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느냐 돕느냐제857호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포유류는 본능적으로 주변 환경과 조화로운 균형을 만들려고 애쓰는데, 유독 당신네 인간은 그렇지 않아. 당신네 인간은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자연자원이 고갈될 때까지 번식을 해나가지. 인간이란 지구의 암적인 존재야. 전염병이라고….” 영화 <매트릭스>에서 스미스 요원...
왜 미지근한 물은 맛이 없나요?제856호 Q. 냉장고에 넣어둔 물이 없어 미지근한 물을 마셨는데 맛이 없더군요. 왜 미지근한 물은 맛이 없죠? (uiemo.ku@gmail.com) A. 질문 문장의 글자 수를 세어봤습니다. 정확히 서른여섯 자. 이번주 질문지 가운데 가장 짧았습니다. 다른 ...
854호를 읽고제856호김대훈 “기업 이윤의 질과 정당성을 따져야” 표지이야기 ‘소년 토아의 전쟁 같은 노동’을 읽고 한국 기업에 의해 행해지는 아동노동과 같은 비윤리적 경영 행태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간접적으로나마 이런 기업으로부터 혜택을 입은 우리 역시 책임이 있다는 것이 충격적이었습니다. 이윤은 인간의 생존…
[독자 10문10답] 동생의 결혼 선물제856호 “아, 정말요! 감사합니다.” 울 뻔했다. 날 이렇게 반갑게 맞아주는 사람은 사실 처음이다. 그동안 내 취재원들은 다 나쁜 사람들이었나 보다. 동생 은정씨가 언니의 결혼 선물이라며 신청한 ‘10문10답’ 당첨 소식을 전하자 비영리 문화기관에서 일하는 조현희(30)씨는 “오늘이 제 생일인 것을 알고 전화한 ...
내가 그 노동자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제856호 그래도 봄은 왔다. 바람은 여전히 맵차지만 한낮의 햇볕은 따스하다. 아파트 단지 안 목련이 꽃을 피웠다. 목련꽃은 그 느닷없음으로 필 때 황홀하고 질 때 처절하다. 산수유도 살포시 꽃을 내밀었다. 수줍고 여리지만 오래 버틴다. 한강변 응봉산엔 개나리가 노란 꽃밭을 펼쳐 보인다. 당당하고 강렬하다. ...
아빠 편지에 담긴 <한겨레21>제855호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투쟁 속에 동지 모오아~.” 오랜만에 들어보는 노랫말이 수화기의 컬러링에 실려온다. 1990년대 대학생 시절, 술자리가 끝나면 길 한가운데를 막고 어깨 겯고 부르던 노래였다. 노랫가락에 조건반사처럼 어깨가 좌우로 흔들린다. 전화를 받은 이는 신용규(48)...
자장과 간자장의 차이는 무엇인가요?제855호Q. 오늘 점심을 먹으러 중국음식집에 갔는데요. 자장은 왜 자장이고 간자장은 왜 간자장인지 궁금했어요. 그 차이는 무엇인가요.(ID: wang5137) A. <한겨레21> 기자들도 오늘 점심에 중국집에 갔습니다. 한국 남녀노소가 즐기는 중국집 자장면은 ...
853호를 읽고제855호 안재영 “천안함 사건, 끝까지 파헤쳐주길” 천안함 침몰 사건이 1주기를 맞이했습니다. 사람의 기억이란 한계가 있는 만큼 쉽게 잊은 사건을 떠올리며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경계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입니다. 또한 언론이 꼭 해야 할 역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요즘 보수 언론들의 보도는 ...
느낌표 여고생의 비밀제854호아주 긴 전자우편 주소, 웬만해선 외울 수 없는 주소를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갖게 된 여고생은 “그 사연은 얘기 말아달라”고 기자에게 말했으나, 입이 간질간질하기만 한 기자는 발설하고 만다. “전주여고 류가연(3년)양의 전자우편 아이디는 rnrdjdnemto!” 대한민국 여고생의 비밀이 사라...
한자에는 왜 ‘O’이 없을까요?제854호Q. 우리 한글이나 영어의 알파벳에는 ‘이응’(ㅇ)과 ‘오’(O)라는 원형이 있잖아요. 그런데 한자에는 왜 원형이 없을까요? 상형문자인 한자는 태양이나 눈이나 입 등을 뜻하는 글자에 원을 넣는 게 더 좋았을 텐데요? ^^ (CYON) A. 아, 재미있는 질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