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모두 공개하면 될 일”제837호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지 8개월이 흐르고 있다. 지난 9월 국방부의 합동조사결과 보고서가 나왔지만 이후에도 천안함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노력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그 중심에 이승헌 미국 버지니아대 교수(물리학)가 있었다. 민·군 합동조사단(이하 합조단)의 조사 결과 발표가 있던 지난 5월 처음으로 천안...
정상급 농담 돋네!제836호‘촌철살인’이란 말은 바늘로 사람을 찔러 죽인다기보다 차라리 ‘말에도 뼈가 있다’는 의미에 더 가깝다. 정치권에 촌철살인의 달인이 있다면 단연 이명박 대통령이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튀어나오는 MB식 ‘말 속의 뼈’는 허를 찌를 때가 많다. “한국은 좋은 두뇌가 있지 않느냐.” 오바마가 던진 덕담에 “그...
대포 터진 뒤에 방귀 뀐다?제836호청와대 직원은 국무총리실 직원에게 대포폰을 건네고, 이 대포폰은 불법사찰의 증거를 없애는 데 쓰이고, 이를 수사하는 검찰은 청와대 직원을 커튼 뒤에 숨기고, 이를 엄정히 판단해야 할 법원도 청와대를 감싸고, 청와대는 대포폰을 건넨 직원을 조사조차 하지 않고…. 끝이 없다. 도대체 민간인 불법사찰과 증거인멸 의…
정치인 우원식, 일흔의 북녘 누이를 만나다제836호우원식 전 민주당 의원은 최근 이산가족이 됐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수십 년간 ‘관념적 이산가족’으로 살아왔는데 지난 10월29일 금강산에서 북의 누이를 만나고 나서야 ‘실존적 이산가족’이 됐다. 그는 전쟁이 끝나고 분단 체제가 굳어진 이후인 1957년에 태어났다. 북에서 남쪽의 가족을 찾은 누이 정혜씨는...
담대한 실망제835호약 2주 전, 브루킹스연구소에서 미국의 선거와 의회정치 최고 전문가로 언론과 방송에 자주 등장하는 토머스 만 선임연구원과 오찬을 했다. 그는 중간선거에서 상원은 민주당이 우세를 확고히 유지하고 하원에서 의석을 좀 내주겠지만, 민주당의 다수당 지위가 뒤바뀔 정도로 이변이 일어나진 않을 거라고 말했다. 공화당이…
오바마의 오늘은 MB의 내일?제835호개혁의 과잉이 문제인가, 개혁의 빈곤이 문제인가? 아니면 그에게 걸었던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중간선거 참패를 지켜본 사람이라면 던져볼 만한 질문이다. 미국 언론은 11월2일(현지시각) 치러진 중간선거 결과를 ‘오바마의 개혁’이란 열쇳말로 풀었다. 민주당의 패배는 건강보험 개혁과…
설치류에 설친 경찰, 어패류에 어폐 있는 국방부제835호G(쥐). 뱅크시는(그의 작품은) 전세계에 있다. 영국의 ‘그래피티 아티스트’다. 말하자면 낙서화가다. 영국 대영박물관,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등에서 기존 전시 관행을 비틀며 명화 옆에 자신의 그림들을 ‘몰래’ 전시했다. 대도시 벽에는 낙서작품을 남겼다. 게릴라처럼 그리고 사라지기 때문에 처음에는 언제...
“<한겨레21>을 금서 목록에 올려주면, 유혈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것입니다.”제834호이명박 대통령의 ‘오기 인사’를 보며 문득 시드 마이어의 <문명5>를 생각한다. 강한 중독성으로 유명한 <문명5>는 한번 빠지면 모든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을 포기할 정도로 몰입하게 된다 하여 “▶◀문명하셨습니다”라는 유행어까지 만들어냈다. <문명5>의 ...
“준비는 완료, 게릴라 작전으로 시위한다”제834호 지난 10월22일 밤 10시52분12초 ‘유디티 동지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이 하나 올라온다. 해군 특수전여단 수중파괴대(UDT·유디티) 전역자 모임(회장 심현표) 명의다. 첩보부대 아니란 이유로 보상 제외 “코엑스 주변 예상 집결지 숙지 바랍니다. 추후 각 지회장님과 ...
“모두가 정치를 향해 가자는 호소”제834호 정치권은 늘 ‘신상’을 갈망한다. 대중이라는 까다로운 정치 소비자가 익숙한 얼굴보다는 신선함에 호기심을 갖고 매력을 느끼기 때문이다. 한 정치평론가는 “정치인들도 유통기한이 있다”며 “대선주자급으로 일정 기간 이상 대중의 관심에 노출됐던 정치인은 꼭짓점을 찍고 내려오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