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내 것제1291호내 것이란 뭘까. 어디까지 내 것이라 할 수 있을까. 차명이 아니라면 내 이름으로 된 집, 토지, 자동차, 통장, 증권이 내 것이란 건 의문의 여지조차 없다. 내가 세운 회사는 어떨까. 내 것일까. 회사를 세울 때 내가 돈을 거의 다 냈거나 가장 많이 댔다면 내 맘대로 해도 될까? 2년 전 스티브 잡스...
뉴스룸에서제1290호첫 번째 장을 펼치면 펭귄의 모습이 보입니다. 요즘 인기 있는 펭수 부모님의 모습일까요. 류우종 기자가 남극에서 찍은 두 마리 펭귄의 모습입니다. <한겨레21> 사진기자들이 그동안 취재하며 찍은 사진 12장을 추리고, <한겨레21>을 만드는 디자인주에서 디자인해...
한번 ‘킬 문제’ 풀어볼래요?제1290호11월28일 단박인터뷰 몇 시간 전, <한겨레21> 뉴스룸 텔레비전 화면에 유은혜 교육부 장관의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 발표가 생중계됐다. 독자 가운데 교직에 계신 분께 전화를 걸었다. 서울의 한 공립 여고에서 국어를 가르치며 1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김정희(46) 선생님. ...
여진이 미소의 비결제1290호지난호(제1289호) 표지 사진에 등장한 아이는 여섯 살 임여진입니다. 산책하기와 음악수업을 할 때 가장 행복한 여진이는 지적·자폐 장애가 있습니다. 여진이의 수많은 사진 가운데 <한겨레21> 뉴스룸에 있던 모두가 그 사진을 골랐습니다. “정말 이쁘다”는 탄성과 함께요. 여진이의 밝고 ...
쉬어도 될까요제1290호서울을 떠날 때 첫눈이 내렸습니다. 자리를 비우고 늦은 여름휴가를 떠났습니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계속 쉬고 있는 분한테, 가게 문을 닫을 수 없어 계속 장사하는 분한테 이마저도 배부른 소리로 들릴지 모릅니다. 지난호 ‘만리재에서’도 쉬었습니다. 너무 뻔뻔한 편집장으로 기록될지 모릅니다. 전수조사를 해본...
노동법과 공정경쟁의 함수관계제1289호“노동법 규정의 근본적 취지는 노동자의 권익을 위한 것이고, 노동자들과 그 가족에게 노동조건의 최저한을 보장함으로써 그들에게 존엄과 자존감을 부여하는 것이다. 동시에 이 규정은 노동법을 준수하는 기업들이 노동법 적용을 회피하는 경쟁 기업과 불공정한 경쟁에 시달리는 것을 방지하는 취지를 가진다.…
뉴스룸에서제1289호2018년 6월17일 이재호 기자는 제주도에서 예멘 난민 인터뷰 기사를 디지털로 송고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난민 취재는 해를 넘겨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누구보다 난민들 속으로 가까이 들어가 한땀 한땀 남긴 기록이 <낯선 이웃>이라는 책으로 나왔습니다. 예멘 난민을 포함해 총 ...
행간의 고뇌를 응원한다제1289호단박인터뷰를 마치고 달콤한 선물을 받았다. 강새봄(30)씨가 사진과 함께 날려보낸 응원 문자였다. “언론에겐 어쩌면 늦겨울 같은 시기지만 다가올 봄날을 기다리며 힘내세요. 항상 응원해요.” 경남 거제에서 사회 교사로 일하는 강씨는 “<한겨레21>의 고민이 남의 일 같지 않다”고 말했...
뉴스룸에서제1288호<한겨레21> 뉴스룸에 사과 풍년이 들었습니다. 11월12일 빨갛고 단단한 사과가 세 상자나 도착했습니다. 강아무개 독자가 보낸 사과 두 상자, 정아무개 독자가 보낸 사과 한 상자. 전혀 다른 지역에 사는 두 독자분이 약속이라도 한 듯 같은 날 보낸 사과 상자에 잠시 어리둥절했다가 ...
두 아들이 커서 함께 보는 날까지제1288호“매주 <한겨레21> 읽는 게 낙이에요.” 독자 이연수(47)씨는 수요일(혹은 목요일)에 배달되는 을 기다린다. 잡지를 받으면 첫 장부터 끝까지 정독한다. 그만의 철칙은 그 주에 온 을 다음 주로 넘기지 않는 것이다. 한 주의 즐거운 숙제를 하는 마음으로 읽는다. 일하랴 아이들 키우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