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 주목제1054호함규원 그 또한 피해자가 아닐까 김기종과 테러방지법을 다룬 이슈추적 기사가 좋았다. 판단이 엇갈리는 논란의 당사자 김기종. 범죄심리분석가의 분석과 주변 인물들의 증언을 토대로 기사를 구성했다. 적절한 키워드 덕에 읽는 맛도 있었다. 왜 그가 그런 범죄를 저질렀는지 묻는 기사여서 좋았다. 김기종 또한 군사독재…
나도 카피라이터!제1054호제1053호 표지이야기를 통해 접경 지역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접하고 미국 영화 <보니 앤드 클라이드>를 떠올렸습니다. 기사를 읽으니 아무런 희망도 없는 대공황기에 강도 행각을 벌이는 보니와 클라이드의 이야기가 떠올랐거든요. 그 영화의 한국어 제목인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기억을 들쑤셔주세요제1054호부산에서 건축자재업에 종사하는 김라영(30)씨는 고등학교 졸업 무렵 <한겨레21>을 처음 봤다. 무척 충격적이었다. 항상 접했던 ‘교과서와 같은’ 내용이 아니었다. 그 뒤 열혈 독자가 됐다. 대학생일 땐 학교 가는 지하철에서 읽었고, 졸업 뒤엔 주말 2~3시간을 정해놓고 ...
매거진이다제1054호열서너 살 무렵, 일요일마다 어느 친구 집에 놀러갔다. 친구 부모님이 예배 보러 교회에 가면, 우리는 또 다른 경배를 위해 다락방에 올랐다. <선데이서울>이 무더기로 쌓여 있었다. 먼 나라 여자들의 비현실적 사진들을 보았다. 작은 창에서 떨어지는 햇빛은 그믐달처럼 희미했고, 코 밑 ...
제목이 눈을 이끄는 <한겨레21>제1053호생각보다 뜨거웠다. 그래서 감사했다. <한겨레21>이 창간 21주년 기념 퀴즈큰잔치에 맞춰 진행한 ‘독자가 낸다’ 이벤트에 많은 독자가 출제위원으로 참여했다. 독자가 대신 문제를 냈지만, 문제를 고르는 일도 만만치 않았다. 이 가운데 ‘개성’ 넘치는 문제만을 뽑아 제1052호에 ...
1052호를 읽고제1053호박소현 <어떤 과거를 어떻게 기억하나> ‘이동기의 현대사 스틸컷’에서 필자는 나치 친위대와 성노예 사이에 우정 비슷한 것이 있었지만 “그것은 협박과 공포 체제의 상호작용”이며 “위안부 문제에 대한 민족주의 서사에 대한 비판보다, 폭력의 행위자들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
다시 뉴저널리즘제1053호그해 3월, 목련이 가장 먼저 피었는지, 진달래가 흐드러졌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앞선 겨울, 대학교지 편집장을 마치고 군에 입대했다. 닥쳐올 시간이 두렵고 지나온 시절만 그리웠다. 휴가를 받아 교지 편집실을 찾았다. 마음보다 몸으로 기억해둔 사람들이 그곳에 있었다. 그들은 새 주간지 창간호를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