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말고 가입해주세요”제903호 2년. 단순히 1년 365일의 두 배가 아니다. 군대 간 아들, 애인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기다림의 시간이다. 고등학교 입학이 엊그제 같은 딸이 고3을 목전에 둔 심기일전의 시간이기도 하다. 또 누군가에게는 정규직이라는 희망을 품게 하는 기간이다. 그 심연을 건널 수 없다면 2년의...
질투, 누구나 있는 마음속의 용의자제903호 사랑보다 더 강한 것이 있을까. 나는 있다고 생각한다. 질투가 그것이다. 적어도 범죄와 관련해서는 사랑보다 훨씬 큰 힘을 발휘하는 감정이 질투다. 애정 때문에 사람을 죽이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질투에 눈먼 살인범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평생 불평 한마디 안 하고 얌전하게 살림을 하던 아내가 남편의 부정...
[크로스] 이 주의 트윗 - 나꼼수 김용민 공천 논란제903호님들, 그렇게 가시나요 ‘쫄지마 시빠’ 정신 버린 비장한 출사표 그리고 <나꼼수>가 잃은 것 @dogsul(고재열) 그것이 어느 시대든 정치와 언론이 하나가 되어서는 안 된다. 이것은 사회가 망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우리가 한국 정치를 움직인다는 <...
“세상은 싸우는 사람들의 요구대로 변해”제903호 2012년 <한겨레21> 주최 제9회 인터뷰 특강의 주제는 ‘선택’이다. 사회자인 소설가 서해성씨는 이 선택의 의미를 두 가지로 해석했다. 신자유주의 체제에서 약자에게 강요된 선택, 그리고 2012년 우리 앞에 놓인 두 번의 중요한 선택이 그것이다. 첫 번째 강연자는 김진숙 민주...
해직을 각오해야 하는 선택제903호 ‘김일성 만세’라고 외쳐도 감옥에 갇히지 않는 게 한국 언론 자유의 출발이라고, 한 세기 전에 김수영 시인이 말했다. 2010년 문화방송 판결 논란이 한창일 무렵 우연히 마주친 이 시는 나에겐 ‘언론 자유’의 정의 그 자체다. 그런데 요즘 들어 이 시가 자주 눈에 밟힌다. 1960년에 쓰인 시가...
어쩌면 일어날지 몰라, 기적제903호 시인이 말했다. “사랑 때문에 죽는 사람이 없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이 시대의 불명예다”(‘아직’ 부분)라고. 사랑 때문에 죽는 사람이라…, 시인이 아니어서 잘 모르겠다. 하지만 사랑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가 이름 모를 사람들의 간절한 사랑 때문에 산 사람을 안다. 김진숙이 말했다. “살아 내려올 거라...
대법원의 반사회적 도발제902호 지난 2월23일, 얼마 전 한국대중음악상 특별상을 받기도 한 콜트·콜텍의 기타 만드는 노동자들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있었다. 5년 만의 판결이었다. 그런데 이날 기막히고도 심각한 일이 대법원 재판정에서 일어났다. 동일 사건에 대한 대법원 1부와 2부의 판결이 판이했던 것이다. 두 공장 모두 고법에서 ‘긴...
돌려받지 못한 아버지의 적금제902호 경기도 구리에 거주하는 박남순(69)씨는 아버지의 얼굴을 알지 못한다. 그의 부친 박만수씨는 전북 남원 출신으로 1943년 11월 해군 군속으로 징용돼 1944년 2월 미크로네시아제도의 트럭섬을 둘러싼 ‘트럭섬 공방전’ 과정에서 숨졌다. 미드웨이해전에서 이긴 미군이 일본의 숨통을 끊으려고 파죽...
응급처치 절실한 응급의료 시스템제902호 “현재의 응급의료 시스템은 산업재해나 총상 등 중증 외상 치료에 매우 취약하다. 이를 보완할 시스템을 구축해 효율적으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난해 4월11일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 문제투성이인 우리나라 응급의료 시스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었다. 이 ...
느껴봐야 아는 복지의 매력제902호 복지국가가 되면 뭐가 좋지? 지난 2월 결성된 시민단체 ‘내가 만드는 복지국가’(이하 내만복)도 이게 고민이었나 보다. 사람들에게 복지 효과를 설명하기 위해 간단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름하여 ‘복지 체험 프로그램’이다. 누구든 자신의 처지, 이를테면 가구원 수, 소득수준, 주거 형태 등을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