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늘려 분배하던 시대는 갔다제1187호 “사실상 새 제품이에요. 사용하지 않았거든요.” 분명 중고 휴대전화기 매장이다. 그런데 그는 슬며시 새 휴대전화기를 내놓았다. 포장부터 쓴 적 없는 제품이란 티가 났다. 다만 한두 해 전에 출시된 모델이다. 어떻게 된 것일까? 두 명이 팔던 채소를 열 명이 파는 상황 그는 ...
칼퇴근을 허하라제1187호 지난 1월 아이 셋을 둔 한 워킹맘이 과로로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보건복지부 공무원인 그는 육아휴직에서 복직하자마자 과중한 업무에 시달렸다. 토요일 5시30분에 출근하고 일요일에도 출근해 아침 7시께 회사 비상계단에서 쓰러져 숨졌다. 정부는 그의 죽음을 순직으로 인정했다. 한 해 공공부문에서 과로...
퇴사 이후의 세계제1187호 ‘퇴사’란 말이 이렇게 흔히 쓰인 적이 있었을까. 이 글을 쓰려고 컴퓨터 앞에 앉아 일단 인터넷 서점에 접속해 ‘퇴사’를 검색해보았다. 제목이나 부제에 ‘퇴사’가 쓰인 책은 총 15권, 전부 2015년 12월 이후에 출간됐다. ‘회사인간’을 졸업한다는 것 퇴사가 요샛말인 건 분명하다...
“나도 입양되지 않았다면…”제1187호예전에 다엘이 아기 때 있었던 보육원 수녀님에게서 들은 얘기다. 정성껏 아이들을 키워 8살이 되면 다른 시설로 보내는데, 그 아이들이 가끔 찾아온단다. 옮겨간 시설에서 형들에게 맞아 상처 난 아이의 얼굴과 헌 옷, 헌 신발을 보면 가슴이 아파 이것저것 먹이고 위로한 뒤 돌려보낸다고 했다. 이곳도 자신이 몸담을 ...
땅에 욕심부리다 땅에 묻혔어요제1187호 이 지면은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학부모를 위해 <한겨레21>과 <고래가 그랬어>가 함께 만듭니다. 경제·철학·과학·역사·사회·생태·문화·언론 등 분야별 개념과 가치, 이슈를 다루는 ‘아삭아삭 민주주의 학교’와 아이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고래토론’을 싣습니다. ...
“한일 청년, 아시아 난민 함께 도와요”제1187호 이 사람, 변화무쌍하다. 정호승 시인의 표현을 빌리면 “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고 믿고 행동하는 사람이다.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저지르고, 궁극에는 길을 만들어낸다. <한겨레21>은 10월30일 히로시마에서 일본 비정부기구(NGO·엔지오)의 대표적 인물 오니시 ...
남성 주류 엘리트들이 지운 목소리제1187호11월8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에서 ‘지금 여기의 페미니즘×민주주의’ 다섯 번째 강의 주제는 ‘광장의 민주주의는 어떻게 부패하는가: ‘꿘’들의 내부거래와 젠더정치’였다. 이 강의를 한 권김현영씨는 여성주의 연구자로 활동하며 <양성평등에 반대한다> <페미니스트 모먼트>...
금융권 떠도는 ‘장하성 유령’제1187호 “금융권 인사는 장하성으로 통한다.” 우리은행장을 시작으로 금융권 협회장 등 대규모 물갈이 인사를 앞둔 금융권에 나도는 말이다. 장하성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이 금융권 인사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뜻이다. ‘관치금융’의 폐해에 신물이 난 금융계 인사들은 이 말을 부정적으로 입에 올린다. 이를 의식한 …
‘최악’ 피하며 실리 챙긴 트럼프제1187호 문재인 대통령은 지키려 했던 것을 지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얻으려 했던 것을 얻었고, 하고자 했던 말을 했다. 어차피 ‘최선’은 불가능했고, ‘차선’도 난망한 일이었다. 그나마 ‘최악’은 피했으니, ‘차악’에서 위안을 얻어야 할까?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세 번째 한-미 정상회담은 ...
설렁썰렁제1187호 우리 이제 만나. 말문이 막혔을 땐 네가 웃는지 우는지 우리는 몰랐다. 하지만 이제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트남 다낭에서 한-중정상회담을 개최한다. 10월 말 한-중 외교 당국이 서로의 입장을 확인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문제가 다시 의제에 오를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