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맘 그리고 8일간의 ‘혐오’ 실험제1083호 용의자가 나타났다. 10월8일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고양이 집을 마련해주다 위에서 떨어진 벽돌에 맞아 한 명은 숨지고 나머지 한 명은 크게 다친 ‘용인 캣맘 살인 사건’이 일어난 지 여드레 만이다. 16일 오전, 용인서부경찰서 김관석 형사과장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용의자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법은 하나의 ‘방법’일 뿐제1082호 한국 사회에서 혐오표현이 문제되기 시작한 게 벌써 수년 전이다. 아직 관련 법규는 없지만 인종차별적 표현을 모욕죄로 처벌한 판결이 나왔고, 국회에도 혐오표현 규제 법안이 여러 차례 제출된 바 있다. 한두 해 전부터는 시민사회와 학계에서의 논의도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혐오표현의 개념과 본질에 대한 합의 수준…
키 작은 빌라촌에 해답이 있었네제1082호 ‘룽다’라고 했다. 그들을 만나러 가는 길엔 늘 오색 깃발이 펄럭이고 있었다. 히말라야에서는 불·흙·물·하늘·구름을 상징하는 빨강·노랑·초록·파랑·흰색의 천 조각을 중요한 길목이나 언덕에 줄지어 걸어놓는다. 여기에 소원을 써놓으면 바람이 사람들 대신 신에게 달려가 전해준다고 한다. 바람에 천이 펄럭이…
“그 친구와 넌 학력이 달라”제1082호 기획연재_고졸지옥 ① 고졸 공시 바람의 이면 ②‘고졸’이라는 낙인 ‘잿빛 청춘’의 길을 연속 보도하고 있는 <한겨레21>과 현장 취재를 맡은 <단비뉴스>(세명대 저널리즘스쿨 인터넷 ...
역병기제1082호지난 6월의 어느 한낮, 안부 전화를 받았다. “연락이 뜸해서. 혹시 혼자 죽었나 해서.” 나는 “하하, (아직) 죽지 않았어요”라고 말했다. 미세한 공포가 수화기를 타고 오갔다. 마지막 메르스 환자가 완치됐다. 곧 종식을 선언할 거라는 뉴스가 나온다. 역병기(期)의 끝이 보이는 것 같다. 아니, ...
‘전설의 가방’을 찾아서제1082호 오래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호랑이는 곶감을 무서워한다. 호랑이는 곶감을 먹어본 적도 없고, 심지어 그게 뭔지도 모르지만, 자기가 온다는 말에는 눈썹 하나도 아랑곳하지 않던 아기가 곶감이라는 말 한마디에 울음을 뚝 그쳤기 때문이다. 이와 비슷하게, 오늘날 한국의 남자들은 ‘(명품)가방’을 ...
맡은 일은 안 하고…제1082호“자기편 아니면 전부 빨갱이 취급, 정부가 통합은커녕 만날 국민 편가르기만 하나.” “신영복 교수가 글씨를 쓴 ‘처음처럼’ 소주는? 종북소주?”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이 지난해 12월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가 쓴 ‘신영복 글씨체’(쇠귀체) 현판을 교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2008년 ...
[한국]바글바글10제1082호01&nbsp; 부랑아를 교화한다며 강제납치·구타·노역을 일삼던 선감학원 참상이 다시 알려졌다. 일제강점기인 1946년부터 1982년까지 36년 동안 수많은 10대 청소년들이 지옥도 같은 선감도 시설에 갇혀 몸부림치다 죽었다. ‘인권의 무덤’에서 자신이 파묻은 아이만 15명이라는 ...
그의 통계가 ‘악마의 편집’제1082호 가난이 지독해서 죽음을 생각했던 최용구(가명·제1077호 ‘죽으면 끝날까’ 참조)가 ‘악마의 편집’이 개입한 선정적·자극적 기사의 주인공이 됐다. 악마의 편집을 비판하기 위한 악마의 편집에 그의 절룩이는 삶이 동원됐다. 김무성 대표의 비서실장 김학용 의원 새누리당 김학용 의원은 지난 10...
빌딩숲 쌓아올린 노동자의 푹 파인 삶제1081호 정애씨가 팔을 높이 들어올려 땅을 힘껏 내리친다. 펄 흙이다. 팔 끝에 달린 바가지로 물기 품은 흙을 한 삽 들어올린다. 몸통을 왼쪽으로 돌려 흙을 쏟아붓는다. 허리를 180도 돌려 다시 땅을 내리친다. 몸을 앞뒤, 좌우로 쉴 새 없이 움직이며 흙을 퍼올린다. 쌓인 흙이 산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