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드립니다제1062호독자들께 보고드립니다. 편집장 된 지 두 달 됐습니다. 식은땀을 닦습니다. 낭떠러지 아래 깊은 강이 캄캄합니다. 그래도 흔들리는 밧줄 다리에서 내려갈 생각은 없습니다. 갈 길은 멉니다. 오늘은 중간 보고만 간단히 드립니다. 아직은 숨 놓고 돌아볼 때가 아닙니다. 이번호는 ‘지면 개편호’입니다....
나도 카피라이터!제1061호1등 기사를 읽고 아이들의 목소리에 웃음이 나다가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것저것 모두 다(공부만 빼고) 하지 말라는 이야기, 우선 나부터 그런 것 아닌가 반성해봅니다. 금지에 중독된 사회지만 정작 정말로 금지해야 할 것은 단속하지 못하는 사회의 어른이라 부끄럽습니다. 나 그리고 우리 사회가 ‘금지 중독’에서 벗…
이 기사, 주목제1061호 김기림 이렇게 재미있는 기사라니! 기사를 읽고 ‘진짜 재미있다!’란 생각이 든 게 참 오랜만이다. 표지이야기 ‘중독은 우리의 인권이에요’를 읽으며 왁자지껄한 아이들 목소리가 활자를 흔드는 듯했다. 나도 어릴 때부터 ‘금지’ 앞에 무조건적 복종을 강요받으며 살아온 것 같다. 아이들을 다그치며 어른들은 정…
이대로만 가다오제1061호“일정한 수입이 생기면 꼭 <한겨레21> 정기구독을 하고 싶어요.” 목포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허미현(23)씨의 바람이다. 그는 주로 <한겨레21>을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본다고 했다. “넉넉지 않은 돈으로 아껴 살아야 하는 학생이라 정기구독을 하고 싶지만 ...
복수제1061호나는 ‘참교육 세대’다. 전교조가 창립하던 1989년, 고등학생이었다. 물정 모르는 고등학생 가운데 허술한 사회의식을 섣부른 행동으로 옮기던 이들이 있어 ‘고등학생 운동’이란 걸 잠시 벌여보았다. 그러다 친구 하나가 죽었다. 고 김수경. 대구 경화여고에서 학생회 활동을 하던 그는 (전교조 반대) 교사들의 ...
겁나게 밝아요!제1060호밝고 기운찼다. 김보금(60·사진 왼쪽)씨의 화통한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전해졌다. 경력단절 여성들의 취업 연계와 교육을 담당하는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에서 일하는 그는 “제가 에너지가 겁나게 많은 사람이거든요. 하하하”라며 자신을 소개한다. ‘늦깎이’ 대학원생 시절, 교수님 방에 있던 <한겨레2...
나도 카피라이터!제1060호 1등 가난과 함께할 1년 기사는 공간에 있지 않고 시간에 있다는 말이 가슴을 울립니다. 좋은 기사 기대합니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본떠봤습니다. ‘가난뱅이의 피습’이라는 말도 떠올라요. 가난뱅이가 역습을 시도하기에 이 사회는 너무 비정하지요. ‘습격을 당한다’는 의미...
이 기사, 주목제1060호 노지원 단단히 마음을 먹고 ‘한국 노인 빈곤율, 자살률 OECD 1위.’ 수치는 공허하다. 단순 통계만으로 빈곤의 현실을 상상하기란, 그 경로를 따라가기란 어렵다. 한국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에 육박할 것이란 기대 속에 저 빈곤의 수치는 ‘오명’이란 헤드라인을 달고 뉴스가 되곤 한다. 오명이라 ...
바글바글10-1060호제1060호01 일본이 패전 70년 만에 나라 밖 출병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미국과 일본이 4월27일(뉴욕 현지시각)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에 최종 합의했다. 자위대가 미군을 전세계에서 후방 지원할 수 있다. 전시작전통제권을 미국에 맡긴 한국은 주권 침해가 우려된다. 지침엔 ‘제3국의 주권 존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