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치 않는 것을 하지 않는 용기제885호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앞이다. 이즈음이면 카운트다운을 해가며 수능과 수험생에 관한 내용을 신문과 방송에서 연일 보도한다. 남은 며칠 동안 시험을 좀더 잘 보기 위한 방법은 물론 수험생의 건강관리, 먹어야 할 음식과 피해야 할 음식, 좋은 간식과 음료, 감기 예방법에 이르기까지 친절하게 안내...
한국의 교육은 불법이다제885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논란이 뜨겁다. 나는 수능을 며칠 앞두고 청소년들의 ‘대학입시 거부선언’을 준비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서 집회도 한 번 못 나가고 있지만, 내 삶의 문제이기도 하기에 한-미 FTA 논쟁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런데 한-미 FTA에 관한 국제법, 국내법 ...
설마 했던 것들의 오늘제885호 설마가 잡았다, 등록금. 서울시장의 결정이다. “반값 등록금.” 피부관리 세게 받고 목소리 낭랑한 분 대신 꼬장꼬장하고 패션감각에 무심한데다 살짝 대머리 기운까지 보이는 분을 선택한 지 일주일 만이다. 서울시립대의 등록금이 반값이 되면 100만원대, 한숨 돌릴 만하다. 당장 내년부터다. “앗!” 계산...
힘내라, 수험생제885호 ‘사당오락’이라는 말이 있다. 대학입시를 치르는 수험생들에게서 유래했는데, 하루 4시간 자면 대학에 붙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는 뜻이다. 삼당합당 시대를 거치더니 삼당사락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11월10일은 수능시험날이다. 대학에 붙으면 등록금 걱정, 대학을 나오면 취업 걱정이라지만 그래도 수능시험날은 전국...
검찰의 굴욕제885호 ‘칠종칠금’이라는 말이 있다. 제갈량이 맹획을 사로잡은 고사에서 유래했는데, 일곱 번 잡았다가 일곱 번 풀어준다는 뜻이다. 당신은 내 손바닥 안에 있음을 비유하는 의미로 주로 쓰인다. 건설업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던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게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앞서 검찰은 뇌물수수 …
낮은 목소리에도 관심을제885호 사회 양극화를 완화하려면 기업과 노조의 사회적 책임 이행 노력이 더 강화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지만, 한국의 노사는 여전히 고객, 협력업체, 비정규·하도급 노동자에 대한 책임의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노사정서울모델협의회 주최로 11월3일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노사의 사회적 책임 …
그리하여 도래한 신들의 사회제884호 이 연재의 마지막에서 다룰 내용은 ‘타자성(他者性)과 신앙’에 관한 문제다. 어떤 대상을 낯선 존재로 바라보고, 그렇게 함으로써 발생하는 신앙의 효과에 관한 얘기다. 이것은 한국 그리스도교를 위기로 내몰았고, 또한 한국 그리스도교가 여전히 의미 있는 신앙의 장으로 남게 하는 실마리이기도 하다. 여기서 문제...
살고 싶은 곳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게 해주오제884호 박민규의 단편소설 ‘갑을고시원 체류기’에는 이런 문장이 나온다. “결국 나는 소리가 나지 않는 인간이 되었다. 어느 순간인가 저절로 그런 능력이 몸에 배게 된 것이다. 발뒤꿈치를 들고 걷는 게 생활화되었고, 코를 푸는 게 아니라 눌러서 조용히 짜는 습관이 생겼으며, 가스를 배출할 땐 옆으로 돌아누운 다음-...
물라면 물고, 말라면 안 문다제884호 호랑이가 신문 배달하던 시절 ‘개 논쟁’이 있었습니다. <한겨레> 역사 이야깁니다. 1994년 검찰,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며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공소권 없음’ 결정을 내린 상태입니다. 대학생은 시위하고, 국민은 일어납니다. 끓어넘칩니다. 검찰, 이번엔 기소합니...
전설은 살아 돌아오리라제884호 “하강을 끝내고 전진캠프로 가려면 우측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좌우로 눈사태가 심하게 나 통과하지 못할 것 같다.” 지난 10월18일 오후 박영석 대장이 히말라야산맥 안나푸르나에서 남긴 마지막 교신이다. 박영석 원정대는 그뒤 열흘이 넘도록 구조대와 만나지 못하고 있다. 히말라야 14좌 등정, 세계 7대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