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도 떠나지 않는 삼성제1015호3세 승계를 앞두고 삼성의 사회적 책임이 다시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76년에 이르는 무노조 경영은 추상적 문구가 아니었다. 노조를 만들려 나선 삼성 노동자에게 무노조 경영은 무서운 ‘빅브러더’가 되어 일상에 파고들고 일생을 잠식했다. 최근에도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을 만들려 했던 젊은 노동자가 스스…
PL 친구들을 소개합니다제1015호‘후천성면역결핍증(HIV/AIDS)과 함께 사는’ 사람은 피엘(PL·People Living with HIV/AIDS)만이 아니다. 에이즈운동을 하는 비감염인 활동가, 감염인들을 돕는 의료인도 ‘HIV와 함께 사는’ 경험을 나눈다. 이들은 지난 6월3일 서울 ...
소득 증가는 가장 작은 변화제1015호“어두운 구름 뒤에, 태양은 여전히 빛나고 있습니다.” 객석에서 터져나오는 박수를 음미하려는 듯 마크(36)는 잠시 말을 멈췄다. 지난 5월 열린 ‘동창회’의 밤은 그에게 특별한 순간이었을 것이다. 1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삶이 그의 앞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불과 몇 달 전까지 마크는 ...
“가장 먼저 전문가가 되라”제1015호가토 데쓰오 ‘월드 인 아시아’(World in Asia) 운영이사는 일본 사회적 기업가 그룹에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경영 컨설턴트 출신인 그는 일본의 사회적 기업가를 지원하는 비영리단체(NPO) ‘에틱’(ETIC·Entrepreneurial Train...
재난 뒤 꽃핀 ‘비영리+영리’ 콜라보제1015호0.19μSv/h(마이크로시버트 퍼 아워). 지난 5월19일 오전, 일본 후쿠시마현 고리야마 기차역 앞 광장 한가운데에선 방사선량 측정기의 빨간 액정이 불을 밝히고 있었다. 고리야마 시내에서 3년 전 동일본 대지진의 흔적을 보여주는 건, 회색빛 방사선량 측정기뿐인 듯했다. 이제는 서울의 20...
아무리 잘해도 빵점인 일 묵묵히, 끝까지제1015호세월호 기억저장소를 만들 계획이라는 기록전문가 김익한은 자신의 인터뷰를 읽으며 이 일이 ‘사랑의 기억’을 오래 간직하게 하는 것이란 사실을 다시 깨달았다고 했다. ‘사랑의 기억’만이 왜곡된 구조를 바꿔가는 진득한 힘인 동시에 실낱같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게 하는 힘이라고 덧붙였다. ‘기록’이라는 객관적 …
방치 정부 아래 기댈 곳은 연대와 평화제1015호감염인 당사자인 필자는 한국 HIV/AIDS 감염인연합회의 영어 약자 ‘KNP+’로 한국의 현실을 말하려 한다. 코리아(Korea) 한국 정부가 보여주는 감염인에 대한 몰상식한 행동은 백번 인정한다 해도 불편한 마음이 가시지 않는다. 듣기에도 민망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가 아니...
HIV와 함께 20년 살아낸 당신, 축하해요제1015호“별나다”는 얘기를 들은 별난 파티가 시작됐다. 축사도 별나다. 그의 동갑내기 친구는 말했다. “우리 팔순 잔치 같이 하자.” 파티의 사회를 보던 ‘언니’는 웃으며 덧붙였다. “동호인지, 동순인지, 이 사람이 종로에서 제일 오래 살 거라고 우리가 농담하거든요.” 점잖은 한마디도 있었다. “바이러스 생일이 ...
으리으리한 재판정의 진심을 믿으리제1015호법원 앞에는 거의 언제나 1인시위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법대로 하면 되지 왜 저러나” 싶어서 눈살을 찌푸리는 사람이 많고, 법으로 먹고사는 사람은 특히 더 많이 못마땅할 것이다. 그들 중 일부는 이미 확정된 판결에 불만을 갖고 김○○ 판사가 대기업 편을 들었다거나 엉터리 판결을 했다고 욕하는 푯말을 들고 있…
그 남자의 교육감제1015호일요일 아침 전화기가 요란하게 계속 울렸다. 이틀 전, 자녀가 당한 학교폭력 사건으로 상담전화를 걸어왔던 남자의 전화였다. ‘뭐야, 이 사람. 보내달라는 자료는 보내지도 않고 왜 일요일 아침 댓바람부터 전화야!’ 울컥 짜증이 솟아 전화기를 꺼버렸다. 1년 전에 일어난 사건인데다 서면 사과 조치에 불복해 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