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폭탄 속에 숨은 불안제851호 ‘서울 불바다’ ‘조준 격파’ ‘원점 타격’…. 3월을 맞은 한반도 정세가 험악해지고 있다. 남과 북은 다시 고강도 ‘말폭탄’을 쏘아올리고 있다. 말폭탄 공세가 시작된 건 2월27일이다. 한-미 연합 ‘키 리졸브’ 군사연습 개시를 하루 앞둔 날이다. 북한은 이날 두 건의 대남 군사 ...
누구를 위해 전단을 날리나제851호 북한은 지난 1월20일 김관진 국방부 장관에게 전통문을 보냈다.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을 열자는 제안이었다. 2010년 9월 남북 군사실무회담 이후 처음이었다. 남쪽은 받아들였다. 북한은 더 빨리 회담을 열자고 했으나, 예비회담은 2월8~9일 이뤄졌다. 결렬됐다. 회담 의제, 수석대표의 수준...
꽃피는 춘사월, ‘강원도의 힘’은 어디로?제851호 오는 4월27일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는 내년 총선·대선 전에 치러지는 마지막 선거다. 경기 성남 분당을과 전남 순천, 경남 김해을에서 국회의원 선거가 있고, 강원지사와 울산 중구·동구청장 등을 새로 뽑는다. 선거를 두 달가량 앞둔 지금 각 당은 후보 공천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그래서일...
진보적으로 어깨를 겯는 방법제851호 3월4일 <조선일보>는 ‘페이퍼 정당이 최선의 野(야) 연대?’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이틀 전 ‘선거 연합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노회찬 전 진보신당 대표가 제안한 ‘가설정당’(임시정당)과 관련한 내용이었다. 노 전 대표는 토론회에서 “내년 총선에서 야당 간 (연합) 협상 전망...
핵폭탄 혹은 불발탄제850호판도라의 상자일까, 아니면 이미 뇌관이 제거된 폭탄일까?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갑작스런 귀국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태광실업 세무조사의 배경을 직접 밝힐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사람이다. 이명박 대통령 차명 소유 의혹이 일었던 서울 도곡동 땅의 진실을 아는 사람도 한 전 청장일 수 있다. 숱한 의혹...
자본주의는 끝없이 피 흘린다제850호자본주의를 긍정하는 주류적 지식인의 한 가지 놀라운 특징은 이 세계에 대해 무한하다 싶은- 그러나 근거가 너무 희박한- 낙관이다. 자본주의의 야만성을 ‘진보’의 이름으로 합리화하는 그들은, 특히 자본주의의 황금기라고 할 19세기 후반 이후로는 빈번히 ‘산업 발전이 거의 자동적으로 전쟁 없는 세계를 가져올 것’…
북 급변사태 때 미군에 전권 주나제849호지난 2월15일, 한미연합사령부는 2월28일부터 3월10일까지 연례 한-미 군사훈련인 ‘키 리졸브’(Key Resolve) 연습을 시작한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그런데 이 훈련을 설명하는 영문 보도자료와 한글 보도자료의 내용이 달랐다. 월터 샤프 사령관 발언 오역 소동 “우리는 ...
개헌 결사반대에서 개헌 전도사로제848호 ‘특임장관’이란 생소한 직책은 이명박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08년 2월29일 정부조직법이 개정되면서 생겼다. ‘대통령이 특별히 지정하는 사무 또는 대통령의 명을 받아 국무총리가 특히 지정하는 사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1명의 국무위원을 둘 수 있다.’(17조 1항)는 조항을 신설했다. 한나라당이 제출한 개정...
개성공단에 도착한 평양발 편지제848호 “우리는 선생이 지난 시기는 물론 앞으로도 공업지구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침체된 공업지구사업을 활성화해나가기 위해 우리가 제의한 개성공업지구 실무회담이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지 성원을 보내리라고 믿습니다.” 정부는 위장 평화 공세라며 일축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지도총국)이 …
‘MB의 엠바고’란 블랙코미디제848호설 연휴 직전인 지난 1월24일, 청와대는 <미디어오늘> <아시아투데이>에 출입기자 등록 취소를, <부산일보>엔 기자실 출입정지 1개월을 결정해 해당 언론사에 통보했다. 이들 매체가 ‘엠바고’(보도유예 약속)를 깨고, 삼호주얼리호 피랍선원 구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