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민의 시장제892호 지난 9월초 ‘박원순 변호사’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결심 소식이 전해졌을 때만 해도 그의 승리를 장담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참여연대와 아름다운재단, 아름다운가게, 희망제작소 등 한국의 ‘대표 시민단체’를 만들고 운영해온 시민운동가였기에, 또한 시민운동은 ‘더러운 정치판’에 발을 담그지 않는 것이 ...
나의 벗 원순, 아름다운 정치를 꿈꾸는 자제892호 2011년 8월21일 오전 10시10분께 나는 평소 자주 찾는 체육관 트레드밀 위를 빠른 속도로 걸으며 눈앞의 모니터 속에 꿇어 엎드린 오세훈 서울시장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는 8월24일로 예정된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에 시장직을 연계하겠다는 발언을 막 끝낸 참이었다. 10월 ...
철수씨, 내년도 부탁해제892호 올해의 인물 안철수는 내년에도 ‘올해의 인물’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2012년 대선에 출마할지 안 할지, 한다면 어느 당 후보로 할지, 안 한다면 다른 어느 후보를 지지할지 안 할지, 그의 행보 하나하나가 뜨거운 뉴스가 될 것이다. 안 원장은 지난 12월1일 ...
99% 예측 가능한 인물제892호 20년 가까운 검사 생활을 하며 사회생활의 대부분을 진실게임 속에서 살아온 나는, 사람들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지 않는 약간의 ‘의심병 환자’다. 여러 상반된 주장과 의견 속에서 실체 관계를 파악해내는 ‘사실인정’이 검사의 임무고, 이것은 법률 적용 이전에 선결돼야 하는 문제다. 하지만 이는 생각...
쿨하게 편파적인 불온제892호 모두가 ‘외부세력’이었다. 홍익대 청소노동자 파업에서 두리반 농성, 김진숙의 한진중공업을 거쳐 제주 강정마을, 쌍용차 평택 공장 앞까지. 첨예한 갈등의 현장엔 어김없이 나타나 정치적 풍파를 일으킨 이들을 정부와 보수언론은 외부세력이란 익숙한 언어로 호명했다. 보수의 언어장 안에서 외부세력은 단순히 법…
그들은 스스로 악당이 되었다제892호 끝도 없는 재개발로 집을 잃은 사람, 노동조차 정상적으로 할 수 없는 사람, 아직도 ‘손무덤’을 현재의 시제로 사는 이주노동자, ‘방역사업’을 위해 중세 페스트의 치사율과 맞먹는 비율로 인간에 의해 ‘살처분’돼야 했던 가축, 대대적인 토목공사로 살 곳을 잃은 강 속의 생명체, 그 토목공사 탓에 그나마 ...
그 사람, 난 반댈세!제892호 해마다 비슷하다. 일도 많고, 탈도 많다. 그래서 세밑엔 늘 ‘다사다난’이다. 올해도 여지없다. ‘박근혜 대세론’을한 방에 날려버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지지율 5%’로 서울 시정을 떠맡은 박원순 시장은 정당 중심의 기존 정치권을 공황상태로 몰아갔다. 야권의 통합 논의는 급물살을...
친권과 가족을 혁명하라제891호 내가 활동하는 청소년단체에는 특이한 문화가 하나 있다. 바로 청소년들의 부모·보호자를 ‘친권자’라고 부르는 것이다. 물론 부모·보호자 본인과 대화할 때 직접적인 호칭으로 쓰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3인칭으로 부모를 언급할 때는 ‘친권자’라는 말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어머니는 ‘여성 친권자’, 아버지는 …
현장이 그리워 눈물이 핑 돌아제891호 ‘희망김장 기획단’과 함께 경기도 장기투쟁 사업장 노동자 인터뷰를 연재한다. 농성장의 스티로폼 위에서 해고노동자들과 나눈 대화를 ‘사람꽃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전하는 기획이다. ‘희망김장’은 12월17일 천주교수원교구 수원대리구청에서 장기투쟁 노동자들과 시민이 함께하는 ‘희망김장’ 담그기를 했…
‘어린 조영래들’의 두 번째 꿈제891호 ‘어린 조영래들’은 외롭지 않았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익법 활동을 확대해야 한다는 고민이 지난 10월 사법연수원에서 나왔다(882호 사람과 사회 ‘어린 조영래들의 아름다운 열병’ 참조). 41기 연수원생 가운데 마음 맞는 몇 명이 먼저 손을 잡았다. 그리고 다른 동료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