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털렸다제956호북한이 털렸다. 대외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uriminzokkiri.com) 가입 계정 9001개 내역이 4월4일 저녁 통째로 공개됐다. 한반도 그림이었던 우리민족끼리의 트위터 계정 프로필 사진은 남녀가 탱고를 추는 그림으로 바뀌었다. 그림에 적힌 ‘탱고다운’(Tan...
창조경제, 적어도 뜻풀이는 ‘창조적’제956호현오석 경제부총리에게 창조경제란? “융합형·선도형 경제를 지향하고 공정한 시장 경쟁에 바탕을 두는 것.”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 장관 후보자에게 창조경제란? “기술추격형 경제를 선도형 경제로 바꾸는 것.” 윤종록 미래부 2차관에게 창조경제란? “두뇌를 활용해 세계에 없는 것을 만들어내는 …
명랑, 당돌, 백치(미)?제956호그는 팔색조였다. 5년 만에 부활하는 해양수산부 장관에 내정된 윤진숙(58·사진)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본부장이 그 주인공이다. 으뜸 매력은 명랑함이다. 그는 지난 4월2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의 숱한 질타에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해양수도가 되기 위한 비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도 “해양? 큭큭”이라며...
이런 무지개같은정부제956호오래전에 배운 국어 교과서 속 그림이었어요. 양복 입은 아저씨가 커다란 이민가방 속에 들어가는 장면이었죠. 아저씨는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어요. 국어 교과서 띄어쓰기 단원에 있던 이 그림은 ‘아버지가 방에 들어가신다’와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라는 띄어쓰기의 차이를 알려줬어요. 그때 문득 생각했어요. …
이주의 트윗, 17초 대독 사과제956호동시적이되 동시적이지 않은 ‘광속’으로 왔으나 800년 걸려 도달한 북극성 별빛처럼 주체·관찰자의 근본적 관점차를 보여주는 그녀의 사과 짧고 간결했다고 말하기도 뭣할 정도로 짧 아도 너무 짧았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 부터 계속돼온 인사 논란이었다. 공식 낙마 자 수만 7명이다. 역대 어느...
권력의 동심원제955호주요 금융기관장 자리를 신호탄으로 본격적인 공공기관 인사 태풍이 몰아닥칠 태세다.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단어가 무색하리만큼 정권 인수 기간과 임기 첫 한 달을 인사 참사 등으로 허송세월해버린 박근혜 대통령으로선 정책 주도권의 고삐를 뒤늦게 죄기 위해서라도 세간의 관심을 다른 데로 몰아갈 필요성을 느꼈을…
박근혜 ‘핵 수첩’에는 무엇이?제955호2011년 4월28일 오전. 독일 공영방송 채널 <푀닉스>(Phoenix)의 방송 카메라는 베를린 시내의 한 회의장을 비추고 있었다. 11시간 동안 이어진 토론회 생중계의 시작이었다. ‘안전한 에너지 공급을 위한 윤리위원회’ 위원들은 28명의 전문가와 함께 이날 ...
비공개, 거짓말 그리고 꼼수제955호1968년 어느 날, 울릉도에서 서남쪽 11해리(약 20km) 떨어진 바다 한가운데에 해군 함정이 멈춰 섰다. 이윽고 배에서 쏟아져나온 드럼통 20개가 수심 2200m 아래로 가라앉았다. 핵발전소가 없던 시절, 원자력연구소(현 한국원자력연구원)가 연구용 원자로 등을 운용하면서 생긴 핵폐기물...
18년 동안의 고독과 독서제955호“최근 출간된 한 외국 학자의 책을 보면, 남을 기쁘게 하는 ‘타희력’을 발휘하는 게 결국 자신의 경쟁력이 되고 성공하는 지름길이라고 쓰여 있다. 정부 역시 국민을 행복하고 기쁘게 만들어드리면 그것이 정부의 더 큰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성공하는 정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기업청, ...
‘긴조의 낙인’, 국가가 거둬라제955호그것의 목숨은 질겼다. 사망 선고를 받은뒤에도 그것의 맥박은 멈추지 않았다. 악몽 속에선 현실로 되살아났고, 현실 속에선 악몽이 돼 출몰했다. 한번 이빨을 박은 먹잇감을, 그것은 30년이 넘도록 놓아주지 않았다. 3월21일 헌법재판소가 유신체제 긴급조치 1·2·9호에 위헌 결정을 내렸다. 그것의 입에서 산소호흡...