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야말로제1021호“뒤틀린 손으로 간신히 마이크를 쥔 채 한마디를 내뱉기 위해 온몸을 쥐어짜야 하는 장애인의 입장에서는 차별이고 뭐고, 제도고 뭐고, 당장 자기 옆에서 유창한 언어를 술술 구사하는 당신이야말로 위협적이지 않겠습니까.” 몇 해 전 장애학을 공부하는 자리에서 강사가 던진 한마디가 심장에 꽂혔다. 그때까지만 해도 …
뒤집기 한판!제1021호[박근혜 대통령은 과거 새누리당(한나라당 포함) 시절부터 ‘뒤집기’를 많이 보여주셨다.] 그는 불리한 선거에 뛰어들어 단숨에 판세를 뒤집고 승리를 만들어내는 데 능했다. 2004년 4·15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불법 대선자금 수수 사건과 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 사태 등으로 민심이 완전히 뒤집어진 시점...
기균충·지균충· 안성종자·조려대…제1020호ㄱ씨는 서울대 학생이다. 한국 사회 학벌의 꼭짓점이라 불리는 대학에 다닌다. 서울대 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 그의 부모님은 “전교 1등이 한국 1등이 됐구나”라며 좋아하셨다. 현실은 부모님의 기쁨만큼 찬란하지 않았다. ㄱ씨는 농어촌 전형으로 서울대에 입학했다. 부모님이 그토록 자랑스러워하는 그를 서울대 ...
인문학과 줄이고 인문학 세운다?제1020호박용성 이사장님께. 이사장님께서 얼마 전 <조선일보>에 쓴 칼럼 잘 읽었습니다. ‘인문학이 바로 서야 대학이 산다’(6월30일)는 제목의 글이었지요. 인문학과 구조조정이 수차례 단행된 중앙대 학생으로서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는 제목이었습니다. “모 대학의 2014년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
한반도 프로세스, 프로세스가 없다제1020호일본의 자위권 행사에 대한 내각 결의에 따라 한-일 관계는 갈등으로 치닫고 있는 한편, 남북관계는 해빙의 기운이 조금도 돌지 않고 있습니다. 한반도가 구한말과 같은 외교적 상황에 처해 있다는 우려가 어색하지 않은 이때, 참여정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종석 박사가 &l...
아픔이 평택에게 슬픔이 김득중에게제1020호7·30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거물급 정치인들이 ‘낙하산’으로 대거 등장하고, 보수언론은 공천 파행을 ‘정치 혐오’로 연결지으려는 익숙한 레퍼토리를 반복 중이다. 몇몇 정치인은 오로지 국회의원 배지만을 달기 위해 부나비처럼 달려든다. ‘의리’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정치꾼…
밥은 인권, 우리에게도 무상급식을제1020호지난 7월3일 노들장애인야학은 서울시청 앞에서 현장수업을 진행했다. 1교시 음악시간에는 <장애해방가>를 연주하고 2교시 미술시간에는 청사 앞마당에 그림을 그렸다. 그림 속 시장님이 이렇게 말하고 있다. “밥은 인권이다.” ‘데모가 반’인 수업치고는 더없이 예의 바르다고 생각했으나 경찰...
‘비즈니스 예절’이 필수교양제1020호어떤 강의가 있다. ‘자신의 생을 송두리째 바꿨다’는 평가와 ‘강의를 듣는 내내 불편했다, 전체 학생이 필수로 들어야 할 수업이 절대 아니다’라는 평가가 공존한다. 쌍용그룹 등 기업의 직무적성 계발 노하우를 토대로 2004년 국민대에 들어선 ‘인생설계와 진로’(이하 인설진)라는 선택교양 과목은 201...
‘편입 장사꾼’ 평생교육원제1020호한 시대의 교양은 어떻게 생산되는가. ‘필수교양’이란 지위를 부여받은, ‘대학생이 필수적으로 갖추지 않으면 안 되는 교양’은 누가 규정하는가. 평생 해야 할 ‘평생교육’은 어쩌다 편입학 수단으로 전락했나.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박한 대의’ 앞에서 취업의 하위 도구로 재정의될 것을 요구받는 ‘교육’과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