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신화'의 오해제858호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 이승만 동상을 무조건 세우라고 생떼를 쓰는 한 보수 일간지의 칼럼을 보자니 평양이 따로 없다. 이 칼럼에 따르면 이인수(사진 가운데)씨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하와이 망명 시절, 전주이씨 문중의 결정으로 이 전 대통령의 양자가 됐다. 대학 졸업, 영어 능통, 미혼, 좋은 집안이라는 ...
물먹는다제858호 물먹는다. 기자들은 물먹는다. 기자실에서 물도 먹고, 커피도 먹고, 주스도 먹는다. 가끔 저녁 때 술도 먹는다. 그렇게 기자실에서 물과 술만 먹다간 별안간 ‘물먹는다’. ‘낙종했다’는 걸 기자들은 ‘물먹는다’고 표현한다. H₂O를 섭취하는 행위는 “물 먹는다”고 해도 되고 “물 마신다”고 해도 되지만,...
[이 순간] 멕시코만 1년의 시름을 위로하다제858호 멕시코만 1년의 시름을 위로하다 미국 역사상 최악인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가 4월20일 발생 1년을 맞았다. 490만 배럴의 원유가 유출된 뒤 오염된 주변 생태계는 아직도 신음하고 있다. 사고 당시 석유 시추시설 폭발로 숨진 11명의 희생자를 기려 미국 루이지애나주 그랜드아일 해변...
[독자 10문10답] 10살의 10문10답제858호 엄마도 “진짜 보냐?” 하신다. 기자도 “진짜 보나?” 궁금했다. 역대 최연소 ‘10문10답’ 독자가 확실한 함은세 학생. 올해로 10살, 서울 송파구 성일초등학교 3학년2반. 그런데 “노동 OTL” 말하면 “생명 OTL” 답한다. “인터뷰 특강” 하면 “강풀 아저씨” 말한다. “원래 그 아저씨 만화...
'뽀롱뽀롱 뽀로로'는 왜 인기가 많은가요?제858호Q. <뽀롱뽀롱 뽀로로>(이하 <뽀로로>를 집중하며 보던 아기가 거부하던 이유식을 먹었다는 증언은 정말 충격적이기까지 합니다. <뽀로로>는 아이들에게 왜 인기가 많은 건가요?(deer87) A. 그러게요. 당장 제 주변의 조카...
856호를 읽고제858호안재영 “그들을 더 아프게 만드는 것들” 표지이야기 ‘외롭고 높고 쓸쓸한 당신, 노동자’는 이미 알고 있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알고’ 있다고 생각하던 노동자의 삶을 지면을 통해 다시 접하게 되니 새삼스럽게 쓸쓸했습니다. 기사에서도 나왔듯이, 그들의 삶을 쓸쓸하게 만든 것은 사랑했던 죽은 이의 침묵...
토건족 임금님?제858호 이명박 대통령의 화법은 문제적이다. 첫째, 광고 카피를 연상시킨다. ‘녹색성장’ 담론이 대표적이다. 한반도 대운하 사업의 변종인 ‘4대강 하천정비사업’을 ‘강 살리기’라 하고, 고위험 원자력발전을 ‘녹색에너지’라 부른다. 언술과 사실이 겉돈다. 둘째, 불통의 언어다. “내가 해봐서 아는데” “지금은 반대하…
무료로 주는 11번째 쿠폰 통닭, 왜 미리 말하라죠?제857호 Q. 통닭 10마리를 먹고 쿠폰으로 11번째 통닭을 무료로 시킬 때 꼭 미리 말하라고 하는데, 왜 그런가요?(통닭남 김씨) A. 그러게 말입니다. 약속대로 그냥 쿠폰 받으면 되지. 암튼 ‘국민 간식’ 통닭의 위상에 걸맞은 관심을 반영한 질문입니다. 물론 불신이 가득 찬 질문입니다만....
[독자 10문10답] 삼성은 더 깊게, IT는 더 넒게제857호 카이스트 기사에 기여하려고 공대생들을 쫓아다녔다. 많고 많은 공대생 중 나와 말을 나눌 공대생은 없었다. 하다못해 자동차 공업사 직원도 나를 멀리했다. 그러던 중 정보기술(IT) 기업에 다닌다는 독자 이동기(32)씨의 엽서가 나를 사로잡았다. 그를 두고 불꽃 취재를 시작했다. 1...
855호를 읽고제857호 안재영 “재앙의 양극화 생각하는 계기” 새롭게 연재를 시작한 ‘권혁태의 또 하나의 일본’을 읽고 2005년 미국을 덮친 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카트리나는 미국 사회에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만이 아니라 부익부 빈익빈이 어떻게 심화되고 있는지, 같은 자연재해라도 지역별·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