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15살은 처음제1286호“저 이런 거 처음이에요.” 중간고사를 앞두고 학원에서 공부 중이던 강채원(15) 학생은 “대박”이라는 말로 기자를 맞았다. 통화는 학원 수업을 마친 밤 9시께 이뤄졌다. 한가위 퀴즈에 응모해 당첨됐나. 가장 원했던 선물은 캐릭터 인형이었는데 상품권을 받았다. 그걸로 부모님 결혼기념일 케이크를 선물했다....
담장 안의 일제1286호고등학생 때였다. 쉬는 시간 화장실은 담배 연기로 자욱하곤 했다. 친구들의 대담함에 놀라기도 했지만, 역겹기도 했다. 환풍기를 돌려도 잘 빠지지 않는 뿌연 연기, 매캐한 냄새는 고역이었다. 그 시절 그리 청결하지 않은 화장실은 고통지수를 더했다. 어느 날 화장실에서 연기가 사라졌다. 검은 연기...
1년마다 만나는 사이제1285호“독자와의 만남 행사도 뜻깊었습니다. 밥만 사줘도 되니 자주 기회를 만들어주세요.” 지난해 11월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겨레 문화공간 온에서 열린 ‘<한겨레21> 독자와의 만남’에 참석한 정기구독자 김영수(39)씨가 행사 이후 에 보내준 응원 문자메시지였다. 그로부터 1년 뒤, ...
뉴스룸에서제1285호저를 기억하시나요? 2018년 <한겨레21> 독자 담당 진명선 기자입니다. 2019년 지금은 젠더 미디어 <슬랩>의 팀장이지요. <슬랩>은 한겨레가 새로운 독자를 발굴하기 위해 야심차게 기획한 유튜브 기반 영상 미디어인데요, 특히 지난...
‘윤석열 사단’에 대한 경보음은 계속 울렸다제1285호조국과 윤석열은 각각 검찰개혁과 적폐청산을 상징하는 문재인 정부의 스타였습니다. 조 전 법무부 장관은 학자 때부터 권력기관 개혁 운동에 몸담아온 행동하는 지식인이었습니다. 윤 총장은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는 ‘강골 검사’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검찰의 정치적 독립과 검찰권 남용 방지를 검찰개혁의 핵심으로 본…
광주에서 <한겨레21> 독자 11명을 만났습니다제1285호 “저한테는 1박2일 일정이에요. 그런데 기쁘게 왔어요.” 전남 신안군 도초도에 사는 남경희 독자에게는 광주 도심까지 나오는 길도 멀었습니다. 섬에 있는 작은 도서관에 <한겨레21>을 기부하고 마을 사람들과 함께 읽습니다. “독자 모임을 한다는데 광주, 전남 지역은 언제 하나 기다리고...
뉴스룸에서제1284호표지로 떠나 표지로 돌아왔습니다. <한겨레21>의 든든한 기둥 서보미 기자가 5개월간 휴직을 마치고 복귀했습니다. 서 기자는 지난 5월 ‘아파도 일한다’ 표지이야기(제1261호)를 쓰고 휴직에 들어갔습니다. 493개 기업의 취업규칙을 분석해 유급병가를 주는 기업이 7.3%에 불과...
힘 빼고 살살제1284호“지금처럼만 하세요, 살살.” 모두에게 위로가 필요한 시기, 마음이 녹는 듯한 문장을 만났다. 독자 이장규(50)씨가 ‘한가위 퀴즈큰잔치’ 응모엽서에 남긴 말을 속으로 두어 번 되뇌었다. 그러다 문득 궁금해졌다. 이것은 <한겨레21>이 ‘아등바등 열심히 안 해도 괜찮다’는 응원인가,...
차별금지법은 우리 모두를 위한 법입니다제1284호“가짜뉴스에 대해 법으로 처벌하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습니다. 언론이 제구실을 해서 바로잡고, 제대로 보도하면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제1283호에서 차별금지법을 다룬 기사 ‘평등을 차별하지 말라’를 쓰기 위해 대담을 진행하던 중 충남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임푸른씨의 말을 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