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도 기울어도 6분 만에 탈출 가능제1030호세월호 선원들이 법정에 들어올 때마다 피해자 가족들 사이에 동요가 인다. 첫 재판이 열리던 때나 지금이나, 방청 인원이 줄었을 뿐 서늘한 감정의 밀물이 법정 뒤에서 피고인석과 재판장석까지 찬다. 인간으로서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는 증오와 답답함의 감정이다. 이 감정은 변호인들에게도 날아가 꽂힌다. 9월23~24일 …
자람아 고마워제1030호9월26일은 자람이의 세 번째 생일입니다. 엄마 김지하(36)씨와 아빠 김승균(42)씨는 둘째아들 자람이를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16만4천원. 세월호 유가족들의 치유를 위해 자람이 가족이 보내온 선물입니다. 9월26일, 참사 164일째 되는 날이라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기쁜 ...
‘진짜’ 회사 앞 풍찬노숙제1030호한여름 뙤약볕에서 시작된 싸움이, 어느덧 초가을에 접어들었다. LG유플러스 인터넷 설치기사 김태경(35)씨가 일터에서 쫓겨난 지도 9월25일로 두 달째, 서울 여의도 LG 쌍둥이빌딩 앞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서 노숙농성을 시작한 지도 일주일째다. “농성하다가 어제 잠깐 집에 들렀어요. 네 살짜리 아들이 ...
면죄부 주느라 애쓰셨습니다제1030호“소멸시효가 완성됐다.” 국가가 과거사 사건 피해자에게 되풀이하는 주장이다. ‘국가가 범죄를 저질렀지만 피해자가 소송을 3년이나 늦게 내 손해배상할 의무가 없다’는 논리다. 과거사 사건의 특수성을 무시한 채 법원은 ‘소멸시효’를 형식적·기계적으로 적용한다. 고문·학살 같은 중대한 인권침해를 저지르고 진…
비정상들처럼!제1030호<비정상회담>은 비정상적인 프로그램이다. 출연진은 뭔가 화려한 이력도, 대단한 경력도 없는 평범한 청년들이다. 아이돌 준비생, 전직 프로게이머, 유학생까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사람들이다. 다른 점은 단 하나, 외국인이라는 것뿐이다. 그런 이들의 이런저런 사소한 이야기가 T...
공·사·구·분, 분·리·불·안제1030호 ‘공·사·구·분’. 예능 프로그램 진행 중에 맥락 없이 등장하는 사자성어가 아니다. 겉으로나마, 우리 사회가 아주 중히 여기는 덕목이다. 물론 현실에선 끈질기게 무시당하고 야멸차게 버림받는 덕목이기도 하다. 나랏일을 담당하는 고위 공직자이건 민간업체의 고위 임원이건 간에 두루...
혼자 노는 법, 스스로 찾아가도록제1029호외동아이는 어떻게 키우는 게 좋을까. 친구는 어떻게 만들어주는 게 좋을까. 외동아이를 키우는 부모는 고민이 많다. 모로토미 요시히코 일본 메이지대 교수는 <외동아이 키울 때 꼭 알아야 할 것들: 0세부터 사춘기까지 외동아이 육아법>에서 “세상 사람들은 물론이고 외동아이의 부모 역시 아이의 단점을 ‘외...
외동아이, 외롭지도 이기적이지도 않다제1029호8살 딸 하나를 둔 남경주(41·가명)씨는 주말에 친구 가족과 함께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에 놀러갔다. 친구는 6살·4살 남매를 뒀다. 풀밭에서 뛰어놀고 놀이기구도 타면서 신나게 논 아이들이 저녁에 헤어질 시간이 돼 차에 올라타려는 순간 헤어지기 싫다며 ‘아이고아이고’ 소리내 울었다. 6살배기 친구의 딸은 남씨의…
돈 안 받고 한 알바, 서포터스제1029호대학 4학년인 박재희(23·가명)씨는 노트북 화면을 보며 마우스 스크롤을 내렸다. 그가 들여다보는 곳은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온라인 카페 ‘스펙업’. 스펙업은 가입자만 127만 명이 넘는 대형 카페다. 기업 채용 정보, 합격자 자기소개서, 취업 후기 등 온갖 취업 정보가 올라온다. ...
끝까지 함께 걷는 든든한 여전사제1029호“어렸을 때 뒷동산에 올라가서 내가 사는 마을을 한눈에 딱 본 느낌이에요.” 자기 마을의 동네촛불과 동네 공부방을 열정적으로 드러냈던 경기도 안산 일동 주민 김영은씨가 자신의 인터뷰를 읽고 그렇게 말했다. 어떤 느낌인지 감이 딱 왔다. 성찰 기능까지 합세했으니 더 좋은 마을이 되겠구나 생각하며 혼자 흐뭇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