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서 가는 천당 만들자”제997호지난번 인터뷰 뒤 작곡가 윤민석으로부터 귀한 선물을 받았다. 그가 작곡하고 아내 양윤경이 부른 <우리 아가는>이란 노래 한 곡. 봄에 발매 예정인 양윤경 음반에 실릴 곡이란다. 노래는 병색(病色) 하나 없이 맑고 고왔다. 노래 뒤에 붙은 ‘맨 먼저 들려주고 싶어서’란 간단한 꼬리말이...
다리 꼬지 마!제997호얼마 전 교사 인권연수를 진행하면서 의자를 활용해 교장실 공간을 재현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교장 자리를 가운데 두고 양쪽 대열로 두 개씩 의자가 놓인 공간이 만들어졌다. 교장의 권위가 공간을 짜는 중심축이 된 셈이다. 한 분에게 교장 역할을 부탁드린 다음, 학교의 일방적 연구학교 지정 신청에 반대하는 의견…
‘9’를 위한 변명제997호장애인 출현율 10%. 10명 중에 1명은 장애인이다. 분류 기준은 사회마다 다르고 복지 수준이 높은 나라일수록 그 비율도 높다. 장애인이라는 범주는 다분히 임의적이지만 결코 유연하지 않고 낙인은 강력하다. 2001년 노들장애인야학 교사가 되었을 때 나는 이 사실을 저 ‘1’들에게서 배웠다. ‘1’들이 ...
남성우월적 조직 내에서의 생존전략제997호“술자리에서 뽀뽀하는 거 흔하다.” 검찰을 경험한 30~40대 여자 법조인들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회식할 때 남자 검사들끼리 자주 그런다. 수치심을 느껴야 성추행인데 나는 전혀 불편하지 않다. 나한테 하자는 적은 없었다.” 10년 이상 검사로 일한 그는 “술자리에서 장난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사들은 왜 부끄러워하지 않나제997호이진한 대구지검서부지청장의 성추행 사건은 여러 각도에서 다뤄봐야 할 ‘논쟁적 이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충성한 공안검사가 있다. 그가 술자리에서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 적당히 덮어주고 넘어가려는 음모가 진행된다. 그에게 대들었다고 내쳐진 후배 검사나 비슷한 잘못을 했던 다른 검사와는 다른 ‘이중 잣대…
무소불위+직무유기+적반하장제997호정부가 지난 1월22일 ‘금융회사 고객정보유출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았다. KB국민·NH농협·롯데 등 3개 신용카드회사가 개인정보 1억400만 건(개인·법인 회원 및 중복 회원 수를 포함)을 불법 유출한 사건에 대한 후속 조처다. 대책에는 △금융그룹 내 자회사 간 정보 공유시 고객 동의 필수 △거래 ...
서명하는 순간 나는 발가벗겨진다제997호온 국민의 개인신용정보가 탈탈 털렸다. 신용정보란, 내가 대출을 받을 때 금리 수준을 결정짓는 데 영향을 미치는 정보다. 누구의 정보인지 알아야 하므로 주민등록번호와 이름 등 개인식별정보까지 포함된다. KB·NH·롯데 등 3개 신용카드사에서 1억400만 건의 개인신용정보가 고스란히 유출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민노총에서 무기를 찾아냈다면 모를까제996호22일 동안의 철도노조 파업이 종료된 뒤 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원들을 상대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전국 법원에서 기각되고, 이미 구속영장이 발부된 2명의 노조원까지도 구속적부심에서 석방됨으로써 “철도 파업 구속자 ‘0’명”이 됐다는 소식을 모두 들으셨을 것이다. 정부의 ‘철도 민영화’ 계속 추진과 이에 …
도서관은 민주주의의 보루제996호우리 사회가 점점 책과 멀어지고 있습니다. 당장 지하철을 타보면 알 수 있지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20년 전인 1994년 86%이던 독서율이 최근에는 66%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1년 동안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은 사람이 10명 중 3명이라는 얘기인데...
진주의료원은 죽지 않았다제996호1910년 경남 진주시 자혜병원으로 문을 연 진주의료원은 103년 동안 서부경남 거점 공공병원의 역할을 해왔다. 그러던 2008년, 시내 중심가에 있던 진주의료원은 혁신도시 조성 등 도시계획에 따른 경남도의 결정으로 534억원을 들여 초전동으로 신축 이전했다. 버스 노선도 없는 허허벌판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