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진제1060호작은딸. 앞니 빠진 초등학교 1학년. 샘이 많고 호기심 많은 아이. 어울리는 옷을 혼자 골라보고 입어보는 아이. 잠깨기 싫어 칭얼대지만 일어나면 세상이 궁금해 뛰쳐나가고 싶어 하는 아이. 내 아이. 희진. 아빠가 비밀 이야기 하나 해줄게. 옛날 이야기 아니야. 넌 옛날 이야기 싫어...
우리도 참 기막힌 인연이죠?제1059호“매일 종례 시간에 만나는 아이들에게 재미있고 뜻깊게 다가가고 싶은데, 방법을 고민하다 도움을 요청합니다.” ‘20년 독자’ 김정옥(40)씨가 <한겨레21>에 SOS를 쳤다. 사회 교사인 김씨에게 2015년은 특별한 해다. 모교에서 근무하는 마지막 해. 공립학교라 4년마다 순환...
나도 카피라이터!제1059호1등 ‘대통령 부재 7시간’ 대한민국호는 침몰했다. 2014년 4월16일 세월호가 침몰할 때 박근혜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어떤 보고를 받았는지, 구조 대책을 지시했는지 제대로 밝혀진 것이 없다. 대통령 부재의 7시간이었던 셈이다. 그동안 세월호뿐 아니라 대한민국호도 침몰했다. ...
이 기사, 주목제1059호 김기림 누구나 누려야 할 기획 ‘발달장애인법, 소셜 마더를 부탁해!’를 읽으며 발달장애인 현우씨 어머니의 헌신적 노력이 마음을 울렸다. 모두가 가진 자연권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한 번이라도 ‘발달장애인의 자기결정권’에 대해 섬세하게 고민한 적 있었나. 장애인 복지를 늘리고 그들을 보호해…
선택제1059호1998년 가을, 미국 <보스턴글로브>의 미첼 추코프 기자는 아내와 함께 산부인과 병원에 갔다. 산모와 태아 모두 건강하다고, 축하한다고 의사는 말했다. 기자 남편은 엉뚱한 의문을 품었다. ‘태아가 건강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 거지?’ 대부분 중절한다고 의사는 답했다. 기자의 의문은 멈추지 ...
“믿음이 있다”제1058호최예린(31)씨를 처음 본 건 2013년 어느 날이었다. 대전·충남 지역 담당기자로 근무하던 시절, 그는 한 지역신문의 사회부 사건기자였다. 침침한 눈으로 새벽 신문을 보면, 유독 그가 쓴 기사가 눈에 자주 들어왔다. ‘의지가 있는 기자구나’라고 생각했다. 최씨는 2년간 다니던 신문사를 지난해 ...
나도 카피라이터!제1058호 1등 떠오르지 못한 슬픔 세월호가 떠오르지 못하는 건, 떠오르지 않길 바라는 이들이 있어서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네요. 희생자·실종자 유가족의 슬픔조차 하늘로 올려보내지 못하게 하는 잔인한 누군가가 있음을 잊지 않고 싶어서 지어봤습니다. 1년이 지나도록 해결되지 않는 의구심들, 이슈...
이 기사, 주목제1058호 노지원 먼저 인간이 되어라 먼저 인간이 되어라. 대통령이기 이전에, 정치인이기 이전에, 먼저 인간이 되어라. 제1057호를 만든 <한겨레21>은 언론이기 이전에 인간을 먼저 생각하는 또 다른 인간이길 자청했다. 가려진 진실의 파편을 드러내려 노력했다. 기사는 세월호 희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