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화교의 비조(鼻祖) 오장경 제독을 아시나요제900호 <서울은 깊다>로 통시적인 서울 도시 생활문화사를 선보인 역사학자 전우용씨가 우리가 몰랐던 서울의 다양한 면모를 담아 ‘전우용의 서울탐史’를 연재한다. 서울이 현대적 국제도시로 변모해가는 과정, 서울 공간의 변화상, 도시 공간이 도시민의 삶과 의식에 끼친 영향과 그 결과로 ...
[크로스] 이주의 트위터 - 고소·고발남 강용석제900호외롭고 웃긴 악당 뻘짓도 계속하면 태산을 옮길 수 있다고 믿었던 ‘판타지 악당’의 몰락 보고서 @okstepup(전여옥) 전문가의 소견이 아무 의미가 없네요. 전문가들은 이런 상태면 기어다니고 몹시 고통받는다 했는데 특이체질인 거죠. 군대 가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MRI가 아무 ...
900번의 연서와 하나의 이별 노래제900호 1. 친구가 먼 길을 떠났습니다. 살아서는 다시 만날 수 없는 곳으로. 2월19일 밤 11시20분, 한겨레신문사 공채 6기 입사 동기인 김종수 기자의 심장이 멈췄습니다. 대지를 지키는 농부 같던, 겨울을 견딘 만물을 비추는 봄볕 같던, 듬직하고 따뜻한 그의 웃음을 다시 볼 수 없겠지요...
판사들을 회의하게 하는 자들은 누구인가제899호 2012년 2월17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서울남부지법, 서울서부지법의 단독판사들이 각자의 법원에서 판사회의를 열었다. 법원조직법 개정 뒤 외부 인사가 참여한 사실상 첫 번째 법관 연임 심사에서 서기호(42·사법연수원 29기) 판사가 탈락하자, 법관 근무평정제도와 연임 심사의 투명성을 논의하려고 ...
“여유 좀 가져!”제899호 ‘임신부 투쟁’의 핵심은 ‘무조건 스트레스 줄이기’였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빠른 눈치와 넓은 오지랖으로 점철된 피곤한 인생을 살아온 사람이다. 술자리 약속이 2개든 3개든 되도록이면 모두 얼굴을 비추려고 동분서주했다. 주는 대로 업무를 도맡고 부서 내의 문제나 갈등 상황에 꼭 끼어들어 감정노동을 했으...
왼손의 편지제899호 관호야, 사랑해. 관호야, 안녕. 잘 지내지. 오늘은 아빠가 관호에게 아주 특별한 선물 겸 편지를 보내기로 했어. 아빠가 태어나 처음으로 왼손으로 쓰는 편지란다. 편지라기보단 그림이라고 하는 게 더 낫겠다. 여기까지 쓰는 데도 한참이 걸리고 온몸 여기저기가 저리다. 언제부터인가 왼손으로 글을 ...
자전거 타는 소년에서 자전거 만드는 청년으로제899호 소년은 자전거가 좋았다. 생애 첫 자전거는 자신의 키보다 더 컸다. 7살 소년은 15살 형의 늘씬한 두발자전거가 그렇게 부러웠다. 안장에 올라타면 페달까지 발이 닿지 않아, 프레임에 걸터앉아 까치발로 자전거를 몰았다. 그때 소년은 몰랐다. 20년쯤 뒤 자신이 자전거 바퀴를 짜고, 프레임을 만들고,...
변화 짓는 즐거운 지성 품앗이제899호 “그 체계 전체를 뒤집어보라… 그러면 지식집단, 다시 말해 숨어서 자신들만을 위해 빛을 발하는 별들은 의미의 파도로 그 물결을 출렁일 것이다.”(피에르 레비, <집단지성: 사이버 공간의 인류학을 위하여>) 우리는 모두 알고 싶다. 아침부터 밤까지 트위터로, 메신저로, 블로...
유라시아 횡단 비둘기호를 아십니까?제899호 “이거, <한배달21> 서 기자 아니오?” 국회의사당 매점 앞에서 캔커피를 마시던 나를 부른 건 허풍선 의원이었다. 나는 캔을 쓰레기통에 던지며 아픈 데를 찔러봤다. “의원님 소식은 들었습니다. 다음 선거엔 출마하지 않으신다고요? 임기도 얼마 안 남았는데, 어디 자리라도 봐놓으셨습니...
표현의 자유는 똑같이 없다?제899호수십 년간 자리를 차지하던 군인이 제 앞가림을 하러 뒤로 물러난 사이 강호는 조폭과 검찰이 누가 더 조폭스러운지를 두고 자웅을 겨뤘다. 그 세계에 난데없이 마법사 간달프 코스프레를 한 자들이 등장했다. 법은 엄연히 개인에게 표현의 자유를 주고 법관의 독립성을 말하지만, 그건 범부의 논리일 뿐 말보다 주먹이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