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과부적제1058호전진식 기자는 말수가 적다. 붉고 뜨거운 마음이 입 밖에 나오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래도 편집장은 그에게 살갑게 말을 건다. “분신임에 틀림없다”고 기자들은 놀린다. 탁월한 문장을 날개처럼 달고 진실을 후벼파는 기사를 후딱후딱 써내는 전 기자가 10명쯤 되면 좋겠다고 편집장은 속으로 생각했던 것인데, 그 ...
비참하다제1057호그를 처음 만난 것은, 지난해 7월 한여름 열기가 지글대던 전라도 땅바닥에서였다. 그는 세월호 참사로 아들을 잃은 두 아버지가 나무 십자가를 메고 800km를 걷는 도보순례에 동행한 시민이었다. 그는 경기도 안산에서 출발해 전남 진도 팽목항을 돌아 대전에 닿는 38일의 여정 중 3일을 함께했다....
나도 카피라이터제1057호1등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권지향 독자 *알려드립니다. 지난주 ‘나도 카피라이터!’ 2등 당첨자는 이경호 독자입니다. 담당자의 착오로 다른 이름을 적었습니다. 두 분께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나도 카피라이터 ...
이 기사 주목제1057호 박진영 무뎌지려 할 때 4월이다. 세월호 참사의 상처가 점차 무뎌지려 할 때 <한겨레21> 제1056호는 세월호 관련 기사를 앞으로 연속적으로 다루기로 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반갑고 고마웠다. 희생자 가족들의 아픈 상처를 잊혀지게 내버려둘 순 없다.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
집착 혹은 집념제1057호오늘 이 글은 평소보다 짧을 것이다. 서설이 필요 없는 기사들로 이번호를 채웠다. 흙 아래건 물속이건, 육탈이 끝나고 뼈로 남았을 아이들을 생각하며 기사들을 썼다. 2주 전 어느 주말, 휴일에도 출근해 일하던 정은주 기자가 말했다. “선배, 언제 나가세요?” 그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그가 뒤적...
자그만치 3종 세트!제1056호동갑내기 부부는 <한겨레21>과 <한겨레>, <이코노미 인사이트> 3종 세트를 사이좋게 나눠 읽는다. 아내 김미경(41)씨는 ‘아날로그형’ 인간이다. 읽는 맛은 모름지기 종이 책장을 넘기는 맛! 종이에 끄적끄적 메모를 남기며 읽기를 즐긴다. ...
나도 카피라이터!제1056호 1등 고 권문석 알바연대 대변인의 ‘최저임금 1만원’을 위한 애씀과 헌신에 옷깃을 여미게 됩니다. 오늘도 약자를 위해 현장에서 풍찬노숙하는이 땅의 진보주의자께 경의를 표합니다. 장순영 독자 2등 만원의 행복 만원의 행복을 이야기하는 것은 그 1만원의 가치가 결코 크지 않기 때문이다. 그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