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을 삼성이라 노조를 노조라 부르도록 하라제996호‘삼성일반노동조합’은 노동조합일까, 아닐까. 간단하면서도 어려운 이 질문에 대해, 최근 법원이 작은 응답을 내놨다. 삼성일반노조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에 따라 ‘적법하게 설립된’ 노동조합이라는 점을 확인해준 것이다. 또 이미 합법적인 절차로 설립신고증을 교부받은 삼성일반노조에 대해 과거 …
“내무반 순회진료? 저런 거 처음 봄 ㅋㅋ”제996호“아픈 환자는 거수.” 고된 훈련 뒤 군의관이 순회진료를 돌며 병사의 안전을 살핀다.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이등병에겐 찜질팩이 처방되고 독한 감기에 걸린 병사에겐 현장에서 직접 주사를 놓아준다. MBC 예능방송(‘진짜 사나이’)의 한 장면이다. 예비역들은 살풍경한 내무반에서 이뤄지는 훈훈한 왕진을 댓글로 성토...
연대 막은 ‘마음의 방사능’제996호2011년 3월11일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는 감당하기 버거운 재앙을 의식하며 살도록 만들었고, 많은 사람들이 이 사고를 계기로 ‘탈핵운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렇지만 후쿠시마에서 날아오는 방사성물질, 해류를 타고 퍼지는 방사성물질, 버섯이나 생선에서 검출되기 시작한 방사능, 이곳저곳 떠다니는 ...
영화 노무현제996호드디어 영화 <변호인>을 보았다. 소문대로 극장 안은 북적였고, 흥행 영화 특유의 들뜬 분위기로 가득했다. 준수한 연출력과, 완숙미가 더해진 송강호의 ‘서민 연기’도 꽤나 즐겼다. 관객석 여기저기선 훌쩍거리는 소리도 간간이 들렸다. 영화가 끝나자 우레와 같은 박수. 나도 박수 박수 짝짝...
추기경님 그나마 다행입니다제996호많이 놀라셨죠? 염수정 추기경은 추기경으로 서임된 직후인 1월16일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당시 발언은) 국가기관의 선거 개입을 두고 한 얘기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다만 “연평도에서 희생된 분들이 있으니 그분들의 아픔을 같이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11월2...
2014, 올해의 다짐제995호연말이 되면 사람들은 새해에 무엇무엇을 해야지, 이것저것을 고쳐야지 하는 다짐들을 한다. 그중엔 금연도 있을 테고 절주도 있을 것이며 내 집 장만이라든가 결혼 같은 큰 결심을 하기도 한다. 물론 나도 제야의 종소리가 울려퍼지기 전에 다짐한 것이 있다. 일단 금연은 2013년에 시도해봤으나 일주일도 못 ...
존재에겐 시간이 흐른다제995호트랜스젠더인 나는 누군가의 미래를 예언하지 않는다. 내겐 그럴 능력이 없다. 물론 어떤 시대와 문화권에선 이원 젠더 규범에 부합하지 않는 존재가 신탁을 전달하거나 전통 의례를 주관했다. 하지만 2014년 한국엔 이런 문화가 없고 과거에도 없었다. 이런 문화적 인식이 있다고 해도 내겐 그럴 능력이 없다....
최동열 회장, 꼭꼭 숨어라 우리가 꼭 찾아낸다제995호장면1 세연(6)은 색연필을 탁 집어던진다. “아잇, 짜증나!” 모처럼 색연필을 잡았건만 색칠공부가 뜻대로 되지 않는다. 여긴 춥고 어두침침하다. 엄마 강화숙(44)씨가 손에 든 호롱불만 한 독서등 아래선 공주님의 드레스가 제대로 표현될 리 없다. “왜 이렇게 깜깜해? 왜 불을 안 켜?” 책상에서 물러...
“당신 덕분에 내가 살았습니다”제995호지난번 인터뷰 뒤 배미향 PD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음악을 들을 때마다 그가 자신의 인터뷰를 읽고 전해온 짧은 소감이 생각난다. “‘배미향의 음악세계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아 안도했다’는 대목은 참으로 묘한 기분이었어요. 저에게 특별한 위로였어요.” 그렇겠구나. 내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감이…
휴대전화 요금 내역서 다시 보자제995호휴대전화 요금 내역을 꼼꼼히 보지 않는 당신. 눈 뜨고도 코 베였을지 모른다. 휴대전화 이용자들은 신용카드가 없어도, 매달 30만원까지 ‘외상 거래’가 가능하다. 휴대전화 번호와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한 뒤, 본인 인증을 거치면 결제 끝. 대금은 휴대전화 요금과 함께 정산된다. 이러한 결제 방식을 이용해 누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