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보고서는 MB에 정치적 타격 줄 것”제827호 천안함의 진실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그 와중에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가 입을 열었다. 지난 8월31일 미국 <뉴욕타임스>에 실린 ‘북한의 반응 살피기’(Testing North Korean Waters)라는 기고문에서 그는 ‘러시아 취재...
[와글와글] 비는 내리고 ‘거사’는 물러났다제827호 “비는 내리고 어머니는 시집간다.” 수행자들이 산문을 걸어잠그고 여름 석 달 동안 용맹정진하는 ‘하안거’도 끝난 상황에서 느닷없는 ‘화두’가 누리꾼들의 골머리를 썩게 했다. 화두를 던진 인물은 김태호 거사. 인사청문회에서 ‘기억력 상실 신공’을 펼쳤던 그는 자신의 트위터(@hoho...
[부글부글] 바바리맨의 서프라이즈제827호어느덧 가을이다. 가을이 되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짙은 눈썹과 깊은 눈동자, 서정적 목소리의 그 남자는 언제나 회색 바바리를 입고 다녔다. 낙엽이 곧 떨어질 것 같은 초가을, 스산한 바람이 부는 골목에서 소녀를 마주치면 그는 늘 그랬듯 가을 햇살을 닮은 훈남의 미소를 짓는다. 무거운 코트깃을 올려세우며 ...
100만 민란, 문성근이 간다제826호 노변 카페에 비가 들이쳤다. 덩달아 바람 한 줄기, 흰 머리카락을 흔든다. 그도 머지않아 환갑이다. “야, 비, 참 좋게 내리네.” 허공을 향하던 시선에 다시 초점을 잡으며 말을 덧붙인다. “우리는 하늘만 쳐다보지 않을 겁니다. 정치인들에게만 맡기지 말자는 거죠.” 문성근(58)은 2003...
진보연합의 꿈은 어떤 그림으로 완성될까제826호 진보의 재구성? 꿈같다. 너무 좋지만 현실이 아니어서 꿈이다. 하염없이 열망하기에 꿈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꿈을 현실로 만들려는 움직임이 조금씩 구체화되고 있다. 6·2 지방선거를 전후해 불붙은 진보대연합 논의가 각 정당과 시민사회에서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한 것이다. 반한나라당·비민주당 ...
[부글부글] 결정적 한 방제826호“다팡(큰 뚱뚱이)이 얼팡(작은 뚱뚱이) 데리고 온대요.” 네티즌 수사대의 수사 범위는 중국도 예외가 아니었다. 중국 인터넷 포털 사이트 바이두에 개설된 중국 위원중학교 홈페이지를 뒤졌다. 느닷없이 찾아온 휴교에 신난 10대의 댓글을 포착했다. 웃자고 올린 글에 우리는 죽자고 덤빈다. “아들 데리고 갑작스러운 ...
살아난 금칙어, 난닝구 vs 빽바지제825호 정치에도 유행어가 있다. 참여정부 임기가 반환점에 거의 이르렀을 무렵, 여당인 열린우리당 안팎에서는 ‘난닝구’와 ‘빽바지’라는 용어가 난무했다. 각각 당내 실용파와 개혁파를 상징했던 난닝구와 빽바지의 유래는 2003년 가을로 거슬러 올라간다. 열린우리당 창당이 막 꿈틀대던 시점이었다. 당시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선생님제825호마지막 순간까지 김대중 전 대통령 곁을 지킨 사람이 있다. 김대중평화센터의 장옥추(38) 공보기획국장이다. 두 사람의 인연은 1993년 7월8일부터 시작됐다. 1992년 대선에서 패한 뒤 영국으로 건너갔던 김 전 대통령이 귀국한 직후였다. 그때만 해도 그가 “대통령이 될 줄 몰랐던” 장 국장은 이후...
[부글부글] 비리 장관 후보 어워드제825호 이거, 흥미진진하다. 이명박 정권 후반기 내각 총리·장관 후보자들의 경쟁력이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다.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조촐한 시상식을 하는데도 부글부글 심사위원단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만큼 경합이 치열했다는 얘기다. 거두절미하고 분야별 시상자를 발표하겠다. 우선 재테크상. 가장 ...
MB식 개각의 비극, 더 그르치거나 더 놓치거나제824호 식상하다. 도대체 몇 번째인가. 툭하면 총리를 바꾼다. 더 짜증나는 것은 그를 두고 ‘참신한 대권주자’라고 우기는 견강부회다. 대통령이 대권주자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발상부터가 반민주적이다. 지금까지 정식으로 총리직을 지낸 인물은 모두 38명이다. 이 중 대권주자는 숱하게 많았다. 그러나 제대로 된 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