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근육’ 강화해준 고마운 한국방송제897호 김제동. 3월4일 울산 KBS홀에서 열리기로 했던 ‘김제동 토크콘서트 노브레인 시즌3’ 공연이 한국방송 쪽의 대관 보류로 취소됐다. 이유는 “총선을 앞두고 김제동 콘서트가 정치적 공정성에 위배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지난 1월14일 부산 공연에 출연했다는 것도 이유였다...
밥으로 짓는 투쟁제896호길가에서 ‘나베’(원래는 ‘냄비’라는 뜻으로 냄비로 끓이는 탕 종류를 통칭하는 일본말)에 파와 무, 어묵, 닭고기 등을 펄펄 끓이며 랩 배틀을 하는 이상하고 수상한 녀석들이 1월 둘쨋주 말 일본 교토시의 산조 거리를 누볐다. 일본 경찰 사이에서 악명 높은 이들의 이름은 ‘나베당(堂)’으로, 신자유주의의 확산을 ...
어린이마저 식민화한 자본 폭력제896호얼마 전 연재가 끝난 <경향신문>의 ‘10대가 아프다’는 정말 좋은 기획이었다. 아니, 아픈 이야기들이었다. 천진난만하고 밝아야 할 10대 아이들 대부분이 아프다는 것이었다. 고립된 섬처럼 외롭다는 것이었다. 집단적으로 깊이 병들었다는 것이었다. 첫 회에 소개된 한 중학생 아이의 사연은 ...
아들 둘과 남편 잃고 눈물뿐인 세상을 살다제896호 열 개의 우물을 가졌다 하여 ‘열우물’이라는 이름이 붙은 인천 부평구 십정동. 우물은 찾을 길 없이 공동묘지로 뒤덮인 땅에 1960년대 후반 가난한 노동자와 철거민들이 모여들었다. 집을 짓고 길을 만들었다. 그 역사만 40년이 넘는다. 긴 역사만큼이나 나이를 먹은 노인들이 십정동의 터줏대감...
MB씨를 위한 방송 더는 못해~제896호 “연말 10대 뉴스 선정 때 국장이 ‘희망버스’와 ‘나꼼수’를 빼라고 했다. ‘조·중·동도 뽑은 이슈’라고 싸워서 사회적 의미는 쏙 뺀 채 겨우 한 줄 들어갔다. 정권에 불편한 이슈는 아예 다루려 하지 않는다.”(4년차 기자1) “4대강 준설 문제를 짚으려고 낙동강 구역 수심을 배 타고 ...
입 열면 다친다, 그러니까 군대다?제896호 <한겨레21>이 지난해 보도한 1990년 이후 대표적 공익신고 사건 36건 가운데 5건은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군과 관련된 것들이었다(869호 표지이야기 ‘정의의 인간을 위한 나라는 없다’ 참조). ‘민간인’들이 낮은 포복으로 철조망을 돌파하더라도 도저히 알 수 없는 비리들이 ...
전자담배, 버릴까 말까제896호 전자담배, 얼마나 해롭기에? 지난 설을 앞두고 나온 뉴스 덕분에 많은 전자담배 흡연자들이 심란하다. 지난 1월19일 보건복지부는 “전자담배에도 발암물질 등 유해성분이 존재한다”고 발표했다. 발표의 핵심은 다음과 같았다. 국내에 시판 중인 73개 업체 121종 전자담배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
소악을 척결하라제896호‘거악을 척결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검사들이 많이 쓰는 관용어구입죠. 배임, 횡령, 부패, 비리…. 나라를 망치는 거악들입니다. 역으로 이런 거악들을 척결하면 나라를 살린다는 뜻도 되겠지요. 대한민국을 살리는 거악척결대 검찰 만세! 그러나 2012년은 흑룡의 해라는데, 정작 용띠인 섬아저씨...
첫 직장에 안녕을 말할 때제896호 첫 직장을 4년 이상 다니는 비율은 얼마나 될까. 한국고용정보원의 자료를 보면, 대졸 취업자 10명 중 6명은 취업 이후 4년 안에 첫 회사를 떠난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정보원은 2007년 전문대 이상 졸업자 가운데 졸업 1년 이내 직장을 가진 38만1114명의 이력을 추적해 이런 ...
새벽이 오고 있다제896호 토지는 생산할 수 없다. 냉장고처럼 공장에서 만들 수 없고, 벼처럼 논에서 기를 수 없다. 자연이다. 상품 일반과 본질적으로 다르다. 토지의 이런 본성은, 모든 것을 상품으로 전환시키는 자본주의와 상충한다. 헨리 조지 등 많은 이가 토지공개념을 제기한 까닭이다. 정보는 토지와 정반대의 본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