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검 찾는 게 인생의 목표”제1034호“친구와 손잡고 나가기로 하고 잠수했다가 그만 손을 놓쳤습니다. 손을 놓은 그 순간과 친구들의 비명 소리가 떠올라 가위에 눌립니다. 배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손에 땀이 나고 숨이 막혀옵니다. 밥을 먹다가도 친구 생각이 납니다. 친구의 말투, 생김새, 좋아하던 음식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80년, 9...
죽은 사람이 찬성 서명했다제1034호전신주가 하나도 없는 ‘서덕들’(경남 거창군 위천면)엔 샛노란 벼들이 반짝이며 출렁였다. 이 너른 들을 지나 중심으로 들어갈수록 교육·청정 도시임을 내세운 거창군의 평온함이 깨지고 있었다. 거창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10월23일 “거창이 생긴 이래 민심이 가장 흉흉하고,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탄식했다. ...
시사 20자평제1034호전시작전권 환수, 찔끔찔끔 연기하느니 그냥 씨~원하게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혹자들은 2020년대 중반엔 환수가 될 거라고 말하는데요. 아시잖아요. 북한은 엄청 세고 우리는 미국 없으면 아무것도 아닌 거…. 김민하- 매번 연기할 때마다 욕먹느니 그냥 한번에 없던 걸로 하기로! 김완-- ...
하루 17번 들른 파스타 가게제1034호[8억2천만원. 미식가들은 궁금하다.] 도대체 얼마나 맛있는 파스타길래? 10월2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무조정실과 국무총리비서실 종합 국정감사에서 김상민 의원(새누리당)은 총리실 산하 국책연구기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11년 1월부터 2014년 7월까지 한 파스타 레스토랑에서 8억2천만원을 법인카드...
왜곡 논란 부른 노동부의 반박 제1034호실수일까 의도일까. 국제앰네스티의 한국 농·축산 이주노동 보고서(‘고통을 수확하다: 한국 농·축산업 이주노동자 착취와 강제노동’, 제1033호 표지이야기 참조)를 반박한 고용노동부의 설명자료가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노동부는 10월20일 앰네스티가 보고서를 발표하자마자 미리 준비해둔 7장 분량의 ...
베트남전쟁과 이주노동자제1034호 반세기 전에 벌어진 베트남전쟁은 <한겨레21>에, 아마도, 영원한 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파병 한국군에 의해 자행된 베트남 민간인 학살 문제를 맨 처음 파헤쳐 이름을 날린 탓도 있겠죠. 혹독한 대가를 치르기도 했습니다. 첫 보도가 나간 이듬해인 2000년 여름...
달콤하고 따뜻한 한푼, 두푼제1034호아직 눈을 감지 못했을 언니·오빠들이 어린 학생들의 마음속에는 콕 박혀버렸나봅니다. “우리 반 아이들과 함께 수확한 고구마로 고구마라테를 만들어 일일카페를 열었습니다. 수익금을 ‘세월호 언니·오빠들을 위해 보내고 싶다’고 띄엄띄엄 서툴게 말하는 우리 아이들이 정말 예쁘고 기특했습니다.” 자신을 ‘은혜…
실컷 우는 것, 두려워 마세요제1034호10월22일 밤 9시40분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3층 청암홀. 2시간30분간 세월호 트라우마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한 정신과 의사 정혜신씨가 “세상에 대해 굉장히 안심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드라마작가 노희경씨는 “순간순간 많이 행복했다”고, 또 다른 참여자는 “잘 살아야겠다”고 했다. ...
체 게바라와 호찌민 사이, 1968년 그날제1033호#1967년 10월9일, 체가 죽었다 아르헨티나인이자 쿠바인인 혁명가. 그날 오후 1시께, 볼리비아 차코의 작은 시골 학교 교실에서 최후의 순간을 당당하게 맞이했다. 오른쪽 장딴지에 총상을 입고, 수염이 뽑히고, 두 손이 뒤로 묶인 채였다. 체, 즉 체 게바라는 권총을 든 볼리비아 정부군 ...
이제 확실히 알아요, ‘함께’의 힘제1033호모든 인간은 치유적 존재다. 듣기 좋은 빈말이 아니다. 인간이 자기에게 내재된 치유적 인자의 20% 정도만 제대로 느낄 수 있으면 삶은, 세상은 지금과 전혀 달라진다. 식물조차 선한 말을 들으면 성장이 빠르고 나쁜 말을 들으면 말라 죽는다는 유명한 실험이 있다. 어린 아들에게 그 효과를 극적으로 알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