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수, 진보신당 그리고 진보통합제832호 진보신당은 지난 9월5일 임시당대회에서 ‘반신자유주의 정치 연합’을 통해 ‘새로운 진보 정당 건설’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당 발전전략안을 통과시켰다. 이 안은 6월 지방선거 이후 진보신당이 나아갈 길을 두고 두 달 동안 고민한 결과물이었다. 원안엔 ‘새 진보 정당 건설을 위한 추진기구 구성’도 포함...
“2~3주에 한 번씩 청와대에 보고했다”제832호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 사건(817호 줌인 ‘박영준 사조직의 민간인 사찰 의혹’ 참조)의 ‘몸통’이 윤곽을 드러냈다. 10월14일 열린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의 재판 과정에서다. “청와대용 보고서 따로 작성해” 2008년 7~11...
경찰청장님은 인간인가 오디오인가제831호 '인간인가 오디오인가!' 어떤 제품의 광고였는지는 모르겠는데, 하여간 광고 속 사내가 하도 정색을 하고 물어봐서 광고 카피를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아마도 인켈 오디오 광고가 아니었을까 싶다. 내 기억 저편에서 적어도 십수 년은 잠자고 있었을 법한 광고 카피가 불현듯 떠오른 것은 “음향대포는 의사...
망자의 한, 60년 만의 명예회복제831호 1946년 10월1일 오전, 1천여 명의 학생·시민·노동자들이 대구 부청(오늘날의 시청) 앞에 모여들었다. 쌀을 달라고 외쳤다. 그들은 배가 고팠다. 광복 직후, 남한을 통치한 미군정은 쌀 수급 정책에 무능했다. 농촌에서 쌀을 공출하고 도시에서 이를 배급했지만, 농민도 시민도 쌀을 ...
“G20 덕분에 나 무지 심한 일 당했다”제831호 지난 9월30일 일본 빈민활동가 마쓰모토 하지메가 인천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했다. 하룻밤을 공항에서 지낸 뒤 다음날 일본으로 강제 출국당했다. 마쓰모토 하지메의 이번 방문은 ‘2010 서울 청소년 창의서밋’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이 행사는 서울시가 주관하는 행사다. 입국 거부 이유와 관련해 ...
손학규가 한나라당을 탈당하지 않았다면제831호 정치인에게 ‘귀양살이’만큼 괴로운 것이 없다. 대중의 관심을 에너지로 삼는 그들에게 변방의 삶이란 곧 정치적 사망선고와 통한다. 2008년 4월 총선에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에서 박진 한나라당 의원에게 졌다. 그가 이끈 민주당도 졌다. 어려운 여건에서 그만하면 선전했다...
3대 세습이 남쪽 진보에 드리운 그늘제831호 북한의 3대 후계 세습이 한국 진보 진영의 분열을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삼남 김정은이 인민군 대장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자리에 오른 지 열흘을 넘긴 10월8일까지도 ‘북한 후계 세습을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진보 진영 내부의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남북 공동 과제, 세습 타파제830호인류 역사에서 권력세습은 익숙한 것이다. 한반도에서만 5천 년의 역사인데, 왕조가 마지막 숨을 쉰 것은 20세기 초에 이르러서다. 서구에서도 18세기 말에야 근대적 공화국이 등장했으니, 권력의 민주적 승계야말로 오히려 낯선 현상이다. 권력세습을 극복하는 건 난공불락의 성채를 공격하는 일과 같았다. 감히 국왕...
헷갈리고 또 헷갈려제830호 소녀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부위원장(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을 분간하지 못했습니다. 소녀는 소녀시대의 모든 멤버를 가려 호명하고, 성형으로 판박이가 되어버린 이진과 성유리도 100m 멀리서 구별해내는데, 자존심이 퍽 상했던 거예요. 그래도 이해는 됩니다. 북한...
“아무리 물을 타도 국방부 실험은 틀렸다”제830호 천안함 사건의 최종 보고서가 지난 9월10일 발간됐다. 제목부터 정부의 입장을 그대로 투영한 ‘천안함 피격사건’이다. 머리말의 문장에 등장하는 ‘북한’이라는 단어는 모두 빨간색으로 강조돼 있다. 지난 5월20일 민·군 합동조사단(이하 합조단)의 중간발표 이후 많은 논란이 있었음에도 결론은 전혀 달라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