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그 달콤한 독약제848호이집트 카이로의 민주화 시위를 전하는 외신 화면이나 사진을 접하다 보면 너무도 익숙한 장면을 만나 흠칫 놀라게 된다. 대표적인 것이 광장과 그 위를 가로지르는 고가도로, 그리고 광장과 고가도록 위를 가득 메운 인파가 보이는 장면이다(첫번째 사진). 오랜 압제를 무너뜨리려는 힘찬 돌팔매질까지 어쩌면 그리도 똑같…
비례대표제로 민의를 대표하라제847호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진보개혁 정당은 이겼다.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을 심판하려는 표심이 이들의 선거 연합과 어우러진 결과라는 분석엔 큰 이견이 없다. 하지만 선거 연합을 이뤄내기까지 기득권을 쥔 민주당은 ‘배짱’을 튕겼고, 소수당인 진보 정당은 노심초사했다. 시민사회도 나서서 ‘압력’을 가했지만 선…
집권 선물한 연합의 기술제847호진보개혁 진영에서 요즘 가장 뜨거운 쟁점은 ‘연합’이다. 누구든 내년 총선·대선에 혼자 나섰다간 진보개혁 진영 전체가 공멸한다는 위기감 탓이다. 연합의 정도와 범위를 놓고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뭉쳐야 산다’는 생각엔 큰 이견이 없다. 진보개혁 진영의 구상대로 내년 총선·대선에서 연합이 가능할까? 총선·…
민주당의 ‘통큰’ 행보 시작되나제847호“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하지만 너무 잦은 선거로 국력이 소모되고 있다. 한 해도 선거가 없는 해가 없다. 대선, 총선, 지방선거, 재·보궐 선거 등이 이어지고 그럴 때마다 정치적으로 갈라진 우리 사회의 골은 깊어만 가고 있다. 국정을 운영하는 데도 어려움을 주고 있다.”(2009년 8...
두 거물도 쩜백 고스톱 치세요~제847호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어떤 거물인가. 일찍이 유시민 국민참여당 참여정책연구원장은 거물을 두 종류로 분류했다. ‘클 거’자를 쓰는 거물이 있는가 하면, ‘갈 거’자를 쓰는 거물이 있다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거물은 당연히 ‘클 거’자 거물이다. 안상수 대표로 말할 것 같으면 기세등등한 집권 여당의 대표인 만큼…
워싱턴에서 온 바람, 남북 녹일까제846호“어제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1월20일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 개최 합의에 대해 이렇게 논평했다. 그는 “남북대화 합의는 중요하고 긍정적 신호”라며 “미국과 중국이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는 데 발맞추기로 합의해 한국이 대화를 받아들이게 됐다”고 말했다. ‘워싱턴 …
새마을 지도자들의 21세기식 부당거래제846호지난 1월19일 경기 군포시 산본동의 한 마트에서는 설을 앞두고 과일·채소 등부터 공산품까지 다양한 물품이 대목을 맞아 판매되고 있었다. 이 마트의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시가 40억원에 달한다. 마트는 1층과 건물 앞 도로변을 차지하면서 100평이 넘는 규모다. 영하 10℃까지 내려간 혹한...
알 길 없는 북의 속내, 알 수 없는 남의 본심제845호남북대화는 과연 성사될 것인가? 남과 북이 회담 개최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며 상대방에게 공을 넘기는 핑퐁게임을 하고 있다. 북은 전면적이고 무조건적인 대화를 하자며 신년 초부터 연일 공세를 퍼붓고 있다. 신년 사설과 정부·정당·단체 연합성명에 이어,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담화와 대남 전통문으로 구체적인…
그들의 ‘회전문’은 왜 닫히지 않나제845호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가 지난 1월12일 결국 사퇴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그는 청와대와 정부를 감시해야 하는 감사원의 수장에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이런 자질 논란보다는 고위공직자들의 고질적인 ‘전관예우’ 문제가 사퇴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게 중론이다. 정보 수집 창구 등으로 ...
MB 아나바다 인사 정책의 오점?!제845호 감사원장 후보자가 끝내 물러났다. 그는 “청문 절차까지 봉쇄한 것은 살아 있는 법을 정치로 봉쇄한 것”이라며 나라의 법치주의까지 걱정하면서 자리를 떠났다. 야당은 이번 인사를 두고 청와대가 “감사원을 장악해서 사정기관을 싹쓸이하려는 시도”였다며 대통령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물러난 후보자나 야당이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