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생지옥’에 살고 있다제1032호한 아이가 깁스를 한 다리를 끌고 작대기를 짚으며 철둑길을 넘어가고 있었다. “그 다리를 하고 어디 가니?” 동네 아주머니가 묻자 아이가 대답했다. “형 찾으러 갈랍니다.” 아이의 얼굴은 눈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아주머니는 여비로 쓰라며 500원을 주었다. 아이는 돈을 받아 주머니 깊숙한 곳에 찔러넣고는 익숙...
태풍의 냄새, 박정희는 미리 맡았나제1032호장관: 오늘 귀하를 부른 것은 몇 가지 양국 간의 관심사를 협의하기 위한 것인데 먼저 ‘사이밍턴’ 소위원회에 관해서 상황이 어떠한지요? 대리대사: ‘사이밍턴’ 소위원회는 오는 2월23일부터(실제로는 24일 -필자) 시작해서 약 일주일 동안 개최할 것이라 하는데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 그리고 ...
우리에게 3보1배 할 힘이라도 남았을 때제1032호지난 2월7일 서울고등법원이 쌍용자동차 정리해고에 대해 ‘무효’ 판결을 내렸으나, 회사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이에 쌍용차 해고자들은 회사가 해고자 복직 및 후속 조치를 즉각 취하게끔 강제하기 위해 5월 평택법원에 근로자 지위보전 가처분 소송을 냈다. 최근 해고자들은 가처분 소송의 조속하고 공정한…
20대의 끝, 폭력과 두려움에 맞서제1032호20대 독립영화 감독이 있습니다. 20살에 첫 영화를 찍어 데뷔한 이래 9년간 8편의 영화를 찍고 캐나다 토론토 릴아시안영화제 최우수작품상(영화 <줄탁동시>)을 비롯해 수차례의 국내외 영화제 수상 및 초청 경력을 쌓았습니다. 올봄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의 24시를 그린 <이것...
“1장은 자기 집에 1장은 이웃에게”제1032호비정규직 설치·수리 기사들을 응원하는 ‘진짜 해피콜’ 캠페인에 든든한 응원부대가 합류했다. 조합원 20만여 명이 함께하는 아이쿱(iCOOP)생협이 주인공. 그중에서도 생활 속 윤리적 소비운동을 앞장서 고민해온 아이쿱소비자활동연합회가 ‘진짜 해피콜’ 스티커 부착운동(제1031호 참고)에 동참하기로 했다. ...
‘정치’ 무서워 문 잠근 강의실제1032호지난 9월26일 성균관대학교는 학내에서 열릴 예정이던 ‘세월호 간담회’의 장소(강의실) 대여를 거부했다. ‘세월호 간담회는 정치 이슈화된 사안’이란 이유였다. 9월22일 이화여대를 시작으로 고려대, 동국대, 연세대 등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대학생들을 직접 만나는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간담회는 유가...
동성애 조장하는 교과서, 뜯어고쳐라?제1032호이송희일 감독의 영화 <야간비행>은 동성애자로 알려진 고등학생 용주(곽시양)가 학교를 떠나는 것으로 끝난다. 내신 1등급 용주는 조여드는 학교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자퇴를 하며 학교 벽에 붉은 글씨를 남긴다. “여기도 게이가 있다.” ‘우리는 어디나 있다’는 성소수자 인권운동의 오래된 슬로건을 붉은...
대학종합평가, 그 짓거리를 그만두라제1032호열린 대학과 그 적들. 열린 대학엔 배움이 있고, 닫힌 대학엔 훈육이 있다. 배움은 비판·논쟁과 벗하고, 훈육은 지시·허가와 짝한다. 배움에선 관계의 자유가 자라고, 훈육에선 상하와 서열이 체화된다. 훈육이 배움을 밀쳐내고, 서열이 자유를 압박하며, 학문보다 장사가, ‘열린’보다 ‘닫힌’이 ...
돈벌이 국제전형, 그 예정된 파국제1032호“나는 중앙대 학생이 아니다.” 중앙대의 ‘1+3 국제전형’을 통해 미국의 한 대학교로 유학 간 학생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중앙대 학생이라는 인식은) 아예 없고 이제 미국 대학교 학생”이라고 했다. 1+3 국제전형 문제로 전·현 정부의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들이 검경 ...
말없는 기부의 무거운 말제1032호1997년 전후에 태어난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은, 먼 훗날 오늘을 어떻게 기억할까요? 경기도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들과 같은 나이의 자녀를 두었다는 한 어머니는 기부에 참여하며 이런 글을 남겨주셨습니다. “우리 세대가 광주를 평생 빚으로 안고 살 듯이, 우리 아이들은 세월호 세대가 되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