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끝까지…강력대응…엄정대처”제992호‘공안의 팔’은 안으로만 굽는다. 철도노동자들의 파업에 정부의 ‘공안적 대응’이 가혹해지고 있다. 지난 12월16일 대검찰청에서 ‘공안대책협의회’가 열린 뒤 범정부적 압박이 강도를 더하고 있다. “어머니의 마음으로 직위해제했다”는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지금까지 8500여 명의 파업노동자들을 직위해제...
외면과 회색을 넘어 “안녕들하십니까”제992호안녕들 하십니까. 무탈과 평안을 여쭙는 ‘자괴’의 언어는 몸 둘 바를 모릅니다. 매일 무의미하게 던지던 ‘안녕하냐’는 인사가 울음이 돼버린 시절입니다. 습관적으로 묻던 안부의 인사 속에서 누군가는 연대의 온기를 찾고 누군가는 불온의 증거를 찾습니다. 안녕을 물을 수밖에 없는 안녕하지 못한 세상에서 당신은 …
MB의 뒤태제991호입사를 앞두고 걱정이 태산이었다. 곧 주검을 봐야 한다는 공포감에 휩싸여 잠도 오지 않을 지경이었다. 기자가 되면 부검을 참관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주워들었던 것 같다. ○○랜드 ‘귀신의 집’도 들어가지 못하는 새가슴이, 주검을 마주할 용기는 더더욱 나지 않았다. 더군다나 부검이 끝난 뒤, 내장탕을 먹…
삼성의 글로벌 슈퍼갑질제991호‘말해진다’는 것은 중요하다. 말해지지 않는 것은 비밀이 되고, 말해질 수 없는 것은 권력이 된다. 비밀과 권력 속에서 폭력은 배양된다. 말해지지 않는 삼성을 ‘말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였다. 아시아 각국의 활동가들이 방한해 ‘글로벌 슈퍼갑’의 본국에서 삼성을 말했다(12월11일 서울 중구 민주화운동기...
아이히만이 되지 않기 위해제991호그 남자는 밤이면 아파트 단지를 돌고 또 돌았다. 속으로만 쌓인 분노와 원망을 털어낼 방법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남자는 불법 복제된 휴대전화가 자신을 위치추적 했음을 알았다. 노조 결성과 관련된 이들이 똑같이 당했다. 누가 봐도 회사 짓이 뻔했다. 그래서 고소를 했더니 회사는 업무와 전혀 무관한 작업장에 그…
대통령 4명의 진실게임제991호‘철도 민영화’는 오래된 논란거리다. 김대중 전 대통령부터 박근혜 대통령까지, 4명의 대통령을 거치면서도 여전히 매듭짓지 못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노무현의 ‘4·20 노·정 합의’ ‘철도 민영화’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한 건,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신자유주의 광풍이 몰아치던...
갈등을 향해 폭주하는 코레일제991호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 철도노조) 조합원들이 한겨울 거리로 나섰다. 2009년 회사의 일방적인 단체협약 해지 통보에 항의하며 8일 동안 대대적으로 파업을 벌인 지, 꼬박 4년 만이다. 파업의 도화선은 국토교통부가 지난 6월26일 발표한 ‘철도산업 발전방안’이었다. 이날 코레일은 자회사를 세워 수서발 K...
질문과 폭력제991호아버지는 좀체 질문을 던지는 법이 없었다. 어릴 적 우리 삼남매가 숨을 꼴깍꼴깍 삼켜가며 <브이>(V)라는 텔레비전 외화에 한창 빠져 있을 때, 아버지는 권투 중계 시간이 되었다며 채널을 돌려버리곤 했다. 딴딴다 딴따따다단~으로 시작되는 권투 중계 시그널송을 나는 아직도 저주한다...
‘조선적’은 적대적?제991호한국 땅을 밟기 위한 4년7개월간의 기다림은 끝내 물거품이 됐다. ‘조선적’ 재일동포 3세 일본 메이지가쿠인대학 교양교육센터 정영환(32) 준교수가 언제 다시 한국을 방문할 수 있을지는, 기약할 수 없다. 2009년 4월, 정 교수는 서울에서 열리는 학술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오사카총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