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수업하고 칼럼 대필하고…제1018호안녕하세요, 김명수 교수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셨다는 소식을 뉴스로 접했습니다. 전화를 드려야 할 것 같은데 좀처럼 엄두가 나지 않더군요. 언론 인터뷰에서 부재 중 전화가 1천 통 넘게 와 있더라는 말씀에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변명입니다. 졸업하고 한 번도 먼저 전화드리지 않았음에…
비행기1따봉1제1018호[미드필더 이청용의 침투패스는 절묘했다.] 최전방으로 찔러주는 이청용의 패스는 단단하기만 했던 러시아 수비벽을 단숨에 허물었다. 잊고 있었지만 우리에게는 박주영이 있었다(박주영으로 말할 것 같으면, 카메라 앵글 바깥쪽으로 돌아 들어가는 기술이 세계 제일이라는 ‘은둔형 스트라이커’). 오른발로 톡 찍어 차기…
이웃 치유자, 그 아름다운 민낯제1017호태풍이 아니라 풍랑주의보라고 표현했어야 하는데 그게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자신의 인터뷰를 읽은 자원봉사자 이승용의 첫 반응이 그랬다. 전남 진도 현장에서 가족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건 수색 중단이라서 태풍은 일종의 금칙어인데 자기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자책했다. 인터뷰어로서 내가 좀더 세심했더라면 좋…
20대 후배에게는 좋은 직장을제1017호높은 건물이 즐비해서 하늘을 가려버린 서울 강남 땅. 전국이 천국이 돼버린 김밥집 가격도 다른 지역보다 비싸고, 삼삼오오 수다 떨며 지나가는 직장인 손에 쥐어진 타국의 커피 브랜드가 낯설지 않은 동네. 사람보다 건물이, 건물보다 그 위세가 높아져버린 강남 한복판 삼성의 심장 앞에 살림을 차린 사람들이 있다....
기억하리, 그대의 ‘영원한 옷 한 벌’제1017호우윈틴은 버마(미얀마)의 대표적 양심수다. 랑군대학을 졸업한 뒤 언론사 기자로 일하던 그는 1988년 ‘88항쟁’ 당시 언론연맹 부위원장으로 항쟁에 적극 참여했고 아웅산 수치와 함께 민족민주연맹(NLD)을 창립했다. 1989년 체포된 뒤 수차례 추가 형을 받으며 모두 19년2개월을 복역했다. 2...
유모차 시위대는 아동 학대죄?제1017호“청계광장 앞길에서, 피고인들은 유모차부대 회원들과 함께 ‘유모차부대’ 깃발을 앞세우고, ‘아이들아 미안하다. 우리들이 지켜낸다’라는 피켓을 들고 유모차를 끌고 가면서 구호를 제창하고, 도로를 점거한 채 행진하였다.” 이 내용은 2008년 여름 이른바 ‘유모차부대’의 일원으로 촛불집회에 참여했던 엄마들의…
불편할 진실 한국판 ‘불평등 연구보고서’제1017호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의 저서 이 출간된 이후, 불평등 문제를 둘러싼 논의가 세계 곳곳에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은 한 사회가 벌어들인 (실질) 국민총소득에 견줘 민간 자본에 돌아가는 몫이 얼마나 되는지를 뜻하는 자본수익률 등 이른바 ‘피케티 비율’을 추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과…
하느님의 자살골제1017호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의 망언폭탄이 터지면서 다시 한번 식민사관이 주목받고 있다. 사실 새로울 건 없다. 잊을 만하면 역사의 굽이굽이를 장식해왔던 전형적인 식민사관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망언 또한 이미 100년 전 군국주의와 뒤범벅된 일본 기독교가, 조선의 식민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 내놓았던 메뉴에 ...
함께 살고 먹고 일하는 새로운 호찌민들제1016호“이리로 오세요.” “오토바이는 거기 세워둬요.” 깡마른 아이들 서넛이 겁없이 오토바이 앞으로 뛰어든다. 관광객이 굽는 고기 연기와 10대 소년의 손에 들린 담배 연기가 베트남 하노이의 뒷골목에서 뒤섞인다. 호객하는 아이들 중엔 어른 허리만큼 자라지 못한 꼬마도 있다. 8살이나 되었을까. 뛰어놀 만한 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