 올해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뒤 행보가 도전적으로 변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수치는 자신이 “대통령보다 높은 직책을 맡을 것”이라 ...
독재정권에 레드카드를제1091호호소노 나가요시(細野長良)는 1883년에 태어나 1950년에 생을 마친 일본 법조인이다. 왕정복고 이후 군국주의로 나아가던 일본에서 사법권 독립을 위해 노력한 ‘유일한’ 인물이기도 하다. 교토제국대학 법학부를 졸업하고, 1918년 도쿄 공소원(현 고등재판소) 판사가 되었다. 이후 히로시마 공소...
양심을 따랐던 스파이제1091호‘북위 31도55분35초, 동경 34도48분12초.’ 이스라엘 도시 텔아비브에서 남쪽으로 약 20km 떨어진 곳에 인구 3만 명 남짓한 소도시 ‘네스치요나’가 있다. 그곳 한켠에 이스라엘 정부가 운영하는 ‘생물학연구소’가 있다. 1급 기밀시설인 그곳에 대해 알려진 것은 거의 없다. 30여 ...
[세계] 바글바글10제1091호01&nbsp; “사람이 자초한 재앙(스모그)이 호랑이보다 무섭다”(人禍猛於虎). 중국 정부가 12월8일 베이징에 극심한 스모그가 끼자 사상 처음으로 적색경보를 발동했다. 중국 누리꾼은 <논어>의 한 구절을 빗대 한탄했다. 적색경보는 미세먼지 농도 경보 단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