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없이 진술하는 목격자제1115호 누군가를 응시한다. 오른쪽 어깨에 멘 가방에서 화각이 넓은 렌즈를 꺼내 카메라에 끼운다. 현장사진가 정택용(40)의 눈동자가 백발의 노인을 향한다. 때 이른 폭염, 백기완 선생이 지팡이를 짚고 고개를 숙인 채 생각에 잠겨 있다. 찰칵, 셔터를 누른다. 시선을 돌려 상복 입은 한 노동자를 바라본다....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야죠 그래야 정치죠”제1115호그는 생후 15개월 된 딸, 남편과 함께 4박5일 일정으로 강원도에 머물고 있었다. 제19대 국회의원 임기가 끝난 다음날인 5월30일부터 시작된 모처럼의 가족 휴가였다. 평온한 시간을 깰 수 없어 인터뷰 요청을 미루려고 했더니, 그는 오히려 “강원도로 와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그는 딸이 아빠와 노는...
사라질 위기에 놓인 세월호 특조위제1115호 세월호 인양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해양수산부(해수부) 인양추진단의 계획대로라면 7월 말 세월호는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다. 1만t 무게의 세월호가, 그리고 그보다 무거운 슬픔이 수심 45m 아래 바닷속에서 떠오른다. 세월호 선체는 2014년 4월16일 일어난 참사를 둘러싼 여러 의혹을 풀어...
아빠는 ‘기러기’ 엄마는 ‘난민’제1115호 연재  순서 아이가  아프면  온  가족이  아프다 프롤로그 - 아이가 아프면 온 가족이 아프다 1부 부모 ...
예술 한번 한 건데…제1115호 어떤 자칭 예술가가 한 대학 입구에 ‘일베’ 조형물을 만들어버렸다. 눈살이 찌푸려진다. 다른 사람도 그렇게 생각했는지 다음날 곧 부숴버렸다. 내 주위 사람들의 대다수는 “그것 참 잘했다. 속이 시원하다”고 말한다. 일부는 아무리 그래도 절차에 맞춰 반대했어야지 자력구제 금기를 어긴 건 부적절하다고 한다. ...
바글바글 10제1115호01  나흘 만이다. 서울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경기도 남양주의 한 지하철 공사 현장이 폭발로 주저앉았다. 4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이 부상당했다. 규제를 완화하고 위험노동을 외주해온 결과, 전형적인 후진국형 인재가 잇따르는 사회가 됐다. 다시...
데이터 공룡의 등에 오르는 방법제1114호 “여기 맨날 사진으로 보던 데잖아! 구글대표 이미지!” 지난 5월16일, 우리는 ‘우버’를 타고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1시간을 달려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플렉스에 입성했다. 세계에서 가장 이용자가 많은 검색엔진 ‘구글’과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를 만든 곳, 구글의 본거지였다. 우버...
말 한마디로 상처 입힌다제1114호한국의 노인빈곤율은 49.6%,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가장 수치가 높다. 65살 이상 노인 절반이 빈곤 상태에 놓였다는 뜻이다. 백강(필명·71)씨는 빈민·노인복지 현장에서 일하다 은퇴한 뒤, ‘노인노동자’이자 ‘노인노동 기록자’로 살고 있다. 그는 한겨레교육문화센터의...
바글바글 10제1114호01  기대하는, 기대하는 맘 없이 그런 말을 할 수는 없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별명은 ‘유만’(油鰻), 미끄러운 뱀장어다. 중립적 수사로 훈련된 유능한 직업인이지만, 그만큼 의뭉스럽다. 그런 그가 “내년에 한국 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결심하겠...
경유를 해체합니다제1114호 미세먼지가 주요한 사회 의제로 떠오른 시기와 이른바 ‘친환경 디젤’이 각광받기 시작한 때는 겹쳐 있다. 2014년 9월 녹색당은 <정책브리핑> 1호를 발간하며 ‘미세먼지의 발생 요인과 대책’을 짚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구별하고, 국내 요인과 국제 기준을 두루 언급한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