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진보는 진정 전쟁에 반대하는가제844호햇볕정책을 포기하고 미·일과의 공격적 ‘반북 연대’를 선택한 이명박 정권의 ‘반통일 정책’은 예상대로 필연적 결과를 보이고 말았다. 냉각될 대로 냉각돼버린 남북관계는 거의 준전시 상태로 진입했다. 그렇지 않아도 영세업자의 줄도산과 비정규직 양산 등 민생이 파탄에 이르는 나라에 전쟁의 그림자까지 드리웠다.…
감사원장은 감사하면 주는 자리?제844호“2008년 6월부터 2009년 8월까지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으로 공직기강 확립의 중추적 역할을 책임 있게 수행.”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높은 도덕성과 청렴성을 유지해왔음은 물론, 공직기강 분야의 깊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매사에 사적인 인연이나 감정에 얽매이지 않는 공정하고 소신 있는 자세로 ...
정부, 거짓말 그리고 자유제843호 천안함 침몰 사건 이후 무수히 반복된 군 당국의 거짓말은 왜 처벌하지 않나? 연평도 포격 사태 직후 이명박 대통령의 ‘확전 방지’ 지침을 둘러싸고 진위 논란이 거셌는데, 청와대든 군이든 거짓말한 쪽은 처벌해야 하지 않나? 그 밖에 숱한 정치인들의 거짓말과 말 바꾸기는 어찌할 것인가? ‘미네르바’...
코스프레 정치제843호토끼의 해가 밝았다. 경쟁업체의 밤빵 속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은 쥐는 아무 말이 없다. (찍)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우매한 인간들의 끝없는 경쟁이 만들어놓은 결과를 몸으로 보여준 것인가. 음모론이 난무한다. 경북, 경기, 강원, 인천, 충북 등 남단부터 시작된 소·돼지의 재난은 전 국토로 번지고 있다....
청와대로 가는 지적인 방법?제843호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개인 정책연구소인 ‘국가미래연구원’이 지난해 12월27일 발족식을 열었다. 이를 두고 각 언론은 박 전 대표의 ‘싱크탱크’ ‘브레인’이 공개됐다고 기사를 쏟아냈다. 정치인들은 대부분 개인적 인연이 있거나, 해당 분야에서 ‘통’으로 알려진 교수·전문가 집단에 정책 자문을 받는다. ‘…
대권욕에 부끄럼도 벗어던진 ‘5세 훈’제842호 오세훈 서울시장의 ‘망국적 복지 포퓰리즘’ 드라이브가 계속되고 있다. 의무급식 지원 논란에 관한 TV토론을 요구하더니, 정작 마련된 TV토론은 패널들이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투정 부리며 걷어찼다. 그러더니 4억원에 가까운 돈을 들여 주요 일간지에 광고를 퍼부었다. 민간기업도 아닌 서울시가 벌거벗은 ...
2010 MB어 사전제842호 이명박 대통령의 독특한 언어 세계, 상식을 파괴하는 대담한 화법은 언제나 언론과 일반인의 관심 1순위다. <한겨레21>이 송년특집으로 기획한 ‘지난 10년 동안 당신을 웃게 한 사람’ 조사에서 이 대통령이 1위를 차지(56쪽 기사 참조)한 이유도 그가 남긴 어록과 무관하지 않다....
분쟁은 쑥 들어가고, 대화는 툭 튀어나올까제842호“쑥 들어갔네.” 초긴장 상태의 남북 대치 국면이 잠잠해진 것을 두고, 12월23일치 신문을 넘기던 동료가 말했다. 북한이 지난 11월23일 연평도를 포격한 지 한 달이 넘었다. ‘연평도 공격→11월28일 서해 한-미 합동 군사훈련→12월20일 서해 사격훈련’으로 이어졌던 긴장도 가라앉았다. 국방부는 ...
도돌이표 국가위기 관리가 불안하다제842호 “이제 완벽합니까?” “또 봐야죠. 그래도 이제 안 고치려 합니다.” 12월21일 국가안전보장회의 직후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과 기자들 사이에 오간 문답의 한 토막이다. 이날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는 국가위기관리센터를 국가위기관리실로 확대·강화한 위기관리 체계 개선안을...
대통령님, 새해엔 <한겨레21> 정기구독 하시죠!제842호 ‘구멍’의 비애는 구멍이 안다. 대한민국 성인 남성이라면 한 번쯤 해봤을 법한 생활체육, 족구를 할 때마다 구멍은 눈물을 흘렸다. 공이 그에게만 가면 되돌아오지 않는다 하여 ‘구멍’이다. 모처럼 공이 오면 최선을 다해보려 하지만 그때마다 ‘틱’ 소리와 함께 어김없이 똥볼. 결국 “구멍은 뒤로 빠져” 소리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