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10시간 넘게 집게로 핵연료봉 치웠다제1182호 “기자님, 안녕하세요. 타지에서 너무나 고생이 많으십니다.” 낯선 이름의 남자에게서 어색한 인사말로 시작되는 전자우편이 도착한 것은 2016년 8월12일이었다. 당시 <한겨레> 도쿄 특파원이었던 나는 2015년 1월께 ‘당신은 할 수 있나’라는 제목의 특파원 칼럼을 썼다....
안전은 뒷전인 핵발전소제1182호'안전 원전'의 역설 “소련의 원전은 사모바르(러시아의 전통 주전자)만큼이나 안전하다. 크렘린 궁전 옆의 붉은 광장에 원전을 지어도 된다.” 핵발전소의 안전성에 대한 ‘핵마피아’들의 허세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말이다. 소련 핵산업의 선구자로 꼽히는 아나톨리 알렉산드로프(1903~94)가 한 ...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제1182호 서울 여의도 국회의 연못 앞에 ‘특이한’ 나무가 하나 생겼다. 나무 이름은 ‘쏠라트리’(Solar Tree). 아름드리나무의 모양새를 띠지만, 너비 4.1m·높이 4.8m의 상징물이다. 쏠라트리는 보통의 나무들처럼 태양의 기운을 빨아들여 생존한다. 햇빛을 받아 쑥쑥 자라는 나무들과 ...
빛 모아 힘 모아 ‘에너지 농사’제1182호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 앞바다. 배를 타고 10분쯤 달려가면, 20기의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나란히 줄지어 허공을 가르는 장관을 연출한다. 그중 10기는 코펜하겐 시민들이 자력으로 세워 운영하는 발전기다. “시민 조합원들이 1억7500만크로네(약 250억원)를 출자해 미델그루넨(...
해와 바람으로 복지한다제1182호에너지 자립의 꿈 제주도는 오래전부터 에너지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 이는 육지와 고립된 섬의 숙명이었다. 석탄·석유 같은 발전 연료를 배로 들여오려 해도 날씨가 궂으면 허사였다. 고민 끝에 제주는 1997년부터 전남 해남에서 연결된 해저 송전망을 통해 전력 수요의 절반가량을 공급받기 시작했다. 그러...
“공론화위 휘둘려 아쉽다”제1182호 양보 없는 ‘진검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원자력발전소 종사자와 학자들이 중심이 된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 쪽과 시민단체가 중심이 된 ‘건설 중단’ 쪽이 치열한 여론전을 벌이고 있다. <한겨레21>은 9월25일 건설 재개 쪽의 강재열 ‘한국원자력산업회의’(원산) 상근부회장과 ...
재개 vs 중단, 500명 시민 손에 달렸다제1182호 공론화와 시민 신고리 5·6호기 핵발전소 건설 영구 중단 여부가 결정될 날이 코앞에 다가왔다. 10월20일이면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위원장 김지형)가 시민대표참여단 500인이 공론화 과정을 거쳐 판단한 결과를 정부에 전달한다. 이들의 결정은 문재인 정부의 탈핵 정책은 물론 한국 사회가 ...
설렁썰렁제1182호 외교부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과 관련해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다”고 최종 확인했다. 외교부는 10월6일 서면 브리핑에서 “미국 당국은 모든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해 외국인 사망자가 발생한 해당 국가에 통보했다. 우리 공관은 사망자 통보 연락을 받지 않아 우리 국민 사망자가 없음을 재확인했다”고 발표...
아이들만의 잘못일까제1182호 십 대가 저지른 인천 초등학생 살인사건과 부산 여중생들의 집단폭행 사건으로 소년법 폐지 목소리가 높다. 인천 살인사건의 공범은 만 18살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반면, 주범은 만 17살로 소년법이 적용돼 징역 15년이 선고됐다.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에서도 가해자 4명 가운데 1명은 만 14...
세계는 ‘탈핵’ 진행중제1182호 문재인 대통령이 탈핵 계획을 발표하고,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을 둘러싼 공론화 과정이 진행되자 찬반 의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과 공론화 진행을 두고 원자력 학계, 원자력 산업계, 보수정당들은 전문가들의 의견도 듣지 않은 “성급한 결정”이라고 거세게 비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