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서 우라늄 채취? 우라질!제990호12월3일 대전 동구의회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들은 감사 중에 대전 상소동에 있는 우라늄 광산 시료 채취 현장을 찾았다. 의원들은 광물 탐사를 저지하는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하고 시위를 벌였다. 2010년 12월8일 상소동과 같은 광맥대로 알려진 충남 금산 목소리에서 대전 동·서구, 금산군, 옥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현실의 반영제990호“준비가 됐지만 마음이 여립니다.” 타로카드를 하나씩 뒤집으며 타로점술사가 말한다. 점괘는 한마디로 ‘올해 취업이 힘들다’였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것저것 묻고 싶지만 기다리는 줄이 너무 길다. ‘취업운 타로카드’ 부스는 교내 채용박람회에서 가장 인기가 있다. “내년 초에 좋은 소식이 ...
“현대차가 딱인데 물론 힘들겠지만”제990호컨설턴트가 가방에서 펜과 까만 잉크를 묻힌 롤을 꺼냈다. “손을 펴보세요.” 손가락 지문을 새까맣게 칠하고 손바닥은 롤로 문질렀다. “검사 결과는 다음주에 나옵니다.” 몇 분 만에 검사가 끝났지만 강한 잉크 냄새는 몇 시간 동안 사라지지 않았다. 지난 11월19일 ‘지문적성검사’를 받았다. 지문을 분석...
‘자소서’가 아니라 ‘자소설’제990호 ‘나’라는 상품을 과대포장해야 한다 이은미 - “케이크 믹스가 없대. 리뉴얼 중이라고. 케이크를 만들어봐야 실감나게 쓸 수 있을 텐데 어쩌지.” 9월16일 식품회사에 지원하는 한솔이 다급하게 카카오톡을 보냈다. 자기소개서(자소서)를 첨삭할 때 내가 말한 아이디어 때문이다. 지원 동기를 어떻게 ...
“우리는 생각보다 예쁜 존재다”제990호연말의 서울 강남역은 화려함이 극에 달합니다. 청담동 가는 버스를 탑니다. 버스 안에도, 정류장 광고판에도 거의 빠짐없이 눈길을 붙잡는 게 있습니다. 성형외과 광고입니다. 심지어 정류장 안내방송 뒤에도 성형외과 광고가 흘러나옵니다. 어느 기사를 보니 서울 강남에만 성형외과가 350곳이나 있다고 하네요. 요즘...
‘범인 만들어낸 경찰 조서’ 관련 반론보도제990호 본지는 지난 8월27일치 기획 ‘범인 만들어낸 경찰 조서’ 제하의 기사에서 2010년 경기도 수원에서 발생한 지적장애인 집단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예단을 갖고 조서를 짜맞춘 경찰 수사로 청소년들이 억울하게 가해자의 누명을 썼다는 취지의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경찰관들은 “피해자…
트랜스젠더 삶을 조각보로 잇다제989호흔히 1990년대 초반 동성애인권운동이 시작됐다고 얘기한다. 많은 사람이 이렇게 알고 있고, 많은 글에서 1990년대 초반 레즈비언과 게이가 모여 인권운동을 시작했다고 쓰고 있다. 이것이 틀린 내용은 아니라고 해도 정확한 내용도 아니다. 즉, 1990년대 초반 시작했다고 알려진 운동은 LG...
자기 직원이 보상받으면 안 된다는 기업제989호‘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이하 반올림)이 활동한 지 어느새 6년이 흘렀다. 그동안 171명의 노동자가 직업병으로 제보를 해왔고, 안타깝게도 70여 명은 세상을 떠났다. 그들의 병명은 백혈병·뇌종양·유방암·루게릭·다발성경화증 등 각종 암과 희귀질환이었다. 제보자와 사망자 수로 그들을 기록…
일요일 블루스제989호아직도 저는 새로 옮긴 가게를 공사하느라 하루하루를 분주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잘 보지는 않지만 TV는 말할 것도 없고, 즐겨 듣는 라디오 프로그램들도 챙겨 듣질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세상 물정 모르고 대한민국 창조경제에 이바지하고자 하루도 쉬지 않고 지하 사무실에서 망치질을 하는 제 모습이 뿌듯하기는커...
부모는 부모 자식은 자식 ‘지인지살’제989호자신의 인터뷰를 보다가 문득 깨달았다며 김선우 시인이 황홀하게 긴 소감을 보내주었다. ‘나 장하구나. 내 마음 잘 보호하고 좋은 방향으로 잘 변화시켜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스스로 칭찬해줬어요.’ 자기 보호도 실력이라는 평소의 내 지론에 비추어본다면 김선우 시인은 삶에서도 최고 실력자인 셈이다. 그런 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