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 농성장을 등지지 못하는 당신제890호 흰색의 산뜻한 1만 평의 공장, 그 담 너머 ‘원직 복직‘ 플래카드가 걸려 있는 5평 남짓 컨테이너는 너무 극명한 대비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절로 연상되는 풍경이다. 경기 화성시 장안면 장안외국인전용투자단지에 있는 (주)포레시아배기컨트롤시스템코리아, 프랑스 자본의 다국적기업으로 자동차 머플러를 생산하…
[한겨레21 단독] 디도스 공격 ‘금전거래’ 있었다제890호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누리집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을 전후한 시기에 박희태 국회의장의 당시 비서인 김아무개씨와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 비서인 공아무개씨(구속), 디도스 공격 실행자인 강아무개씨(구속) 사이에 금전거래가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다. 사...
KT노조, 불법 정치후원금 조직적으로 거뒀다제890호 2009년 9월 KT노조 중앙본부는 ‘KT노동조합 정책 정치세력화 추진’이라는 두 장짜리 공문을 12개 지방본부에 보냈다. 공문은 “KT노동조합의 (중략) 통신규제 정책 및 입법 경쟁 과정 속에서 고용안정에 대한 대외활동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통신산업 정책을 결정하는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를...
시대의 빛과 소금, 싸움의 시작제890호 “심하면 정직 정도 받을 거라 생각했죠.” 단단한 인상의 사내는 표정 없이 담담하게 말했다. 신춘수씨는 부패를 알린 죄로 직장에서 해고됐다. 공익신고자보호법 시행 전이라고 외면 당해 지난 5월8일 KTX 부산발 서울행 열차가 심하게 흔들렸다. 놀란 승객들이 대피했다. ...
법정은 왜 녹음·촬영 금지구역이 되었나제890호 법정이 ‘습격’당했다. 손에는 쇠망치가 아니라 스마트폰이 들렸다. 스마트폰으로 법정을 부술 수는 없다. 대신 스마트폰에는 더 무서운 기능이 있다. 웬만한 녹음기, 카메라 이상의 고성능을 갖췄다. 휴대전화로 ‘위장’도 가능하다. 지난 11월16일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1심 공판이 진행 중이던 서울중앙지법 31...
두리반, 531일 만의 잔치제890호 서울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내렸다. 9번 출구를 찾았고, 찬바람을 따라 계단을 올랐다. 12월 첫날, 하늘은 청명했다. 맑은 하늘을 따라 들어선 골목길에서 기타와 아코디언 소리가 들린다. <리베르탱고>에서 쇼스타코비치의 <왈츠>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선율이 그곳...
3살부터 100살까지 지금은 평생학원 시대제890호 우리 시대 성공의 공식에 밑줄 쫙! 지금부터 ‘점수 콘서트- 만점이 쏟아지는 밤에’ 행사를 시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진행을 맡은 MC 김청주입니다. 정말 입추의 여지가 없다, 바로 이거 아니겠습니까? 오늘 밤 10만3천 명이 메가 스타디움을 빼곡히 채워주셨습니다. 네, 네. 역시 여고생들...
교과부, 대학 400여곳에도 FTA 홍보 지침 하달제890호교육과학기술부가 초·중·고만이 아니라 전국 대학교 400여곳에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경제적 효과를 홍보해달라는 내용의 ‘협조 공문’을 내려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한나라당의 한-미 FTA 날치기 처리를 두고 야권과 시민사회 쪽의 ‘철회’ 운동이 거센 가운데 교과부가 일선 대학에 사실상 ...
기억은 힘이 세다제890호 ‘그 일’을 아는 사람은 많았다. 그러나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그 일’은 오래도록 부재하는 존재였다. 김학순. 그 할머니가 세상에 존재를 드러내기 전까지는 그랬다. 1991년 8월14일 서울 중구 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실. “지금도 일장기만 보면 억울하고 가슴이 울렁울렁해요.” 할머니는 자신...
내성천 모래의 편에서제889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날치기되던 날 4대강 공사의 핵심인 상주보와 구미보에 물이 새기 시작했다. 물이 일시적으로 스며드는 현상이라 실리콘을 바르면 된다는 4대강 본부의 주장은 무너지는 집을 돼지본드로 붙이면 된다는 것만큼 무모하게 들린다. 수심 11m, 폭 100m의 댐에 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