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만족시킬 수 없는제1282호누구도 만족시킬 수 없는 기사가 될 것 같다. 조국을 지지하는 분도 지지하지 않는 분도, ‘서초동 촛불’에 참여한 분도 참여하지 않은 분도,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도, 자유한국당 지지자도…. 이승준 기자의 푸념이다. 마감이 벅찰 때마다 넋두리를 늘어놓곤 하는데 이번호 표지 기사를 쓰면서는 더하다. 머릿속이...
‘낀 세대’가 고민이에요제1281호김은정씨 엽서는 눈에 띄었다. 한가위 퀴즈큰잔치의 질문에 최선을 다해 또박또박 써놓은 글씨처럼 전화선 너머의 그녀 역시 질문을 곱씹으며 정갈하게 대답해갔다. 대학교 때 어학학원 선생님의 추천이라는 ‘특이한’ 경로로 신문 <한겨레>를 보기 시작했는데, 그녀가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들려준 바에 따르면 ‘신...
무엇이든 어떻게든 누구든제1281호제1280호 표지이야기 ‘장애인도 노동자다’를 취재하고 기사화하는 데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취재를 시작하기 전에 책과 영화, 드라마에도 빚졌습니다. 이 공간을 빌려 빚을 조금이나마 갚아보려 합니다. 제 나름의 ‘스페셜 땡스 투’ 리스트입니다. 1. 책 <나는 차가운 희망보다...
황티브잡스의 민부론 제1281호디지털 문맹이지만, 휴대전화 역사는 아이폰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것쯤은 안다. 스티브 잡스는 휴대전화 역사만이 아니라 세상을 바꿨는지 모른다. 아이폰 출시를 알린 2007년 1월9일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은 다시 봐도 역사에 남을 만한 명장면이다. 늘 그렇듯 검정 터틀넥에 청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은 그는 “우...
뉴스룸에서제1281호비상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독자 전용폰이 고장났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먹통이 됐습니다. 독자폰 고장의 원인에 대해 뉴스룸에서 논의가 분분했습니다. 과학기자 출신인 변지민 기자는 그럴듯한 설명을 했지만 요약하면 과다 충전에 의한 고장이라 추정했고 스마트폰 전문가, 아니 스마트폰 액세서리 쇼핑 애호가인 장수경…
가슴 뭉클한 광주에서 만나요제1281호오래 기다리셨습니다. <한겨레21> 뉴스룸, 다시 지역 독자와 만납니다. 제주와 대구에 이어, 이번에는 ‘광주·전남’입니다. 10월 셋째 주 금요일(18일)로 날짜를 정해놓고, 인터넷 지도를 켜서 물끄러미 광주를 봅니다. 금남로, 전남대, 옛 전남도청, 5·18민주묘지…. ...
뉴스룸에서/ 빨간펜 선생님, 잠시 안녕제1280호<한겨레21>에서 교열을 담당했던 신정숙 기자가 9월23일 <한겨레> 편집국 교열팀으로 갑니다. 수요일부터 쌓이는 기사들로 목요일이면 늘 밤늦게까지 사무실 끝자리를 지킨 그였습니다. “일할 때는 고도로 집중해야 해 일이 끝날 때쯤엔 기진맥진”해졌을 텐데도 그는 옆에 나란히 앉은...
초등 5학년 딸이 ‘심쿵’제1280호언제나 갑자기 걸게 되는 ‘단박인터뷰 섭외 전화’에 흔쾌히 응해주시는 독자님은, 평범한 감사의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정말 감사하다. 이현진(48·충남 천안) 독자님은 “어머!! 영광이에요!! 완전 놀랐어요!! 그렇지 않아도 단박인터뷰 하시는 분들 부러웠는데!!” 격한 환호로 단박인터뷰 전화를 받아...
평범해지고 싶다는 꿈제1280호“꿈, 꿈은 꼭 물어봤으면 좋겠어.”(하어영 기자)“네. 그건 꼭요, 선배.”(방준호 기자) 먼지 채 다 떨지 못한 오래전 하어영 선배의 취재 기록을 펼쳐두고 마주 앉아, 이제 스물일곱 살이 된 D공고 3학년1반 친구들에게 묻고 싶은 것을 꼽아봅니다. 소득, 고용 형태, 가정 형편, 이직...
검찰공화국의 비극2제1280호2019년 9월 정국을 대립과 갈등하는 힘의 세 축으로 압축한다면? 하나는 청와대와 여당, 다른 하나는 자유한국당, 그리고 검찰이다. 대표 인물로 표현하자면 문재인 대통령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그리고 윤석열 검찰총장이다. 이 세 문장에서 몇 가지 놀라운 사실이 확인된다. 셋 다 법조인이다. 셋 다 조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