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애, 더 복잡하게 세상을 읽게 하다제1012호LGBT는 동성애자의 다른 이름이 아니다. 퀴어는 동성애자의 영어식 발음이 아니다. LGBT 이슈는 동성애자의 이슈가 아니며 퀴어 정치는 동성애자의 정치가 아니다. LGBT, 즉 레즈비언(Lesbian)·게이(Gay)·바이섹슈얼(Bisexual)·트랜스젠더(Transg...
반걸음 빠른 민달팽이제1012호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 슬픔과 분노는 여전히 가시질 않습니다. 그럼에도 뭔가 희망을 보고 싶었습니다. ‘세월호 이후 세대’라고 불릴지 모를 20대 청년을 만나 생각을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지난 3월28일 창립한 협동조합 ‘민달팽이유니온’은 청년 세대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고자 모인 공동체입…
온전한 애도제1012호세월호 참사를 말하는 일은 여전히 조심스럽다. 희생자와 그 가족들이 겪고 있을 고통의 심연을 충분히 헤아릴 수 없기에, 나의 슬픔과 분노가 그들을 앞질러 흘러넘치고 있지는 않은지 되묻게 된다. 예정된 결론을 향해 무참히 달려가는 시간의 바퀴 속에서 ‘기다릴게’라는 의미의 노란 리본을 다는 일이 행여 나의 죄책…
대한민국의 잔인한 항소제1012호지난 4월29일 광주지법 순천지원 민사2부(재판장 유영근)는 한센회복자 19명이 자녀를 갖지 못하도록 단종·낙태를 강제로 당해 고통을 겪었다며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국가는 원고에게 손해배상금 3천만~4천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국가가 한센회복자에게 자행한 인권침해와 불법행위를 인정한…
황금과 함께 죄도 물려줬다제1012호“삼성전자서비스 교섭에 이재용은 응답하라.” 지난 5월13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자택 앞에 모여 기습시위를 벌인 500여 명은 이렇게 외쳤다. 삼성전자 제품의 애프터서비스(AS)를 담당하는 수리기사들이었다. 이들은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지만, 원청업체인 ...
희한한 둔갑술 피해자 엄마가 패륜 엄마로제1011호어릴 적 TV 방송에서 하는 말을 듣거나 신문에 적혀 있는 글을 보면, 그 말들이 전부 진짜인 줄 알았다. 언론이 ‘거짓말’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믿었고, 또 ‘사실인지’ 확인도 안 하고 보도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그 믿음은 위태로워졌고, 이제는 의심부터 하게 된다. 솔직히 ...
‘마포당’과 함께 파티, 파티!제1011호“마을극장에서 하고, 바보주막으로 갑시다.” 지난 5월6일, ‘민중의집’에서 이런 대화가 오갔다. 무엇을 하는데? 마포파티. 어디서 하는데? 성미산 마을극장. 그러니까 진보정당 운동이 만든 ‘마포 민중의집’에서 열린 회의에서 성미산 마을극장에서 창립행사를 하고, 바보주막에서 뒤풀이를 한다는 결정이 났다. ...
두 선장제1011호사람들은 박근혜 선장을 이준석 선장에 비교하기 시작했다. 위기의 순간에서 허둥지둥하던 이준석 선장의 무능력과, 희생자들과 교감하지 못하는 듯한 그의 무뚝뚝한 표정이, 박근혜 정부와 닮아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두 선장이 모두 탈출의 귀재라며, 이준석 선장은 침몰하는 배와 맹골의 거센 파도를 탈출하기 위해서 …
깨져버린 일상 더 이상 깨지지 않도록제1011호치유자 정혜신과 세월호 트라우마에 관한 인터뷰를 한 뒤 2주가 지났다. 상황은 끝나지 않았고 더 나빠졌다. 배가 침몰한 1차 트라우마보다 대통령이 중심이 되어 전개된 그 뒤의 모든 일은 회복할 수 없을 정도의 결정적인 2차 트라우마였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휘청거리고 있다. 악몽에 떨고… 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