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과 정재승의 크로스 2] (20) 올해의 인물제892호역사의 단편을 주목하는 시간 1927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서 처음으로 시도… 호명되는 이름들 속에서 20~21세기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변화를 읽다 연말이면 거의 모든 매체에서 ‘올해의 인물’을 발표한다. 산업계, 정치계, 예술계, 문화계, 기술계 등 가장 영향...
올해의 인물을 정해주세요제892호 인물이 좀 많았다. 진숙씨, 원순씨, 철수씨, 게다가 이들을 배후 조종한 외부세력까지, 누구 하나도 올해의 인물로 손색이 없었다. 고심에 고심을 하다, 토론에 토론을 하다, 문득 생각했다. 우리가 정하지 말고 독자가 정하게 하자. <슈퍼스타K>처럼 말이야. 기자가 뭐라고 올해의 인물을 독자...
쌍쌍회동 내빈초대(雙雙會同 來賓招待)제892호 괄목상대(刮目相對) 사람은 홀로 있을 때보다, 같이 있을 때 특징이 잘 드러납니다. 남과 더불어 비교와 비유의 대상이 될 때, 잘 안 보이던 그 사람의 진면목이 부상(浮上)하는 까닭입니다. 이를 ‘같이의 가치’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 올 한해를 다채롭게 한 12명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부...
내란음모(內亂陰謀) 이명박 vs 김어준제892호 심리테스트. 다음 중 파출소 뒷문을 파괴·방화하고 무기고를 점령, ‘정권 하야’ 구호를 외치다 내란 혐의로 기소됐을 것 같은 사람은? ① 박정희 ② 전두환 ③ 노태우 ④ 김대중 ⑤ 이명박 ⑥ 김어준 ①번을 선택한 당신, ‘아빠바보’ 박근혜는 절대 안 돼라고 생각하는군요. ②번을 선택한 당신, 왜 ...
하하호호(下下好好) 문재인 vs 오세훈제892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그들은 지구인과 화성인처럼 공통점이 없어 보이지만,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었다. 문 이사장은 학생운동과 민주화운동을 하며 인권변호사로 부산·경남 지역에서 명망을 얻었다. 오 전 시장은 환경문제에 관심이 있다고 하고, 시사 ...
장수만세(長壽萬歲) 최시중 vs 이윤재제892호 나이 일흔에 이르면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해도 법도를 넘어서거나 어긋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공자가 말한 ‘종심’(從心)입니다. 하지만 77살의 이윤재 전 피죤 회장과 74살의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지들 마음대로 행동한 굳은 믿음 ...
사필귀정(死必歸正) 스티브 잡스 vs 무아마르 카다피제892호 이쯤 되면 ‘막상막하’다. ‘용호상박’이요, ‘양웅상쟁’이라 부를 만하다. ‘혈혈단신’으로 세상과 맞섰고, ‘독불장군’으로 일세를 풍미했다. 한 사람은 ‘우리 시대의 에디슨’으로 불렸고, 다른 이는 ‘왕 중의 왕’을 자임했다. 가히 ‘낭중지추’였다. 지난 10월 앞서거니 뒤서거니 세상을 등진...
모정무진(母情無盡) 이소선 vs 박완서제892호 2011년 1월22일(박완서). 9월3일(이소선) 두 어머니가 세상을 뜨셨습니다. 어머니를 잃는 것은 자식에겐 머리 둘 데 없어진 슬픔이지만, 누군가의 어미로 살다가 자식을 잃는 것은 사람으로서 상상하기 두려운 고통입니다. 아들과의 약속, 41년의 갚음 “내...
첩혈쌍웅 최동원 vs 선동열제892호 비둘기 날아오릅니다. 킬러 얼굴에 묻은 피가 성당 스테인드글라스 사이로 비치는 햇살에 반짝입니다. 저우룬파(주윤발)와 리슈셴(이수현)이 서로 권총을 겨눕니다. 그러나 액션은 춤에 가깝습니다. 서로 권총을 얼굴에 겨누는 완벽한 대칭의 액션은, 탱고 댄서 2명이 동시에 어깨에 손을 올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피가 바…
영육의 싱크로율 九十九點九?제892호노희경 vs 김진숙 왼쪽의 사진을 사진부에서 넘겨받고, 어 김진숙 옛날 사진이네, 했다. 마침 올해의 인물 1부에 실린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옛날 사진을 챙기던 터였다. 정확히 5초 뒤에 깨달았다. 노희경 작가 사진이네. 그만큼 둘은 닮았다. 보이는 것을 넘어 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