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이기동씨
3. 실은 공대생들의 생활이 궁금하다. 졸업하고 주요 전자회사에 가려면 학점관리도 잘해야 한다. 상대평가를 하는 학교에서는 고등학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우리 때도 영어 강의가 있었는데 그냥 들어도 어려운 기술적인 용어를 꼭 영어 강의로 들어야 한다니 불합리하다. 4. 포털에서 일하면서 종이 신문, 잡지를 챙겨보나. 출퇴근할 때 반은 스마트폰, 반은 신문·잡지를 본다. <한겨레21>은 구독한 지 1년 정도 돼가는데 원전 사고 이후 녹색당 기사를 주의 깊게 보게 된다. 정치·에너지 분야에 눈길이 간다. 5. 삼성 문제를 더 깊이 파달라고 했는데. 김용철 변호사가 쓴 <삼성을 생각한다>에도 나오지만 기업은 광고를 무기로 언론을 제압하려 든다. 광고 압력에 굴하지 않고 진실을 알리는 언론이 있어야 한다. 독자들도 이런 언론을 자발적으로 구독도 하고 후원도 하면 좋겠다. 학교 다닐 때는 정의는 무조건 이긴다고 생각했는데 사회생활 하며 그런 믿음이 무기력해질 때가 많다. 바른말을 깨우쳐주는 언론이 있는 것이 그래서 중요하다. 6. 편애하는 아고리언이나 블로거 없나. <한겨레> 허재현 기자와 배우 김여진씨 블로그를 좋아한다. 7. 결혼한 지 2년 됐다는데. 다음 제주 사업부에 있을 때 웹디자이너로 일하던 그(녀)를 만나 결혼했다. 나란히 서울로 올라와 같이 출근하고 퇴근한다. 8. 밥은 먹고 다니나. 결혼하면 밥도 내가 한다고 진보가정 공약을 내세웠는데, 잘 안 돼서 주중엔 밥을 안 해먹는 걸로 합의했다. 주말엔 쌀 씻고 설거지하며 보조로나마 충실하게 한다. 9. 기삿거리 좀 주시면. IT 업계는 근속연수가 짧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직률도 높고, 노조 있는 회사도 거의 없다. IT 업계의 열악한 처우에 대해 써주었으면 한다. 10. 네이버에 하고 싶은 말은. 다음에서도 검색 잘된다. 1등은 목표가 없지만 목표가 분명한 2등은 좋은 서비스와 내용을 준비하는 데 열심이다. 조금만 기다리시라.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