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바글바글10제1095호 01  이슬람 수니파 대표 격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시아파 대표 격인 이란과의 국교 단절을 선언했다. 사우디가 자국 시아파 지도자인 니므르 알니므르를 테러 혐의로 사형에 처하자, 이란 시위대가 사우디대사관에 불을 질러 벌어진 일이다. 중동 종파 분쟁의 골이 더 깊어졌다. ...
개고생과 유람 사이제1094호 호텔 창에 걸린 커튼을 통과한 햇살이 산란을 일으키며 얼굴을 간질이는 통에 눈을 떴다. 침대 옆 테이블에는 아시아에서의 마지막 밤을 불태우게 했던 빈 맥주병들이 공 맞은 볼링 핀처럼 일부는 서 있고 몇 개는 누워 있었다. 집을 떠나온 지 11일째 아침, 마음속에 불편함이 살짝 깔렸다. 원인은 귀국...
네팔, 현재진행 중인 재난제1094호 네팔 사람들에게 2015년은 악몽 같다. 4월25일 진도 7.8의 대지진으로 8617명이 목숨을 잃었다. 살아남은 자들의 삶도 참혹하다. 무너진 도시의 재건은 더디고 집 떠난 사람들은 아직도 이재민 임시거주지에서 지내고 있다. 또 다른 재난이 찾아왔다. 이번에는 정치적 재난이었다. 9...
“일본군 위안소, 지옥 그 이상이 아닌가”제1094호 일본 대중문화의 중심에는 요괴문화가 있다. 2014년 만화 <요괴워치>는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도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웃집 토토로> 등도 숲 속 정령과 요괴들의 이야기이며, &l...
2015년 최고의 거짓말쟁이는?제1094호Q1 2015년 최고의 거짓말쟁이는? <워싱턴포스트> 팩트체커(Factchecker) 팀이 뽑은 ‘2015년 피노키오’ 상은 압도적인 점수 차이로 도널드 트럼프에게 돌아갔습니다. 근거 없는 주장, 거짓말, 흑색선전을 밥 먹듯이 하는 트럼프는 언제나 자신...
도둑맞은 아들을 찾을 수 있다면제1094호엄마는 근 10년 동안 ‘도둑맞은’ 아들을 찾아 천리길, 만리길을 내달렸다. 2006년 3월4일 집 앞에서 친구들과 놀던 5살 아들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동네 친구들과 이웃들에게 탐문한 결과, 그날 아들은 ‘펑 아저씨’라고 불리는 외지 남자를 따라 버스를 타고 마을을 떠났다. 그로부터 1...
[세계] 바글바글10제1094호01&nbsp; 2016년 새해도 테러 공포와 함께 시작됐다. 벨기에와 프랑스는 수도 브뤼셀과 파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새해맞이 행사를 전격 취소 또는 축소했다. 영국 런던경찰도 처음으로 무장 경찰의 새해 휴가를 모두 취소하고 경계를 강화했다. 02&...
찌질하고도 위험한제1093호2015년의 마지막 달, 일본 열도를 뜨겁게 달구는 무리가 있다. ‘재일(在日)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 모임’(이하 재특회)이다. 재특회는 2007년 창립된 이래 꾸준히 재일 한국·조선인이 갖는 ‘특권’ 폐지를 주장하는 단체다. 일본 안팎에서 극우 쇼비니즘 조직으로 간주되는 단체이기도 하다....
[세계] 바글바글10제1093호01&#160; ‘긴축 반대’를 주장하는 스페인 좌파 정당인 포데모스(‘우리는 할 수 있다’는 뜻)가 창당 2년도 되지 않아 제3당으로 원내 진입에 성공했다. 포데모스는 2015년 12월20일 열린 하원의원 선거에서 69석을 얻어 3위를 차지했다. 30년 이상 스페...
피와 키스제1092호 시베리아횡단열차 안에서의 음주는 금지돼 있다. 열차 내에서 맥주조차 팔지 않는다. 하지만 승객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술을 구해다 마셨다. 가끔씩 올라타는 철도 경찰이 차내 승객들의 음주를 단속하고 술병을 빼앗아가기도 했다. 운이 나쁜 초보 여행자들이거나 이미 만취해서 단속반원들에 대한 경계를 느슨히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