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지만, 같고 싶은제1013호20년을 몰랐던 우리를 아는 데 2년여 세월이 걸렸다. 올해로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는 20주년을 맞았다. 남성 동성애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친구사이의 ‘오래된 언니들’(성별 구분을 가지고 노는 그들은 스스로를 이렇게 부른다)은 궁금했다. 우리는 ‘우리는 어디에나 있다’고 외치는데, 도대체 그런 ...
방글라데시·캄보디아와 비슷제1013호중국·캄보디아·방글라데시·나이지리아와 한국의 공통점은? 답은 ‘노동권이 보장되지 않는 나라’다. 국제노동조합총연맹(ITUC·국제노총)이 세계 139개국의 ‘노동자 권리 지수’를 계산해 지난 5월1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은 5등급으로 분류됐다. 1등급이 최상, 5등급이 최하다. 5등급 밑에...
“시신을 빼앗으면서 우리의 가슴도 도려냈다”제1013호“저는 지금 정동진에 있습니다. 저의 시신을 찾게 되면 우리 지회가 승리할 때까지 안치해주십시오. 지회가 승리하는 그날 화장하여 이곳에 뿌려주세요.” 유서는 노동조합에 띄우는 승리 염원문처럼 읽힌다. 스무 줄도 되지 않는 짧은 글에 ‘승리’라는 단어만 5차례 썼다. 정동진에서 죽음을 선택한 이유는 “우리 ...
잊지 않기 위해 새겨야 할 문신제1013호세월호 트라우마에 관해 두 차례 인터뷰를 하는 동안 치유자 정혜신은 남겨진 이들이 겪게 될 가장 큰 고통은 잊혀지는 것에 대한 공포라고 말했다. 어떻게든 기억을 유지하는 것이 치유의 시작이라고 그녀는 강조했다. 다짐하고 호소한다고 안 잊혀지는 건 아닐 것이다.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린 <메멘토>...
똥 피하기 게임제1013호선거철 특수라고 한동안 가게가 바쁘게 돌아갔다. 어딘가에 출마할 사람이 많게는 하루에 서너 명씩 왔던지라 가끔 휴일에도 문을 열어야 했다. 사진관 이전 개업 뒤 겪는 첫 대목이라 휴일도 마다하고 아침에 출근해서 차 끊기기 직전에 퇴근 지하철에 오르는 발걸음이 퍽 가벼웠다. 간만에 열심히 사는 사람 느낌이 들어 ...
애도인가 정치인가제1013호도저히 실제 상황이라고 믿기 어려운 참사가 또 발생했다. 필자는 사고 당일 오전 사무실에서 그날 오후에 예정됐던 지방 재판을 준비하면서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다는 뉴스 속보를 접했다. 그 직후 도착한 버스터미널에서 ‘단 한 명의 인명 피해도 없도록 최선을 다하라’는 대통령의 지시를 들었던 터라 약간 안심하…
생각인가, 답을 받은 건가제1013호사퇴하지 않는 것일까, 사퇴할 수 없는 것일까. 그만두기 싫은 것일까, 그만두지 못하는 것일까. 역대 어느 사장보다 사내 안팎의 거센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길환영 KBS 사장은, 정말, 물러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물러날 때가 아니라는 답을 받은 것일까. 세월호 참사가 공영방송...
아직 포기해서는 안 된다제1013호길환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KBS 구성원들은 실패할 경우 KBS의 미래가 MBC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달랐다. 자유롭게 분출하는 비판과 상호 견제는 MBC 구성원들의 자부심이었다. 종합편성채널 탄생의 길을 열어준 이명박 정부의 미디어법 개악에 맞서 2009년 언론...
경찰, 세월호 집회 참가 여성 연행자 속옷 벗게 해제1013호 경찰이 세월호 관련 집회에 참가했다가 연행된 여성들에게 속옷 상의를 벗은 채 조사를 받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가만히 있으라’ 침묵행진 참가자들의 설명을 들어보면, 지난 18일 세월호 집회에 참석했다가 서울 동대문경찰서로 연행된 여성 참가자 5명은 유치장 입감 당시 경찰로부터 브래지어를 벗도록 요구...
강정마을과 구럼비를 사랑한 게 죄인가제1012호제주 해군기지 건설 저지운동을 벌이다 벌금형을 선고받은 평화운동가 4명이 5월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저항의 노역’에 들어가는 기자회견을 연다. 그중 한 명이 벌금 대신 노역을 선택한 이유를 담은 글을 <한겨레21>에 보내왔다. 다음날 제주도에선 강정마을 주민들이 해군기지사업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